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65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때 예수님께서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며 이르셨다.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눈먼 이들이 보게 되는 오늘 복음인데

이 복음을 읽으면서 나는 눈이 멀쩡할까 돌아봤습니다.

물론 이 성찰은 육신의 눈이 멀쩡한지에 대한 것은 아니지요.

 

저의 육신의 눈은 물론 나이 먹으면서 시력이 떨어진 상태지만

그 까짓것은 크게 걱정할 것이 아니고 그저 불편한 정도이며,

그것 때문에 불행하지 않고 구원과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늘 복음에 비추어 우리가 성찰해야 할 것은

진정 봐야 할 것을 보는 눈이 있는지, 믿음의 눈은 있는지 그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눈먼 이들은 인간 예수 안에서 주님을 알아보고,

자기들의 눈을 뜨게 해줄 능력이 있는 분임을 알아봅니다.

그런데 예수가 한낱 인간이 아니고 주님이며 능력이 있는 분임을

알아보는 눈이 바로 믿음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고 물으시자

", 주님"이라고 그들이 답하는 것을 보면 믿음의 눈이 보게 한 것입니다.

 

저도 이 면에서는 눈이 멀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능력의 주님을 믿고, 실제로 제가 그 많은 일을

겁 없이 벌이는 것은 누차 말씀드렸듯이 이 믿음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가 성찰이랄까 반성을 한 것은 능력의 주님께 대한

믿음의 눈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믿음의 눈입니다.

인간을 불신의 눈이 아니라 믿음의 눈으로 보는 것 말입니다.

 

이런 성찰을 한 이유는 오늘 이사야서의 마지막 구절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기들 가운데에서 내 손의 작품인 자녀들을 보게 될 때

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리라."

 

주님 손의 작품들인 인간.

 

이것은 이사야가 여러 번 얘기하는 것으로

지난 대림 1주일 독서에서도 얘기한 바 있지요.

"주님, 당신은 저희 아버지십니다. 저희는 진흙,

당신은 저희를 빚으신 분 저희는 모두 당신 손의 작품입니다."(이사 64,7)

 

인간에 대한 저의 눈은 신앙의 눈으로 보지 않을 때

<꼴 보기 싫어하는 눈>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문제는 보기 싫어하는 눈이 아니라

보기 싫다고 보지 않는 눈, <보기를 포기한 눈>입니다.

보기 싫은 것은 인간으로서 그래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더 문제는 싫다고 보지 않으려는 또는 않겠다는 겁니다.

이것은 인간적으로도 문제이고 미성숙함입니다.

살아가면서 어떻게 보고싶은 것만 보고 삽니까?

 

그런데 더 문제는 신앙인이라고 하면서 꼴 보기 싫다고 하고,

꼴 보기 싫다며 보기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작품인 인간을 꼴 보기 싫다는 것은

그가 하느님의 작품임을 알아보는 눈이 멀었거나

아무리 하느님 작품이어도 꼴 보기 싫다는 것 아닙니까?

 

인간을 믿지 못하는 것 이전에 하느님을 믿지 않거나

인간을 사랑치 않는 것 이전에 하느님을 사랑치 않는 겁니다.

하느님을 믿는다면 인간은 어떠한 인간도 하느님의 작품임을 믿고,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내 중심으로 인간을 거부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이 면에서 오락가락합니다.

형제를 꼴 보기 싫어하다가 하느님 손의 작품으로 보다가 하는 겁니다.

