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83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제 저는 "제발 받어라!"는 제목의 말씀 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오늘 저는 "제발 들어라!"는 주제로 말씀 나누기를 하겠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그런데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 "외치셨다."고 합니다.

그러니 오늘 주님께서 '제발'이라는 표현을 아니 쓰셨어도

내용상으로는 너희가 들을 귀가 있다면 제발 들으라는 말씀이겠습니다.

 

주님께서 제발 들으라고 하실 때 그 대상은 둘입니다.

듣지 못하는 사람과 듣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듣지 못하는 사람은 능력이 되지 못하는 사람이요,

듣지 않는 사람은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떤 사람이 더 문제일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선, 듣지 못하는 사람은 부러 듣지 않으려는 것은 아니니,

그러니까 들으려고는 하나 듣지 못하는 것이니

듣지 않는 사람보다 낫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이것이 귀에 장애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면 그렇게 이해할 수 있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듯 들을 귀가 없어서,

그러니까 영적인 장애가 있어서 그런 것이면 탓이 없다고 할 수 없지요.

 

그러니 들을 귀가 있기 위해서는 귀가 머는 것이 숫제 낫겠습니다.

언젠가 얘기한 적이 있지만 귀가 거의 멀은 저의 선배가 있습니다.

 

귀가 점점 멀어갈 무렵 신자들에게 편지를 쓰기를 쓸데없는

세상 소리는 듣지 말고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소리만 들으라는

하느님 뜻인 것 같다고 그래서 당신은 오히려 복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것이 들을 귀가 있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못 듣는 하느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 말입니다.

 

그런데 세상 소리 때문에 또는 세상 걱정 때문에 하느님의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것은 교만 때문에 듣지 못하는 것에 비하면 차라리 낫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기 안에 자기 소리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남의 소리는 하느님의 말씀까지 포함하여-하느님의 말씀까지

남의 소리로 치부하기에-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마음 안에 미움이나 분노나 자기 주장 등으로 가득 차 있고,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것 때문에 늘 화가 나 있으며,

자기 맘에 들지 않는 것 때문에 불만에 불평이 끊이지 않지요.

 

그러니 이런 것들로 가득 차 있는 마음에 어떻게 다른 존재의 소리,

그러니까 이웃의 소리건 풀벌레 소리건 하느님의 소리건

들을 수 있는 귀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교만으로 인해 이렇게 시멘트같이 된 마음을 일컬어

오늘 주님께서는 길바닥이라고 하십니다.

길바닥은 돌이 섞인 밭이나 가시덤불로 덮인 밭보다

더 들을 귀가 없거나 아예 없다는 말씀이겠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가 자주 얘기하듯

교만이란 지독한 자기 중심이고 자기 집중이기에

겸손으로 들을 수 없게 하고 사랑으로 듣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하게 하지요.

 

그러니 오늘 우리는 혹 욕심은 허락하더라도

교만만은 절대로 허락하지 않겠노라고,

교만이 내 마음 밭에 발을 붙여 내 마음이 길바닥이 되는 것은

결코 허락치 않겠노라고 굳게 마음을 다져야 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9.19 07:02:0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9.19 07:01:34
    18년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제자에게는)
    http://www.ofmkorea.org/150338

    17년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아는 자들의 몫)
    http://www.ofmkorea.org/111537

    16년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들을 귀.)
    http://www.ofmkorea.org/93480

    15년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나는 어떤 마음 밭?)
    http://www.ofmkorea.org/82697

    10년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형편없는 농부)
    http://www.ofmkorea.org/438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Oct

    연중 30주 토요일-나의 기대와 희망은?

    "나의 간절한 기대와 희망은 살든지 죽든지 나의 이 몸으로 아주 담대히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것입니다. 사실 나에게는 삶이 곧 그리스도이며 죽는 것이 이득입니다."   오늘 서간은 삶과 죽음과 관련한 바오로 사도의 기대와 희망을 얘기합니다. 어떻게...
    Date2020.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60
    Read More
  2. 30Oct

    10월 30일

    2020년 10월 30일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639
    Date2020.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88 file
    Read More
  3. No Image 30Oct

    연중 30주 금요일-식별의 기준

    "내가 기도하는 것은 여러분의 사랑이 지식과 온갖 이해로 더욱더 풍부해져 무엇이 옳은지 분별할 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   오늘은 이 두 말씀을 엮어서 묵상을 해봤습니다. 두 말씀의 연결...
    Date2020.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927
    Read More
  4. 29Oct

    10월 29일

    2020년 10월 29일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627
    Date2020.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6 file
    Read More
  5. No Image 29Oct

    연중 30주 목요일-우리의 전투 상대는 인간이 아니다.

    "우리의 전투 상대는 인간이 아니라, 권세와 권력들과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령들입니다."   우리의 전투 상대는 인간이 아니라는 오늘 말씀이 생각을 좀 하게 합니다.   나의 전투 상대는 누구인가? 우리의 전투 상대는 인간이 ...
    Date2020.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07
    Read More
  6. 28Oct

    10월 28일

    2020년 10월 28일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3619
    Date2020.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1 file
    Read More
  7.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유다 사도 축일-관점의 변화

    성 시몬과 유다를 한 데 묶어 축일을 지내는 이유는 시몬과 유다가 주님과 형제였을 가능성 때문일 겁니다.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마태 13,...
    Date2020.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94
    Read More
  8. No Image 27Oct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서 두 가지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겨자씨와 누룩의 모습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첫번째로 보잘 것 없이 작다는 것입니다. 시작은 아주 작은 모습인데 마지막의 모습은 대단히 크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잘 것 없이 작기 ...
    Date2020.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58
    Read More
  9. 27Oct

    10월 27일

    2020년 10월 27일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601
    Date2020.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3 file
    Read More
  10. No Image 27Oct

    연중 30주 화요일-공동체와 형제들이 성장하도록

    오늘 겨자씨의 비유를 묵상하면서 저를 돌아보니 지금껏 생각조차 않은 것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동물을 키우는 것보다 식물, 그중에서도 나무를 키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그리고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개를 많이 키우고 그리고 개...
    Date2020.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6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23 324 325 326 327 328 329 330 331 332 ... 740 Next ›
/ 74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