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40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2013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반신반의半信半疑

오늘 안드레아 사도 축일 강론 주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모르기 때문에 질문을 하지만 전혀 모르면 질문을 못한다지요.

알기는 알지만 다 아는 것이 아니고 모르는 것이 있기에 질문하지요.

 

그러나 모르는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 질문을 하지는 않지요.

알고 싶어야지 질문을 하는 법입니다.

그러니까 알기 위해서 질문을 하는 것이고,

더 많이 알고 싶고, 더 잘 알고 싶은 사람만 질문합니다.

그래서일까 질문하는 사람을 강의하는 사람은 좋아합니다.

 

반신반의도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5천 명에게 빵을 먹이는 요한복음의 얘기를 보면

안드레아 사도는 반신반의의 태도를 보입니다.

빵 다섯, 물고기 두 마리로 무엇을 할 수 있겠냐는 의심을 보입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의심을 하면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왜 언급을 하는지.

완전히 불신하였다면 빵 다섯 개,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를 보고도

일소에 붙였을 터인데 안드레아 사도는 그 사실을 주님께 아룁니다.

 

그것은 안드레아 사도가 반신반의하였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상식과 자기의 능력을 보면 믿을 수 없는 것이지만

지금까지 봐온 주님을 보면 믿을 수 있는 뭣이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니까 반신과 반의란 것은 이런 것입니다.

하나가 있다면 반은 못 믿고, 반은 믿는 건데

안드레아 사도의 경우에 나는 못 믿고 하느님은 믿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의심이란 불신이 아니라는 면에서 믿음입니다.

그리고 의심이란 반달과 같습니다.

나에 대한 불신이 주님께 대한 믿음을 반쯤 가리는 것입니다.

믿음의 어두운 반인 의심(반의半疑)은 나에게서 오는 것이고,

믿음의 밝은 반인 믿음(반신半信)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겁니다.

 

안드레아 사도의 반신반의는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아니, 우리 믿음도 안드레아 사도처럼 반신반의합니다.

 

반신반의했기에 안드레아 사도는 배반했습니다.

하느님을 믿는 우리도 늘 하느님을 배반합니다.

 

그러나 안드레아 사도는 주님을 위해 순교했습니다.

보름달처럼 믿음을 완성시켰던 것입니다.

우리도 안드레아 사도처럼 마침내는 순교할 수 있을까요?

반달 같은 신앙이 보름달 같은 신앙으로 완성될 수 있을까요?

 

안드레아 사도를 보며 우리의 신앙을 반성도 하고,

또 희망도 가져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30 07:13:1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30 07:12:36
    19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영적인 수동태의 모범)
    http://www.ofmkorea.org/293059

    18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말씀 중재쟁이들)
    http://www.ofmkorea.org/169557

    17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인도하고는 빠지는)
    http://www.ofmkorea.org/114690

    16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초인이 아니라 성인)
    http://www.ofmkorea.org/96287

    15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관계를 이어주고 맺어주는 사랑)
    http://www.ofmkorea.org/84724

    13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반신반의)
    http://www.ofmkorea.org/58052

    12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오후 네 시)
    http://www.ofmkorea.org/44408

    11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길의 사람(道人)
    http://www.ofmkorea.org/5404

    10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주님께로 인도하는 가장 완전한 사랑)
    http://www.ofmkorea.org/4615

    09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행동정식)
    http://www.ofmkorea.org/3355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20.11.30 06:32:18
    오늘도 너무 늦잠을 자 옛글을 올립니다. 양해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Mar

    사순 제4주일-덕분에

    사순 제4주일-2018   저는 오늘 사순 제4주일의 가르침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습니다. 구원은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의 죄를 덮은 것. 구원은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가 믿어 얻은 것.   먼저 구원은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의 죄를 덮은 거라는 점을 보려고...
    Date2021.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68
    Read More
  2. 14Mar

    3월 14일

    2021년 3월 14일 사순 제4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5335
    Date2021.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1 file
    Read More
  3. No Image 14Mar

    2021년 3월 14일 사순 제4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3월 14일 사순 제4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 죽음을 통해 믿는 모든 이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됨을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과 관련하여 죽음과 영원한 생명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죽음은 그리스도교적 메시지에 있어서 핵심적 주제는 아...
    Date2021.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35
    Read More
  4. 13Mar

    3월 13일

    2021년 3월 13일 사순 제3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329
    Date2021.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1 file
    Read More
  5. No Image 13Mar

    샤순 3주 토요일-몰라도 너무 모르는

    사순 3주 토요일-2016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큰아들이 있었습니다. 부모는 집안의 장남이 잘되어야 한다고 생...
    Date2021.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34
    Read More
  6. No Image 12Mar

    사순 제 3주간 금요일 복음 나눔-의로운 행위-

    T.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말씀에서 율법학자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몸같이 사랑하는 것이 가장 큰 계명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율법학자는 가장 큰 계명을 실천하는 것이 희생제물과 번제물보다 낮다고 답변을 합니다.  오...
    Date2021.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90
    Read More
  7. No Image 12Mar

    사순 3주 금요일-사랑을 방해하는 것들

    사순 3주 금요일-2019   “첫째는 이것이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오늘 주님 말씀은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Date2021.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88
    Read More
  8. 12Mar

    3월 12일

    2021년 3월 12일 사순 제3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318
    Date2021.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0 file
    Read More
  9. 11Mar

    3월 11일

    2021년 3월 11일 사순 제3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309
    Date2021.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7 file
    Read More
  10. No Image 11Mar

    사순 3주 목요일-기준의 문제로다!

    사순 3주 목요일-2018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사람은 누구나 앞을 향하여 있습니다. 내가 동쪽을 향하여 서 있으면 동쪽이 내 앞이고, ...
    Date2021.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6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00 301 302 303 304 305 306 307 308 309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