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75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떤 말씀, 그러니까

'제발 주어라!''제발 받아라!' 중에서 어떤 말씀을 더 하실까,

문득 이런 묵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인색한 우리에게 가진 것을 제발 나누어주라고

하실 것 같지만 주님께서는 제발 받으라고 먼저 말씀하십니다.

 

왜냐면 없는 걸 주라고 하실 분이 아니고,

주시지 않고 주라고만 하실 분이 아니시기에

주기 위해서는 먼저 받으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발' 받으라고 하시는 더 큰 이유는

주셔도 도무지 받으려고 하지 않는 우리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사랑을 받지 않는 우리,

은총을 받지 않는 우리라는 얘기입니다.

 

이것은 또 사랑을 원치 않는 우리,

은총을 쓰레기로 여기는 우리라는 얘기이기도 하고,

그리고 이것은 다른 것을 더 바라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주님께서는 용서를 더더욱 받으라고 하십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용서의 사랑, 용서의 은총을 더 받으라고 하시지요.

 

오늘 주님께서는 향유를 바르며 자신의 사랑을 최고로 표현한

죄지은 여자에 대해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그렇다면 이 여자는 죄를 용서받고 보답으로 사랑도 크게 드렸는데

용서를 받지 않는 우리는 용서가 필요치 않다는 얘기입니까?

용서가 필요치 않은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다 필요한데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 것이고,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기는 죄인이라고 생각지 않거나

죄인일지라도 다른 사람에 비해 큰 죄인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은근슬쩍 죄인이 아닌 양 넘어가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전에도 얘기한 적이 있지만 판공 성사 때 고해소에 들어와서는

주일 미사 빠진 것 외에 아무 죄도 고백하지 않은 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러저러한 죄도 짓지 않았냐고 하니까 지었다고 하고,

그래서 다시 왜 그 죄들은 고백하지 않았냐고 하니까

자기는 그 정도는 죄라고 생각지 않았다고 하는 겁니다.

 

살인죄를 짓지 않았으니 미워한 죄는 죄가 아니고,

사기 치거나 등쳐먹지 않았으니 거짓말하거나

험담을 한 것은 죄가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겠지요.

 

우리들 중에 용서를 받지 못하고 그래서 은총을

체험치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너무 죄책감이 커서 다시 말해서

죄가 은총을 덮어서 은총을 체험치 못하고,

어떤 사람은 죄에 대해 감수성이 너무 무뎌서

죄도 없고 은총도 없습니다.

 

나는 이중 어떤 사람인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9.17 07:17:3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9.17 07:16:53
    14년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햇빛에 너는 빨래처럼 우리의 죄도)
    http://www.ofmkorea.org/65355

    12년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죄가 많은 곳에 은총이 풍성하도록)
    http://www.ofmkorea.org/39695

    10년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주님 사랑의 멱을 감고)
    http://www.ofmkorea.org/4376

    08년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행복을 물들게 하는 복음)
    http://www.ofmkorea.org/1661

    ♡♡♡♡♡♡♡♡♡♡♡♡♡

    18년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
    (상처의 치유를 프란치스코에게 배우다.)
    http://www.ofmkorea.org/148343

    16년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
    (어느 형제의 강론)
    http://www.ofmkorea.org/93497

    15년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
    (큰 불길도 작은 불꽃에서부터)
    http://www.ofmkorea.org/82619

    14년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
    http://www.ofmkorea.org/65341

    13년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
    (나의 상처로 주님의 상처를)
    http://www.ofmkorea.org/56197

    12년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
    (똑같이)
    http://www.ofmkorea.org/39265

    11년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
    (상처 때문에 내게도 보물이)
    http://www.ofmkorea.org/5285

    10년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
    (상처로 드러난 그의 사랑)
    http://www.ofmkorea.org/4378

    08년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
    (얼마나 사랑했기에)
    http://www.ofmkorea.org/1658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Oct

    연중 30주 월요일-'답게' 사는 삶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여러분도 그리스도처럼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   요즘 매일 읽고 있는 에페소서는 너무 아름답고 ...
    Date2020.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3
    Read More
  2. No Image 25Oct

    연중 제30주일

    율법 교사 한 사람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묻습니다. 율법의 조항이 613개나 되는데, 그 가운데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합니까? 예수님께서 그 가운데에서 하나를 말씀하셨다면, 율법 교사들은 그 대답에 대해서 또 다른 질문으로 계속해서 이어갔을 것입니다. ...
    Date2020.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56
    Read More
  3. 25Oct

    연중 제30주일

    2020년 10월 25일 연중 제30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3576
    Date2020.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3 file
    Read More
  4. No Image 25Oct

    연중 제30주일-선택적 사랑의 나는 아닌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얼마나 사랑을 얘기해야 사랑 얘기가 그칠 것인가? 이만큼 얘기했으면 이제 그쳐도 좋지 않을까?   지금까지 하도...
    Date2020.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89
    Read More
  5. No Image 25Oct

    2020년 10월 25일 연중 제30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10월 25일 연중 제30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에 대한 사랑의 이중계명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과 관련된 사랑에 대해 묵상하고자 합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두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와 “진리 안의 ...
    Date2020.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46
    Read More
  6. 24Oct

    10월 24일

    2020년 10월 24일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569
    Date2020.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3 file
    Read More
  7. No Image 24Oct

    연중 29주 토요일-개인의 성숙과 공동체의 성장

    어제 에페소 교회가 영적인 일치를 이루는 공동체이기를 당부한 바오로 사도가 오늘은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경지까지 성장하게 되기를 바라며 여러 가지 당부를 하는데 제가 보기에 이 성장 또는 성숙에는 개인의 차원과 공동체 차원, 곧 개인의 성숙과 공...
    Date2020.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88
    Read More
  8. 23Oct

    10월 23일

    2020년 10월 23일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563
    Date2020.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7 file
    Read More
  9. No Image 23Oct

    연중 29주 금요일-다르기에 사랑할 수 없다는 핑계

    "성령께서 평화의 끈으로 이루어 주신 일치를 보존하도록 애쓰십시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실 때에 하나의 희망을 주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이고, 만물의 아버지...
    Date2020.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40
    Read More
  10. 22Oct

    10월 22일

    2020년 10월 22일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550
    Date2020.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2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09 310 311 312 313 314 315 316 317 318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