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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탄생과 어머니의 탄생

 

우리 교회의 전례는 오직 세 분만 탄생을 축일로 지냅니다.

예수 성탄, 세자 요한의 탄생, 그리고 마리아의 탄생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축일의 명칭을 왜 성모 마리아의 탄생이 아니라

동정녀의 마리아의 탄생이라고 했는지 좀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저는 동정 성모 마리아의 탄생 축일이라고 하던지,

아니면 성모 마리아 탄생 축일이라고 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왜냐면 마리아의 탄생을 예수님과 마찬가지로 특별히 기념함은

마리아의 탄생이 예수님 탄생의 의미와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마리아의 탄생이 의미 있음은

한 여인, 한 동정녀가 탄생한 것이 의미 있어서가 아니라

예수님의 어머니가 탄생한 것이기에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한 여자의 탄생과 어머니의 탄생은 너무도 다른 것입니다.

 

결혼하지 않은 여자는 어머니일 수 없고,

결혼을 하였어도 아이를 낳지 않은 여자는 어머니일 수 없습니다.

가슴으로 아이를 낳은 여자를 감안한다면

적어도 가슴으로 아이를 품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언젠가 젊은이들과 1박 2일 모임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여자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요리를 하고 설거지를 하는 것을 다 남자들이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여자들은 공주였고 남자들은 머슴이었습니다.

 

아침에는 더 심했습니다.

남자들은 대충 씻고 전날 먹은 것 설거지하고 아침 대령을 하는 동안

여자들은 돌아가면서 샤워를 하느라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고,

밥을 먹고 난 뒤에는 화장을 하느라 숫자가 많았는데도

아무도 설거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그러 했어도 저는 딸과 같은 그 아이들이 예뻤고,

나무랄 생각이 없었지만 한 편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공주 같은 아이들이 아이들의 엄마가 되면

아이들의 종이 될 거라는 생각 말입니다.

그러니까 그때까지 마음껏 공주의 신분을 누려라!!!!!!!

 

여자가 탄생하는 것은 남자가 탄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과 다를 것 없지만

어머니로 탄생하는 것은 아이를 잉태하고 품는 순간 탄생하는 것이고,

그때 잉태란 어머니로 그 많은 수고수난을 감수하겠다는 마음,

나를 위해 살지 않고 아이를 위해 살겠다는 마음을 품는 것이요

다른 말로 하면 자기를 다 바치는 사랑을 품는 겁니다.

 

마리아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여자로 태어난 동정녀 마리아,

그러나 동정녀를 고집하지 않고 어머니가 되십니다.

 

그리고 한 인간의 어머니로서의 수고수난만이 아니라

인류의 구원자로서 겪을 그 아들의 모든 수난까지

구원의 수고수난을 이제 같이 겪어야 합니다.

 

오늘 저는 이 어머니의 탄생을 의미 새기며 하루를 보낼까 합니다.

그리고 혹시 제 수련자들에게 제가 어머니로 탄생하는 것도

한 번 생각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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