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7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2020년 9월 6일 연중 제23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당신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 당신 또한 함께 계시겠다’고 하시며 참된 교회상을 우리에게 제시해 주고 계십니다. 

장소를 너머서 너와 내가 단둘이 만나는 작음 안에서 그리고 관계적 만남 바로 그곳이 교회임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 만남의 중심은 기도요 사랑의 성체성사가 되어야 합니다. 성체성사는 온전히 내어주는 사랑입니다. 

초대교회의 중심적 기도는 성체성사를 거행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스도가 기도의 중심이었다는 사실은 기도가 매우 그리스도적인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기도 안에서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끊임없이 기도하라는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그 계명의 중심은 사랑이었습니다. 

 교회의 전통은 시초부터 항구하게 하느님을 찾는 노력과 그리스도께 대한 갈림없는 온전한 사랑과 하느님 나라의 성장을 위한 자신의 절대적 봉헌의 특권적 증거들을 계속 드러내 왔습니다. 이런 구체적 표지가 없다면 교회의 생명인 사랑도 식어지고 역동적인 구원의 복음도 들리지 않고 세속화되어 가는 현대세계에서 신앙의 소금마저도 그 짠 맛을 잃고 말 것입니다. 

 교회가 말과 양식문에 얽매여 그 안에 담겨 있는 참된 의미를 깨닫지 못하면 이 시대의 고통받는 사람과 참된 소통을 하지 못하고 세상에 열려 있는 보편교회로 발전할 수 없습니다.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면 그 사람안에서 누가 이야기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 사람 자신인가? 아니면 그리스도의 성령인가? 성령이 서로의 마음을 진동하게 만들 때 그 교회는 살아 움직이게 됩니다. 

성령은 사람의 깊은 영혼을 비춰보이게 하는 것이고 하느님에게서 나오는 숨결입니다. 교회는 성령의 숨결, 다시 말해서 기쁨과 평화와 희망과 자유가 온 누리에 충만하게 퍼져 나가 하느님 나라를 지금 우리가 사는 곳에서 실현하도록 해야 합니다. 

 교회의 구성원 전체에게 걸맞는 수준으로 성숙하게 교리적으로 교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신적, 정서적, 사회적, 종교적 발달의 일치가 필요합니다. 교회는 표지요 계시자로서 또한 교사요 생명을 주는 자로서 우리의 신앙을 도와주며 가장 큰 도움을 주는 사랑의 봉사자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교회의 사명은 그리스도의 사랑의 원천에서 흘러나와야 합니다.

사랑이 없을 때, 신앙의 교만과 독선으로 우리 마음이 가득찰 때 교회는 분열되고 종말을 치닫게 됩니다. 소외받고 버림받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의 사명이 무엇보다도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교회안의 성자는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또한 하루 성자, 하루 천사도 가능합니다. 성직자 앞에서 착실한 신자가 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거지, 고아, 창녀들과 같은 소외받고 고통받는 사람들 앞에서 참된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 줄 때 교회는 참으로 살아 있고 그 사명을 다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당신의 이름으로 모인 참된 교회입니다.   

고 도미니코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Nov

    연중 32주 금요일-흥청망청興淸亡淸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날에 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흥청망청興淸亡淸   연산군 시대 흥청興淸이 있었지요. 얼굴이 예쁘고 춤과 노래가 뛰어나 연산군의 흥을 돋구어주는 여인들을 흥청이라고...
    Date2018.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392
    Read More
  2. No Image 11Nov

    2018년 11월 11일 연중 3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1월 11일 연중 32주일 오늘은 연중 제 32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과부의 헌금을 칭찬하시면서 봉헌의 진정한 의미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왜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서 자신의 생활비 전부를 봉헌했는가를 먼저 성서적 배경을 통해 묵상해...
    Date2018.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915
    Read More
  3. No Image 09Nov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자비를 밖에서 구할 필요가 없다!

    한 십여 일 전 쯤, 아마 자비를 구하는 소경 바르티메오의 얘기를 들은 날, 그날도 일 나가기 전 혼자 새벽미사를 봉헌하며 영성체 후 묵상을 하는데 문득 ‘내 안에 주님을 이렇게 모시고 있는데 뭣 하러 자비를 밖에서 구하는가?’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
    Date2018.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895
    Read More
  4. No Image 08Nov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우리의 성전 정화-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하느님께 예배드리는 성전에 세속적인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갖가지 물건들을 내놓고 팔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 내놓은 물건들이라고 하는 것은 죄를 속죄하기 위해 필요한 봉헌 제물이...
    Date2018.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562
    Read More
  5. No Image 08Nov

    연중 31주 목요일-주님과 다른 모든 것은 없다.

    “형제 여러분, 나는......나의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   아마도 복음을 읽으면서 주님의 말씀에 대해 헷갈리는 것이 있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기 목숨을 잃...
    Date2018.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48
    Read More
  6. No Image 07Nov

    연중 31주 수요일-나는 투덜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여러분 자신의 구원을 위하여 힘쓰십시오. 하느님은 당신 호의에 따라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시어, 의지를 일으키시고 그것을 실천하게도 하시는 분이십니다. 무슨 일이든 투덜거리거나 따지지 말고 하십시오.”   나는 투덜이? ...
    Date2018.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49
    Read More
  7. No Image 06Nov

    연중 31주 화요일-하심下心

    자신을 낮추는 것은 비천해지고 비루해지 위해서가 아니라 하늘로 오르기 위해서라는 것이 오늘 저의 필리비서 묵상의 결론입니다.   실천은 잘 못하지만 저의 지론이기도 하고 믿음이기도 한 것 중의 하나가 하느님의 산으로 오르려면 인간의 산은 내려...
    Date2018.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60
    Read More
  8. No Image 05Nov

    연중 31주 월요일-주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지지난 주 혼인주례를 했습니다. 저는 자신들이 작성한 청첩장의 초대 글을 가지고 주로 강론을 하는데 이번에는 성 프란치스코가 지은 것으로 알려진 평화의 기도 한 부분이었고, 위로 받기보다는 위로하고, 이해 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는 사...
    Date2018.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5
    Read More
  9. No Image 04Nov

    연중 제 31 주일-멀리 있지 않지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 있지 않은 나?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일 중요한 계명, 곧 사랑이 제일 중요한 계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사랑도 어떤 사랑이 참 사랑인지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율법학자에게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고 칭...
    Date2018.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45
    Read More
  10. No Image 04Nov

    2018년 11월 4일 연중 31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1월 4일 연중 31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이웃사랑과 하느님사랑에 대한 사랑의  이중 계명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구약시대부터 이미 하느님께 대한 사랑의 계명은 “네 이웃을 네...
    Date2018.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9 480 481 482 483 484 485 486 487 488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