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472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하느님은 참 무정하시고 무관하십니다.

저에게 무정하시고 저와 무관하십니다.

그렇게 느껴진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다정하신 저의 주님이십니다.

오늘 복음이 그것을 보여주십니다.

 

오늘 주님은 귀머거리를 따로 데려가시어

귀를 열어주시고 입을 열어주십니다.

 

제가 여기서 주목하는 것은

주님께서 그 귀머거리를 “따로” 데리고 가시는 것입니다.

 

은밀하신 주님.

 

그에 비해 하느님은 거칠 것 없는 분이십니다.

붙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고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습니다.

도대체 계시는 것인지, 우릴 사랑하시는 건지.

알 수 없습니다.

 

애국가에서 가을 하늘 공활空豁하고 높고 구름 없다고 하는데

하느님은 그 가을 하늘,

아니 그보다 더 한, 겨울의 새벽하늘 같습니다.

겨울의 그 새벽하늘을 바라보면

너무도 아무 것도 없음이 깊고 커서 가슴이 시릴 정도이잖아요.

 

그런데 그 새벽하늘 아무 것도 없는 곳에 보름달이 둥그렇게 뜨고,

그 달이 새벽녘이면 앙상하고 마른 나뭇가지에 걸립니다.

그것으로 시린 하늘이 더 이상 시리지 않고

신비가 내림한 것이 되어 너무 감사합니다.

 

시린 하늘이 하느님이고,

나뭇가지에 걸린 달이 우리의 주님,

오늘 복음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귀먹고 그래서 말 못하는 사람을

사람들에게서 떼어 따로 은밀히 데리고 나가시고

그의 귓구멍에 손을 대시고 혀에는 당신 침까지 바르십니다.

 

우리는 신비의 하느님도 좋아하지만

그 하느님께서 한 번만이라도 내게 다가와

다정하게 그리고 따듯하게 손을 얹어주시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그리고 바람결에 말씀하시는 것도 좋아하지만

내 귀에 당신 손가락을 대시고 “열려라”하고

말씀하시는 그 소리를 실제로 듣기를 또한 바랍니다.

 

그렇게 귀가 열리면 제 입도 열릴 것입니다.

그리고 복음의 사람들처럼 가만히 있으라고 해도 그럴 수 없을 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09.09 23:05:08
    따로 데려가시는 그날 나와 제딸아이 귀먹고 말 못하는 아이 보시는 예수님 감사드립니다.
    인내로서 "따로" 하늘이 열리는 날 ,구원의 날 ,마음이 녹아지는날, 기쁨환희의날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Nov

    연중 31주 토요일- 뜻풀이

    오늘 복음을 이해하기 쉽지 않아 제 나름으로 뜻풀이를 해봤습니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재물을 나를 위해 쓰면 탐욕과 착복이 되니 불의하다. 재물을 제물로 쓰면 봉헌이 되니 의롭기는 하지만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제...
    Date2012.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518
    Read More
  2. No Image 09Nov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중용의 삶-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하느님께서는 자연을 창조하셨고, 우리들도 그 자연에 속하게 됩디다. 그래서 자연의 크고작은 섭리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모상과 그의 깨달음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한 깨달음은 옜 성현들의 가르침에 못지않는 ...
    Date2012.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기환베드로M. Reply2 Views6295
    Read More
  3. No Image 09Nov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 수도원을 개 똥 누는 곳으로 만들지 마라!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대전에 다시 내려와서 수도원 앞마당을 개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프란치스코 대축일 동식물 축복식을 계기로 벤치 몇 개를 놓고 자연스럽도록 통나무...
    Date2012.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6605
    Read More
  4. No Image 08Nov

    연중 31주 목요일- <치코> 다시 길을 잃다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많은 부모들이 나쁜 친구와 사귀지 말라고 자식에게 얘기하...
    Date2012.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6018
    Read More
  5. No Image 07Nov

    연중 31주 수요일- 한 번 따져 보자!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은?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은 어떤 길일...
    Date2012.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63
    Read More
  6. No Image 06Nov

    연중 31주 화요일- 익숙한 새로움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오늘 복음의 이 말은 사람들이 주님과 한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함께 하던 중에 어떤 사람이 하는 말입니다. 주님과 식사를 하는 것이 참으로 행복했던 모양입니다. 주님과의 식사가 너무도 ...
    Date2012.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981
    Read More
  7. No Image 05Nov

    연중 31주 월요일- 보답과 행복의 함수 관계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보답과 행복의 함수관계 보답을 바라지 않고 사랑을 실천하면 행복할 거라고 오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보답을 바라는...
    Date2012.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281
    Read More
  8. No Image 04Nov

    연중 제 31 주일- 머리까지 와 있는 사랑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그제 위령의 날, 저는 천국, 지옥, 연옥에 대해서 얘기하며 사랑이 있는 곳이 천국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첫째라고 하는 율법학자에게 주님께서는 “너는 하느...
    Date2012.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945
    Read More
  9. No Image 03Nov

    연중 30주 토요일- 낮출 수 있는 높이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높이는 사람이 왜 낮아지고 낮추는 사람이 왜 높아지는가? 우리에게는 그런 심리가 있지요. 난체하는 사람은 꼴 보기 싫어 끌어내리고 싶어지고 다소곳한 사람은...
    Date2012.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743
    Read More
  10. No Image 02Nov

    위령의 날- 천국, 지옥, 연옥은 <지금 여기>부터

    가톨릭의 연옥 교리와 오늘 지내는 위령의 날은 개신교의 교리에 비춰볼 때 믿음이 없는 표시가 아닐까? 무슨 얘기인가? 주님의 구원을 굳게 믿기만 하면 주님께서 다 구원해주시는데 연옥이 어찌 있을 것이며 위령의 날은 어찌 필요하다고 할꼬? ...
    Date2012.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8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1 702 703 704 705 706 707 708 709 710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