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74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말에 천하태평이라는 말과 태평천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두 말은 가출과 출가처럼 말의 앞뒤를 바꾼 것뿐인데

가출이 나쁜 뜻이고 출가는 좋은 뜻으로 정반대인 것처럼

사뭇 다른 뜻이거나 반대의 뜻일 수도 있겠습니다.

 

천하태평은 대체로 안 좋은 뜻으로 쓰입니다.

자기를 둘러싼 세상은 지금 난리가 났는데

혼자 천하태평이라고 하는 것처럼 부정적 의미입니다.

 

몇 주 전 평화 이기주의라는 말을 제가 한 적이 있는데

이와 비슷한 뜻으로 나만 편하고 평화로우면 남이 어떻게 되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건 무관하게 살아가는 태도입니다.

 

이에 비해 태평천하는 누구 한 사람의 평화 또는 나의 평화가 아니라

천하가 다 태평한 상태를 말합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왜 이런 생각을 한 것일까요?

 

그것은 오늘 독서 이사야서가 메시아가 오시면 이루어질 태평천하를

묘사하기 때문인데 메시아가 통치하는 나라에서는 "늑대가 새끼 양과

함께 살고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지내고,

사람들은 악하게도 패덕하게도 행동하지 않으리니" 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대림시기에 우리는 이런 태평천하가 오기를 바랄까요?

이런 태평성대를 모두 바랄 거라고 우리는 생각하는데 정말 그럴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모두가 평화로운 세상을 원하면 태평성대가 될 텐데

현실은 나의 평화가 깨지지 않기 위해 세상의 평화를 원하지,

다시 말해서 평화 이기주의 차원에서 세상의 평화를 원하지

진정 세상이 평화롭기를 바라거나 너와 내가 평화롭기를 원치 않습니다.

 

기후변화 위기나 코로나 19 시국에서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올라가고 공기가 나빠지자 나의 안전과 평안을 위해

에어컨이나 공기정화기를 자기 집에 들여 놓지만 그것들이 환경 파괴의

요인중의 하나임에도 그 사용을 줄이거나 불편함을 감수하려 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묻게 됩니다.

우리는 진정 평화 공존을 원하는가?

우리는 진정 너의 평화를 기원하는가?

우리는 일본을 포함한 온 세상의 평화를 바라는가?

우리는 닭과 소들이 건강하고 평화롭기를 바라는가?

 

코로나 19 전염병이 지금 우리에게 큰 위협을 주고 고통도 주지만

이런 면에서 우리 자신을 성찰케 하고

서로를 위해 조심도 하게 하는 좋은 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성찰은 하지만

평화공존을 위해 나를 희생하려고는 하는지 의문이 갑니다.

 

나는 오늘 이사야 말씀처럼 모든 피조물이 서로 사이좋게 지내도록

피조물도 평화롭기를 바라고 기도하며 나의 육식을 줄이겠는가?

나의 편안과 편리 때문에 파괴된 생태계의 회복을 위해

나는 일회용을 줄이고, 전기를 줄이고,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겠는가?

 

제가 보기에 평화는 원해도 희생이나 불편함을 감수할 의지는 없습니다.

위기로 인한 위기의식은 있어도 위기에서 길을 찾으려는 의지,

더 나아가서 그 길을 알고 같이 가려는 의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역시 평화 이기주의 때문에 평화는 원해도

자기를 희생하며 평화 공존의 길을 갈 의지는 없으며,

의지가 없기에 평화 공존의 길을 찾지도 알지도 못합니다.

 

오늘 이사야서의 끝에 메시아의 태평천하가 어떻게 오게 되는지 말하는데

그것은 "바다를 덮는 물처럼 땅이 주님을 앎으로 가득할 것이기 때문이다."

얘기하듯이 우리는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으로

하느님을 제대로 알고 경외할 때 태평천하가 오는 것임을 알아야 하고,

또 실천해야 할 것은 실천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01 10:55:5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01 10:55:25
    19년 대림 제1주간 화요일
    (나의 눈은 행복한가?)
    http://www.ofmkorea.org/294491

    18년 대림 제1주간 화요일
    (주님의 영을 선물로 받은 사람)
    http://www.ofmkorea.org/170447

    17년 대림 제1주간 화요일
    (보이는 대로 보지 않고 들리는 대로 듣지 않는,)
    http://www.ofmkorea.org/115123

    16년 대림 제1주간 화요일
    (비구원의 상태에 있기에 오히려.)
    http://www.ofmkorea.org/96269

    15년 대림 제1주간 화요일
    (나의 눈은 행복한 눈일까?)
    http://www.ofmkorea.org/84757

    14년 대림 제1주간 화요일
    (봐야할 것을 보는 행복한 눈)
    http://www.ofmkorea.org/72506

    12년 대림 제1주간 화요일
    (얻는 것이 아니라 받아서)
    http://www.ofmkorea.org/44453

    11년 대림 제1주간 화요일
    (행복한 눈)
    http://www.ofmkorea.org/5403

    09년 대림 제1주간 화요일
    (주님의 영이 내 마음 자리에)
    http://www.ofmkorea.org/3358

    08년 대림 제1주간 화요일
    (즐거워하시는 예수)
    http://www.ofmkorea.org/1920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Mar

    사순 제4주일-덕분에

    사순 제4주일-2018   저는 오늘 사순 제4주일의 가르침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습니다. 구원은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의 죄를 덮은 것. 구원은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가 믿어 얻은 것.   먼저 구원은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의 죄를 덮은 거라는 점을 보려고...
    Date2021.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68
    Read More
  2. 14Mar

    3월 14일

    2021년 3월 14일 사순 제4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5335
    Date2021.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1 file
    Read More
  3. No Image 14Mar

    2021년 3월 14일 사순 제4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3월 14일 사순 제4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 죽음을 통해 믿는 모든 이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됨을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과 관련하여 죽음과 영원한 생명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죽음은 그리스도교적 메시지에 있어서 핵심적 주제는 아...
    Date2021.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35
    Read More
  4. 13Mar

    3월 13일

    2021년 3월 13일 사순 제3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329
    Date2021.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1 file
    Read More
  5. No Image 13Mar

    샤순 3주 토요일-몰라도 너무 모르는

    사순 3주 토요일-2016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큰아들이 있었습니다. 부모는 집안의 장남이 잘되어야 한다고 생...
    Date2021.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34
    Read More
  6. No Image 12Mar

    사순 제 3주간 금요일 복음 나눔-의로운 행위-

    T.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말씀에서 율법학자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몸같이 사랑하는 것이 가장 큰 계명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율법학자는 가장 큰 계명을 실천하는 것이 희생제물과 번제물보다 낮다고 답변을 합니다.  오...
    Date2021.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90
    Read More
  7. No Image 12Mar

    사순 3주 금요일-사랑을 방해하는 것들

    사순 3주 금요일-2019   “첫째는 이것이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오늘 주님 말씀은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Date2021.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88
    Read More
  8. 12Mar

    3월 12일

    2021년 3월 12일 사순 제3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318
    Date2021.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0 file
    Read More
  9. 11Mar

    3월 11일

    2021년 3월 11일 사순 제3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309
    Date2021.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7 file
    Read More
  10. No Image 11Mar

    사순 3주 목요일-기준의 문제로다!

    사순 3주 목요일-2018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사람은 누구나 앞을 향하여 있습니다. 내가 동쪽을 향하여 서 있으면 동쪽이 내 앞이고, ...
    Date2021.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6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00 301 302 303 304 305 306 307 308 309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