그래도 점점 나아지겠지요? 그럴 것이라고 저를 믿어줘야겠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04 07:52:5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04 07:52:12
    19년 대림 제1주간 금요일
    (어두운 현실도 보게 하시고 희망도 보게 하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295542

    18년 대림 제1주간 금요일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사랑이면)
    http://www.ofmkorea.org/172702

    16년 대림 제1주간 금요일
    (자비를 볼 수 있는 눈)
    http://www.ofmkorea.org/96330

    15년 대림 제1주간 금요일
    (당신 빛으로 빛을 뵙게 하소서!)
    http://www.ofmkorea.org/84845

    14년 대림 제1주간 금요일
    (끝 너머에는?)
    http://www.ofmkorea.org/72614

    13년 대림 제1주간 금요일
    (믿는대로 된다 함은 믿는 것을 허용하기에)
    http://www.ofmkorea.org/58296

    12년 대림 제1주간 금요일
    (능력의 주님이 아니라 사랑의 주님을)
    http://www.ofmkorea.org/44585

    11년 대림 제1주간 금요일
    (구원 마중)
    http://www.ofmkorea.org/5411

    09년 대림 제1주간 금요일
    (어둠에서 빛을 보는 내공을!)
    http://www.ofmkorea.org/3366

    08년 대림 제1주간 금요일
    (믿으니 보게 되었다!)
    http://www.ofmkorea.org/192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Dec

    대림 2주 수요일-하느님을 만나게 하는 고통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에게 오라고 하십니다. 이는 너희가 나를 기다리는 이 대림절에 내가 너희에게 가니 너희도 내게로 오라고 하시는 것이며, 고생하며 무거운...
    Date2020.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95
    Read More
  2. No Image 08Dec

    원죄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말을 건넵니다. 두 번에 걸쳐 마리아를 표현하는데, 두 번 모두 은총을 언급합니다. 마리아가 은총을 받았다는 것은 이어지는 표현에서, 주님께서 함께 계심, 하느님의 아드님을 잉태하실 것임을 뜻합니다. 태어날 하느님의 아드...
    Date2020.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1
    Read More
  3. 08Dec

    12월 8일

    2020년 12월 8일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4048
    Date2020.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5 file
    Read More
  4. No Image 08Dec

    성모 무염시태 대축일-오랜 사랑

    오늘 우리 인류의 조상 아담은 "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먹었습니다."고 자기 죄와 자기 선택의 탓을 여자에게 돌립니다.   여자는 "뱀이 저를 꾀어서 제가 따 먹었습니다."고 꾐에 넘어간 탓을 뱀에...
    Date2020.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73
    Read More
  5. 07Dec

    12월 7일

    2020년 12월 7일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4034
    Date2020.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8 file
    Read More
  6. No Image 07Dec

    대림 2주 월요일-내가 진정 굳세어져야 할 것은?

    오늘 이사야서는 마음이 불안한 이들에게 이렇게 말하라고 합니다. "굳세어져라,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너희의 하느님을! 그분께서 오시어 너희를 구원하신다."   불안하다는 것은 안전과 안정이 위태로운 상황을 말함입니다. 불안하다는 것은 지금 ...
    Date2020.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85
    Read More
  7. No Image 06Dec

    대림 제2주일

    주님의 길을 마련하라는 음성과 그분의 길을 곧게 내라는 음성이 들려옵니다. 그리고 그 음성에 따라 세례자 요한은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합니다. 주님의 길을 마련한다는 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시기 위해서 그분의 길을 마련한다는 것입...
    Date2020.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4
    Read More
  8. 06Dec

    12월 6일

    2020년 12월 6일 대림 제2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4023
    Date2020.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8 file
    Read More
  9. No Image 06Dec

    2020년 12월 6일 대림 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12월 6일 대림 2주일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마음의 광야에서 주님의 길을 준비하는 회개의 여정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후회하다’, ‘보속하다’ 또는 ‘생각을 바꾸다’로 해석될 수 있는 회개는 일반적으로 그리스도인이 되는 과정입니다. 즉 회개는 ...
    Date2020.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47
    Read More
  10. No Image 06Dec

    대림 제2주일-주님의 길과 나의 길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이사야서의 말씀을 인용하며 주님의 길을 마련하라고 하면서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를 선포합니다. 이 말을 풀어서 이해하면 주님의 길을 가로 막는 것은 우리의 죄이고, 주님의 길을...
    Date2020.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6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97 298 299 300 301 302 303 304 305 306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