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19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즘 제 얘기를 많이 해서 죄송한데 오늘도 제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제가 고백성사 볼 때

제일 많이 본 죄는 저의 독선과 위선에 대한 것입니다.

 

독선이란 나 혼자만 선하다는 뜻이지만  정확히 얘기하면

이것은 다른 사람은 선하지 않고 나만 선하다는 뜻이지요.

이것과 비교할 때 위선이란 조금 다른 뜻이 있는데

그렇게 선하지 않지만 선한 모습으로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자 함입니다.

 

결국 독선이나 위선은 다 다른 사람 앞에서 또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나는 너보다 선하다고 하거나 선하지 않을 경우 거짓으로라도

선한 사람으로 보이고 그렇게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으려는 것입니다.

 

이러던 제가 요즘 고백성사를 볼 때는

독선이나 위선의 죄를 거의 고백하지 않고 있고,

제가 그런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오늘 위선에 대해 묵상하다가

요즘 제가 이 죄들을 고백하지 않음을 알게 되었고 왜 이렇게 되었을까,

제가 이 죄들을 더 이상 짓지 않게 되었기 때문일까 생각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게 독선이나 위선이 전혀 없을 리 있겠습니까?

그래서 생각을 더 해보니 독선이나 위선이 다른 사람 앞에 있을 때

짓는 죄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하게 성찰해야 할 것은

하느님 앞에 있지 않을 때 짓는 죄 그러니까

하느님 앞에 있지 않고 사람들 앞에 있을 때 짓는 죄라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하느님 앞에 있으면 절대로 독선할 수 없고,

오히려 홀로 선하신 하느님 앞에서 선이 하나도 없는

저를 고백할 수밖에 없으며

저를 샅샅이 보시는 하느님 앞에서 선을 겉꾸밈 할 수도 없겠지요.

 

그러므로 제가 독선과 위선의 죄를 요즘 고백치 않음은

죄에 대해 제가 무뎌진 측면도 있지만 긍정적으로 저를 이해하면

제가 조금씩, 조금씩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하느님 앞으로 이동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 앞에 있으면서도 하느님 선 앞에 있기도 하지만

하느님 사랑 앞에 서 있다는 느낌이 더 들기에

이 죄들을 고백치 않는 것 같습니다.

 

무슨 얘기입니까?

 

앞서 얘기했듯이 제가 하느님 사랑이 아니라 하느님 선 앞에 있다면

저의 독선과 위선을 더 아파하고,

저의 독선과 위선이 전보다 작아도 더 크게 뉘우쳤을 겁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하느님 사랑 앞에 있다고 느끼기에 뻔뻔해진 겁니다.

하느님 사랑을 믿으면 뻔뻔해지는 면이 미성숙한 사람에게 있잖아요?

하느님은 저를 사랑하시는 분이시기에 너그럽게 봐주실 거라고 말입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저 자신을 합리화하고 심지어는 저를 미화하기까지 합니다.

오늘 주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회칠한 무덤 같다고도 하시고,

하느님 사랑과 의를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나무라시는데 저는

그래도 하느님 사랑 앞에 있고, 하느님 사랑을 실천하려고 한다고 말입니다.

 

이런 말이 있는지 모르지만 이러한 제가

이제는 위선僞善하는 것이 아니라 위애僞愛하는 것이요,

이러한 저는 위선자에다가 위애자이기까지 한 것이지요.

 

그러나 저는  저를 합리화합니다

제가 아무리 지금보다 위선과 위애를 하지 않더라도

하느님 앞에서 저는 위선자와 위애자자가 아닐  없으니 

그저 이를 겸손히 인정하고 자비를  뿐이라고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0.14 06:00:3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0.14 06:00:01
    19년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찔리는 사람)
    http://www.ofmkorea.org/275530

    18년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남을 찌르는 칼로 나를 베어라!)
    http://www.ofmkorea.org/157866

    16년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늘 있기에 없어도 되는 줄 아는 불행)
    http://www.ofmkorea.org/94505

    15년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판단은 잘하되 심판는 말아야!)
    http://www.ofmkorea.org/83434

