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2020년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
오늘 거행하는 모든 성인의 대축일에서 말하는 성인이란, 시성식이나 전통에 의해 교회 안에서 공식적으로 성인으로 인정받은 분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모범을 따라 생활하다 죽은 후 하느님과의 일치를 누리고 있는 모든 이들을 포함합니다.
성인들에 대한 공경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은 종교 자유를 얻고 난 4세기 후반부터입니다. 그러나 그 이전부터 그리스도인들은 순교자들 무덤에 모여 예절을 거행해 왔습니다. 처음애는 순교자들만 공경해 오다가 신앙 때문에 고난을 당한 이들과 수도자, 동정녀들도 공경의 대상이 되면서 축일의 숫자가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지역 교회들 사이의 친교로 다른 지역애서 공경하던 성인들의 축일도 거행되면서 성인 축일의 수는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로마 교회와 안티오키아 교회 같은 중심 교회들은 일 년에 모두 거행하지 못할 만큼 많은 수의 성인 축일을 갖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널리 알려진 성인들의 축일 외에, 덜 알려진 성인들을 한꺼번에 기념하는 축일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모든 성인의 날 대축일이 세워지게 된 배경입니다.
오늘 복음은 산상설교로 모든 성인들의 체험했던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그리스도의 참 행복론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모든 성인의 대축일을 맞이하여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참된 행복의 의미를 묵상하고자 합니다.
산상수훈은 신약성서에 기록되어 있는 예수의 설교 가운데 가장 포괄적인 설교로 가파르나움 근처의 언덕에서 군중에게 들려주었습니다. 마태오 복음의 5-7장에 기록되어 있고 루가복음에는 축소된 형태로 6장 20-26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설교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신앙인이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어떻게 생활해야 할 것인가를 요약하여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상의 소금이 되지 않으면 안 될 사람들의 지침으로 주어진 진복팔단에서 산상설교는 시작됩니다.
구약성서는 하느님이 가난하고 궁핍한 자의 옹호자(시편 107,39-43)이며, 하느님의 대리자인 지상의 왕이 가난한 자를 돌봐야 함(시편 72,1-4)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약성서의 전통에 따르면 이방인의 유혹과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저항하여 끝까지 신앙을 지킨 사람들은 그들의 강직한 신앙심 때문에 가난하게 되었음을 보여주며, 그러한 가난이 인간에 의한 인간의 지배에 의한 것임을 제시하여 가난을 타파하여야 함도 아울러 보여줍니다. 이러한 가난은 구약의 후기, 즉 바빌론 유배와 로마인에 의한 지배상황에서 발생한 메시아사상과 결부되어, 메시아의 구원을 확신하고, 그러한 메시아의 구원사업에 참여하여 투신할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 가난한 자, 혹은 마음이 가난한 자로 불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물질적인 가난과 정신적인 가난은 전혀 별개의 것이 아니라 메시아사상을 매개로 서로 연결, 통일되어 있습니다.
산상수훈의 참된 축복은 가난한 자, 의로움에 굶주린 자, 슬퍼하는 자, 핍박받는 자들에게 내려지며 바로 이들에게 하느님 나라 건설이 주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또 다가오는 위기에 대한 예언자적 선언이기도 합니다. 종말론적인 개념으로서의 하느님 나라가 '이미 시작되고 있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임을 선언하고 이 하느님 나라의 사명을 위해 인간의 결단과 참여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산상수훈은 하느님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인간의 결단에 대한 요청과 예언자이면서 교사인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산상수훈은 초대 교회공동체의 윤리적 기준에 잘 조화되며 인간을 자유롭게 해방시키는 윤리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산상수훈은 인간을 구속하는 율법이 아니라 인간이 온갖 억압에서 해방되기 위한 행복을 제시해 주는 기쁜 소식입니다.
모든 성인들이 대축일을 맞이하여 성인들이 살았던 산상수훈의 삶을 우리 또한 살아 갈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고도미니코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5Feb

    2월 15일

    2021년 2월 15일 연중 제6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961
    Date2021.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0 file
    Read More
  2. No Image 15Feb

    연중 6주 월요일-죄악의 비화

    지금까지 인간이 하느님께 죄를 지은 얘기를 한 창세기는 오늘 드디어 인간이 인간에게 죄를 짓는 얘기, 그것도 친동생을 살인하는 죄에 대한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이 얘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참으로 석연치 않고 찜찜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
    Date2021.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36
    Read More
  3. No Image 14Feb

    연중 제6주일

    나병 환자의 고통은 육체적인 면만 있지 않습니다. 그는 스스로 자신이 부정한 사람이라고 외치면서 사람들이 자신에게 다가오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고립시키고 외면하는 것도 고통스러운 현실이지만, 나병 환자는 스스로를 고립시켜야 했...
    Date2021.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1
    Read More
  4. 14Feb

    2월 14일

    2021년 2월 14일 연중 제6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4953
    Date2021.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2 file
    Read More
  5. No Image 14Feb

    2021년 2월 14일 연중 6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2월 14일 연중 6주일 오늘 복음은 주님의 자비로운 마음과 깨끗함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만나 치유의 기적이 일어남을 보여줍니다. 예수님 당시 율법에 따르면 나병은 전염되는 부정이며, 이 병에 걸린 사람은 치유 되어 정화 예식을 거치기까지는 공...
    Date2021.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3
    Read More
  6. No Image 14Feb

    연중 제6주일-능력은 없어도 선의는 있어야

    오늘 민수기를 읽으면서 저뿐 아니라 여러분도 이런 생각이 들고, 더 나아가 이런 말이 입에서 튀어나올 것입니다. '이건 너무 하지 않은가?!‘   오늘 민수기는 나병 환자는 피부에 병이 든 사람인데 머리에 병이 든 사람으로 간주하고 사제에 의해 부정...
    Date2021.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83
    Read More
  7. 13Feb

    2월 13일

    2021년 2월 13일 연중 제5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949
    Date2021.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6 file
    Read More
  8. No Image 13Feb

    연중 5주 토요일-네 덕, 내 탓!

    "동산에서 당신의 소리를 듣고 제가 알몸이기 때문에 두려워 숨었습니다." "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먹었습니다"   위에 인용한 구절은 사람이 죄를 지은 다음 하느님의 추궁에 대한 사람의 답변입니...
    Date2021.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31
    Read More
  9. 12Feb

    2월 12일

    2021년 2월 12일 설 - http://altaban.egloos.com/2244941
    Date2021.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4 file
    Read More
  10. No Image 12Feb

    설 명절-축복과 강복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그들이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오늘 민수기 말씀을 요약하면 '너희...
    Date2021.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3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06 307 308 309 310 311 312 313 314 315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