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98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에페소 교회가 영적인 일치를 이루는 공동체이기를 당부한 바오로

사도가 오늘은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경지까지 성장하게 되기를 바라며

여러 가지 당부를 하는데 제가 보기에 이 성장 또는 성숙에는 개인의

차원과 공동체 차원, 곧 개인의 성숙과 공동체의 성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공동체 구성원 각자가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과 지식에 있어서

성숙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충만한 경지까지 다다르는 것을 보겠습니다.

 

"우리가 모두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과 지식에서 일치를 이루고

성숙한 사람이 되며 그리스도의 충만한 경지에 다다르게 됩니다. 우리는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고 모든 면에서 자라나 그분에게 이르러야 합니다."

 

우리 신앙생활의 이유와 목표에 현세 구복도 있겠지만

진정한 신앙인이라면 그 목표가 그리스도처럼 되는 거지요.

그리고 그리스도처럼 되는 것의 전통적인 표현들이 있는데,

"Imitatio Christi" "Ater Chriti"같은 것이 바로 그것이지요.

 

그리스도를 닮음으로써 제2의 그리스도 또는 또 다른 그리스도가 되라는

것이고 프란치스코가 바로 이런 존재로서 우리의 모범이라고 얘기하지요.

 

그렇지요,

우리 신앙인 가운데서도 자신의 성숙이 인간적인 성숙 정도에 그치고,

예수 그리스도처럼 되려는 목표와 지향을 가지지 않는 분들이 많은데

신앙인이라면 그리스도처럼 되는 것이 자기 성숙의 목표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처럼 된다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오늘 에페소서에는 그것이 명확히 나와 있지 않고

그저 모든 면에서 그리스도의 충만한 경지라고 얘기하지만

제 생각에 그것은 그리스도의 완전한 사랑,

곧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완전한 사랑을 말하는 것일 겁니다.

 

그렇다면 이런 성숙에는 어떻게 다다를 수 있겠습니까?

물론 사랑은 사랑을 하면서 성장하는 것이니까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려는 인간적인 의지와 노력이 있어야겠지만

이 의지와 노력에 하느님의 은총이 반드시 함께 해야 합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께서 나누어 주시는

은혜의 양에 따라 우리는 저마다 은총을 받았습니다."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저마다'는 각자에게 은사가 은총으로 주어졌다는 뜻이며

그래서 은총으로 각자에게 주어진 은사는 자기를 위한 것일뿐 아니라

공동체의 성장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은총과 은사를 받아 성숙해진 사람은 그 사랑이 그리스도만큼

성장하여 이제는 공동체의 성장을 위해 자기가 받은 은사를 활용합니다.

 

그래서 바오로는 은사를 받아 사도, 예언자, 복음 선포자, 교사 등이 된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몸을 성장시키는 일을 하도록" 부르심도 받고

은사도 받은 것이라고 하고 또한 "각 기관이 알맞게 기능을 하여

온몸이 자라나게 됩니다.그리하여 사랑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고 합니다.

 

사실 미성숙한 아이는 자기밖에 모르기에 사랑을 받으려고만 할 것이고,

사랑을 하더라도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하지 타인이나 공동체의

성장을 위해 자기를 내어주려는 사랑은 할 수 없는 존재지요.

 

이 지점에서 저를 성찰합니다.

요즘이 저희에게는 인사를 앞둔 시점인데 지난 3년 공동체 안에서

큰 책임을 지지 않는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앞으로도 계속 책임이

주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그런 바람이 유혹처럼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 정도 했으면 됐어!'라는 생각이 뱀의 대가리처럼 올라오는 것을

바로 눌러버리고 공동체의 성장을 위해 저를 내어주자고

저를 추스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0.24 05:36:0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0.24 05:35:28
    19년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또 회개?)
    http://www.ofmkorea.org/279550

    18년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두려움으로 시작하여 사랑으로 완성되는 회개)
    http://www.ofmkorea.org/160564

    16년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회개의 합당한 열매란?)
    http://www.ofmkorea.org/94772

    15년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누가 우리를 구해줄까?)
    http://www.ofmkorea.org/83694

    14년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참아주시는 하느님)
    http://www.ofmkorea.org/71472

    13년 연중 제29간 토요일
    (회개, 한꺼번에가 아니라 그때그때)
    http://www.ofmkorea.org/57246

    12년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벌도 사랑이다.)
    http://www.ofmkorea.org/42718

    11년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실패와 좌절이라는 영약)
    http://www.ofmkorea.org/5329

    10년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하느님을 시험하지 말지니!)
    http://www.ofmkorea.org/4504

    09년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나의 구원을 위한 너의 희생)
    http://www.ofmkorea.org/3239

    08년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성숙한 인간이란)
    http://www.ofmkorea.org/179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Jan

    연중 3주 목요일-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나?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서로 자극을 주어 사랑과 선행을 하도록 주의를 기울입시다."   오늘 복음은 등불을 어디에 놓아야 하느냐는 비유적 복음입니다. 등불은 등경 위에 올려놓아 세상을 비추게 해야지 숨기거나 감...
    Date2021.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9
    Read More
  2. 27Jan

    1월 27일

    2021년 1월 27일 연중 제3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727
    Date2021.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9 file
    Read More
  3. No Image 27Jan

    연중 3주 수요일-나는 어떤 사람인가?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가 주어졌지만, 저 바깥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그저 비유로만 다가간다."   오늘 주님께서는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호숫가 많은 사람이 있는 곳에서 공개적으로 들려주시고 나중에 혼자 계실 때 당신 주변으로 다가온...
    Date2021.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03
    Read More
  4. 26Jan

    1월 26일

    2021년 1월 26일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4714
    Date2021.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7 file
    Read More
  5. No Image 26Jan

    성 티모테오와 성 티도 주교 축일-같은 믿음의 행복

    아시다시피 우리가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의 축일을 같이 지내고, 성 바오로의 회심 축일 바로 다음에 두 분의 축일을 지내는 것은 두 분이 바오로 사도의 아들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랑받은 제자였고, 그래서 바오로 사도가 두 분의 이름으로 소위 사목서...
    Date2021.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60
    Read More
  6. 25Jan

    1월 25일

    2021년 1월 25일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4700
    Date2021.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8 file
    Read More
  7.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회심 축일-시작케하시는 하느님 은총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은총(Sola Gratia). 이것은 루터가 가톨릭에서 떨어져 나가며 내건 구호입니다.   가톨릭이 성경보다 성전을 더 중시하고, 믿음보다 율법을 더 중시하며, 하느님 은총보다 인간의 공로를 더 중시...
    Date2021.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46
    Read More
  8. No Image 24Jan

    연중 제3주일

    나를 따라오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시몬과 안드레아는 곧바로 반응합니다. 복음사가는 그들이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고 표현합니다. 그들은 어부였습니다. 처음의 직업이 거의 평생을 갔던 그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그들이 해 왔던 일, 그리고 할 수 ...
    Date2021.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54
    Read More
  9. 24Jan

    1월 24일

    2021년 1월 24일 연중 제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4690
    Date2021.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9 file
    Read More
  10. No Image 24Jan

    2021년 1월 24일 연중 제3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1월 24일 연중 제3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하늘나라의 오심은 회개와 복음을 믿는데 시작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하느님 나라의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회개가 먼저 선행됨을 말합니다. 회개란 죄스런 생활 태도에서 탈피하여,...
    Date2021.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1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11 312 313 314 315 316 317 318 319 320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