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21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여러분도 그리스도처럼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

 

요즘 매일 읽고 있는 에페소서는 너무 아름답고 사랑스럽습니다.

내용도 바오로의 다른 편지에 비해 긍정적이고 표현은 시적이기까지 합니다.

주님께서 당신을 "향기로운 제물과 예물"로 내놓으셨다는 이런 표현은

참 밝고 시적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오늘 말씀 중에 '답게'라는 표현이 두 번이나 나옵니다.

"사랑받는 자녀답게""빛의 자녀답게"라는 표현인데

성도들은 사랑받는 자녀이고 빛의 자녀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답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자주 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수도자답게 사는 것을 늘 명심하고 살면

허튼 짓을 하지 않을 텐데 망각하고 살기에 그냥저냥 살고,

본능적으로 또는 욕망에 따라 또는 마음 가는 대로 삽니다.

 

그래서 제가 청원장을 할 때 같이 사시던 어른 수사님께

저의 청원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기를 부탁드리면

수사님은 명심하라고 하시며 자주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사람이 사람보고 사람, 사람 하지만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이 사람다워야 사람이지!"

 

그런데 우리가 '답게' 살아가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이

'답게' 살아가겠다는 지향과 의지가 부족한 탓도 있지만

어떻게 사는 것이 '답게' 사는 것인지 모르는 탓도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사는 것이 사람답고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입니까?

 

제가 생각하기에 그것은 하느님의 사랑과 진리 안에서 사는 것인데

먼저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살라는 뜻으로 에페소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형제 여러분, 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서로 용서하십시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는 향기로운 제사와

제물로 바치신 것처럼, 여러분도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하느님의 사랑받는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도 우린 사랑해야 하고, 사랑한다면 용서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랑하고 용서한다는 것은 꼭 그 완성을 얘기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사랑하고 용서하려 하지만 우리 사랑과 용서는 늘 미흡하고 미완성이지요.

그렇더라도 우리가 사랑하려고 하고 용서하려고 애쓴다면

우리는 인간답고 그리스도인답다 할 수 있지만 사랑과 용서를 포기하고

산다면 그것이 인간답지도 그리스도인답지도 않다는 뜻이지요.

 

두 번째로 우리는 하느님의 빛과 진리 안에서 살아야 합니다.

이것은 죄의 어둠에서 살지 않는 것인데 앞의 사랑과 반대되는 죄 외에도

진리에 반대되는 죄로서 에페소서는 '불륜', '온갖 더러움', '탐욕'을 얘기하고,

'추잡한 말', '어리석은 말', '상스러운 농담'도 얘기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느님 안에 있는 것은 두 가지로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 있고, 하느님의 진리 안에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고 품어주는 거지만

하느님의 진리는 우리의 죄를 밝게 비춰 들추고 고치게 하는 거라고

아주 단순하게 이분법적으로 생각하기 싶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사랑을 더 성숙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

그렇게 이분법적으로 생각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가 진리 안에서 살기를 바라고 그렇게 인도하십니다.

 

부모도 사랑하기 때문에 자녀의 잘못을 용서하고 품어주기도 하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옳게 살기를 바라고, 옳게 살게 하는 것이 사랑이잖아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0.26 05:02:0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0.26 05:01:34
    18년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답게 산다는 것.)
    http://www.ofmkorea.org/160898

    17년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사랑에는 쉬는 날이 없어야 하기에)
    http://www.ofmkorea.org/112998

    15년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두려울 것 없는 아버지의 자녀들)
    http://www.ofmkorea.org/83742

    14년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사랑이란 입장 바꿔 생각하는 것)
    http://www.ofmkorea.org/71499

    12년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사랑은 하루도 미루지 마라!)
    http://www.ofmkorea.org/42782

    11년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안식일엔 사랑을!)
    http://www.ofmkorea.org/5332

    10년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잘못이 아니라 고통을)
    http://www.ofmkorea.org/4510

    09년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안식일에는)
    http://www.ofmkorea.org/3241

    08년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사랑의 잔소리꾼)
    http://www.ofmkorea.org/1800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Feb

    연중 4주 목요일-내 갈 곳은 어디?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셨다.”   복음서 저자가 별 의미를 두지 않고 기술한 것이고 그래서 우리...
    Date2019.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9
    Read More
  2. No Image 06Feb

    연중 4주 수요일-수용의 신앙화

    오늘 히브리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는 그간 제가 자주 주장했던 바의 미흡했던 부분을 발견하였고 그래서 수정을 좀 해야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시련을 단련의 관점에서 주로 얘기했었습니다.   시련을 당한다고 생각지 말고 단련을 받으라고 주장했었...
    Date2019.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12
    Read More
  3. No Image 05Feb

    설 명절-행복지향적인 새해가 되기를 바라며!

    지난 2일 주님 봉헌 축일에 저는 저의 봉헌생활에 대해 반성을 했지요. 그저 주시라고만 하고 봉헌을 할 줄 모르는 저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저 달라고만 하고 드리려 하지는 않는 것이 얼마나 어린애 같은지.   이런 제가 새해 들어서는 좀 나아질는지...
    Date2019.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50
    Read More
  4. No Image 04Feb

    2019.02.05. 설

    2019.02.05. 설 - http://altaban.egloos.com/2233926
    Date2019.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9
    Read More
  5. No Image 04Feb

    연중 4주 월요일-분쟁 중에 있는 나는 아닌지.

    오늘 복음의 얘기가 사실이라면 예수님은 이 현실세계에서는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일을 저지르신 것이고 아마 돼지 키우는 사람들에 의해 뼈도 못 추릴 정도로 맞을 짓을 하신 겁니다.   2천 마리의 돼지들이 떼죽음을 당했는데 돼지 키우는 사람들에...
    Date2019.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51
    Read More
  6. No Image 03Feb

    연중 제 4 주일-은사의 도둑놈들

    “여러분은 더 큰 은사를 열심히 구하십시오.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더 큰 은사를 구하라고 합니다.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더 큰 은사를 구하라고...
    Date2019.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020
    Read More
  7. No Image 03Feb

    2019년 2월 3일 연중제 4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2월 3일 연중제 4주일 오늘 루가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고향 나자렛 사람들이 예수님을 바라보는 선입관념을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이런 선입견의 일화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올바른 식별을 지니고 사람과 사물을 바라보는 성숙한 신앙으로 거...
    Date2019.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521
    Read More
  8. No Image 02Feb

    연중 제4주일

    2019.02.03. 연중 제4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3888
    Date2019.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3
    Read More
  9.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가련한 저희를 위해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이번 봉헌축일을 맞이하여 저는 성찰과 반성을 진지하게 했습니다. 오늘날 봉헌생활의 의미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저의 봉헌생활...
    Date2019.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77
    Read More
  10. No Image 01Feb

    연중 3주 금요일-하느님스러움이 좋다!

    아시다시피 어제 선교 협동조합 발기대회가 있었고 고맙게도 참으로 많은 분이 오셨습니다. 어제 복음이 등불에 대한 말씀이었기에 저는 이 미사 때 선교 협동조합이 세상을 비추는 등불이 되면 좋겠다는, 조합원들은 이 등불의 기름들이 되면 좋겠다는 취...
    Date2019.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5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7 478 479 480 481 482 483 484 485 486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