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32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소인배와 대인배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소인배는 이익이 되면 잘해 주고 손해가 되면 내치는 사람인 데 비해

대인배는 자신의 이익보다 더 큰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이겠지요.

 

또 다른 차원에서 이 차이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작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품을 수 있는 품이 작은 데 비해

큰 사람은 그 품이 큰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럴 수 있음은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기에

웬만하면 내치지 않고도 그를 다룰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우리는 양 떼를 떠나 있는 양을,

무리를 떠나 있는 양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생각게 됩니다.

 

그 양은 길 잃은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잃은 것일까요?

아니면 무리를 떠난 양일까, 우리가 잃어버린 양일까요?

 

만일 무리를 떠나 있는 양이 길 잃은 양이거나

무리를 떠난 양이라면 귀책 사유가 개인에게 있고,

잃은 양이거나 잃어버린 양이라면 공동체에 귀책 사유가 있겠지요.

 

그런데 만일 우리의 공동체가 큰 공동체이고 진정한 사랑의 공동체라면

그 양이 설사 제 발로 뛰쳐나갔거나 평소 말썽꾸러기였어도

그 양을 공동체가 잘못해서 잃은 양이라고 할 것이고,

그래서 그 양을 돌아오게 하려고 애를 쓸 것입니다.

 

왜냐면 아무리 문제가 많은 양이라도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듯

'내 양'으로 생각한다면 결코 떠나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고,

떠났을지라도 다시 돌아오게 하려고 갖은 애를 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나를 떠나고 무리/공동체를 떠난 양은 내 양입니다.

 

그러나 내 양이 아니라면 나와 무리를 떠나갈 때 붙잡지 않을 것이고,

나를 힘들게 할 때는 붙잡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내쫓을 겁니다.

 

그러므로 더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겠습니다.

말썽을 피우고 자꾸 공동체 밖으로 겉돌더라도

그래도 사랑하려고 애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그 말썽꾸러기를 내 양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죄인으로 만들고 용서하려는 것보다

죄인이 아닌 나의 형제로 여기는 것이 더 중요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오늘 비유에서 또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한 마리 양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쉽게 포기하는 목자는

다른 아흔아홉 마리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쉽게 포기할 것입니다.

 

백 마리는 한 마리, 한 마리가 모여서 백 마리가 된 것인데

한 마리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목자는 다른 아흔아홉도 소중히 여기지 않고

한 마리, 한 마리를 차례로 잃어 버게 될 것이고 찾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공동체는 잃는 공동체입니까, 찾는 공동체입니까?

한 마리를 소중히 여기는 공동체입니까,

한 마리쯤은 잃고도 찾지 않고 내팽개치는 공동체입니까?

 

이것을 깊이 성찰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05 06:05:3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05 06:04:26
    19년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그는 죄인이 아니라 형제다!)
    http://www.ofmkorea.org/284155

    18년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주님과 다른 모든 것은 없다.)
    http://www.ofmkorea.org/164322

    16년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인간은 인간을 미워할 정도로 사랑한다.)
    http://www.ofmkorea.org/95020

    15년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살든지 죽든지)
    http://www.ofmkorea.org/83992

    13년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잃어버린 양인가, 길 잃은 양인가?)
    http://www.ofmkorea.org/57524

    12년 연중 저31주간 목요일
    (<치코> 다시 길을 잃다)
    http://www.ofmkorea.org/43571

    11년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자기 양을 잃을 정도의 사랑)
    http://www.ofmkorea.org/5353

    10년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가족과 식구)
    http://www.ofmkorea.org/4544

    08년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가치전도)
    http://www.ofmkorea.org/1828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Nov

    연중 32주 금요일-흥청망청

    연중 32주 금요일-2018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날에 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흥청망청興淸亡淸   연산군 시대 흥청興淸이 있었지요. 얼굴이 예쁘고 춤과 노래가 뛰어나 연산군의 흥을 돋우...
    Date2020.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47
    Read More
  2. 12Nov

    11월 12일

    2020년 11월 12일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3782
    Date2020.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9 file
    Read More
  3. No Image 12Nov

    연중 32주 목요일-우리 가운데 계시는 주님

    연중 32주 목요일-2010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들 가운데 있다.”   이 말씀은 지금도 그 감동이 생생합니다....
    Date2020.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77
    Read More
  4. No Image 11Nov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나병 환자 열 사람을 만나게 되십니다. 치유를 청하는 그들을 예수님께서는 사제들에게 보내십니다. 율법에 따르면 병에 걸렸던 사람은 병이 나은 다음에 사제들의 확인을 받아야 했습니다. 병에 걸려 부정한 몸이 되었지만, 이제는...
    Date2020.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2
    Read More
  5. 11Nov

    11월 11일

    2020년 11월 11일 투르의 성 마르티노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3765
    Date2020.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0 file
    Read More
  6. No Image 11Nov

    연중 32주 수요일-치유가 아닌 사랑과 구원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사랑도 아니고 구원도 아닌 치유. 이것이 오늘 복음을 읽으며 제가 느낀 것입니다.   달리 얘기하면 사랑...
    Date2020.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78
    Read More
  7. 10Nov

    11월 10일

    2020년 11월 10일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3759
    Date2020.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2 file
    Read More
  8. No Image 10Nov

    연중 32주 화요일-나는 어떤 사람인가?

    연중 32주 화요일-2016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하느님이 시키신 대로 하고 나서 우리는 쓸모없는 종으로서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너무...
    Date2020.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58
    Read More
  9. No Image 09Nov

    성 라떼라노 성전 축일-사랑은 요구가 아니라 전염이다.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2017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을 지내는 이유가 뭔가? 오늘 축일을 지내면서 “이 성전을 허물어라.”는 복음을 읽는데 라떼라노 대성전과 같은 성전을 많이 짓자는 ...
    Date2020.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21
    Read More
  10. 09Nov

    11월 9일

    2020년 11월 9일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3746
    Date2020.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7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05 306 307 308 309 310 311 312 313 314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