    14년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사랑을 의무로 만든 죄)
    http://www.ofmkorea.org/65921

    12년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선생님들은 많다)
    http://www.ofmkorea.org/42346

    10년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고맙고 죄송한 행복)
    http://www.ofmkorea.org/4470

    08년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우리는 성령의 그룻)
    http://www.ofmkorea.org/176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Jan

    연중 1주 목요일-오늘 내게 하시는 말씀

    “오늘 너희가 그분의 소리를 듣거든 마음을 완고하게 갖지 마라. ‘오늘’이라는 말이 들리는 한 여러분은 날마다 서로 격려하여, 죄의 속임수에 넘어가 완고해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도록 하십시오.”   아침 성무일도를 할 때 “주님의 소리를 오늘 듣게 되...
    Date2019.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8
    Read More
  2. No Image 16Jan

    연중 1주 수요일-쉬운 기도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 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오늘 복음은 꼭 어느 한 날 있었던 얘기가 아닙니다. 매일 이런 일정을 소화해내는 주님의 일상이라는 얘깁니다. 외딴 곳에 가서 기도하시고, ...
    Date2019.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8
    Read More
  3. No Image 15Jan

    연중 1주 화요일-권위와 승복

    어제 주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그러니까 사람들 앞에 본격적으로 나서시며 아주 강력하게 말씀을 선포하셨습니다. 당신의 오심과 함께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모두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말입니다.   이렇게 말로써 강력하게 가르침을 ...
    Date2019.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61
    Read More
  4. No Image 14Jan

    연중 1주 월요일-올해는 어떤 해?

    “때가 차서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올해가 2019년이라고 하는 것에 별 생각이 없을 수도 있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이것에 매우 거부감이 들기도 합니다. 지금은 그런 것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과거의 저는 매우 민족주의...
    Date2019.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8
    Read More
  5. No Image 13Jan

    주님 세례 축일

    세례를 주셔야 할 분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십니다. 루카 복음에는 정확하게 표현되지는 않지만, 마태오 복음에는 그 부분이 나타납니다. 마태오 복음에서 요한은 예수께 묻습니다.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선생님께서 저에게 오시다니요? 하...
    Date2019.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34
    Read More
  6. No Image 13Jan

    주님의 세례 축일-속속들이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셨다. 그때 그분께 하늘이 열렸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영이 비둘기처럼 당신 위로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이 조금 먼저 백성들 앞에 나와 세례운동을 하고 있고, 얼마 ...
    Date2019.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43
    Read More
  7. No Image 13Jan

    2019년 1월 13일 주님 세례 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1월 13일 주님 세례 축일  오늘은 주님 세례 축일로 예수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레자 요한에 의해서 세례를 받은 사실을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이 축일은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첫 주일에 지냅니다(마태 3,14이하; 요한 1,29; 루카12,50).  그리고 이 축...
    Date2019.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457
    Read More
  8. No Image 12Jan

    공현 후 토요일-기도해줄 수 없는 죄

    “우리가 무엇이든지 그분의 뜻에 따라 청하면 그분께서 우리의 청을 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자기 형제가 죄를 짓는 것을 볼 때에 그것이 죽을죄가 아니면 그를 위하여 청하십시오.”   성탄이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오신 것이지만 사랑이 ...
    Date2019.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65
    Read More
  9. No Image 11Jan

    공현 후 금요일-<그 생명>

    언젠가 말씀드린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제게 한 가지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동물과 식물을 죽이지는 않지만 잘 키우지 못하는 점입니다.   저는 언제부턴가 화분의 꽃을 키워왔습니다. 옛날에는 사람에게 온통 신경이 꽂혀 있어서 동식물에 관심이 없었는...
    Date2019.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59
    Read More
  10. No Image 10Jan

    공현 후 목요일-사랑, 두 방향의 행보

    “누가 ‘나는 하느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저의 사랑 경험에서 인간을 사랑하면서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지만 하느님을 사랑하면서 인간을 사랑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간혹 하느님은 사랑하면...
    Date2019.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5 476 477 478 479 480 481 482 483 484 ... 744 Next ›
/ 74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