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82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우리 인류의 조상 아담은 "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먹었습니다."

자기 죄와 자기 선택의 탓을 여자에게 돌립니다.

 

여자는 "뱀이 저를 꾀어서 제가 따 먹었습니다."

꾐에 넘어간 탓을 뱀에게 돌립니다.

 

이렇게 계속 산다면 아담은 앞으로도 주는 대로 다 받을 것입니다.

이렇게 계속 산다면 여자는 앞으로도 계속 꾐에 넘어갈 것입니다.

 

그래서 아담은 상처를 주면 줄 때마다 상처를 받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자주 얘기하듯 준다고 다 받습니까?

나에게 선택의 자유가 없습니까?

나는 선택의 자유를 이웃들에게 맡겼습니까?

 

사랑으로 나의 선택을 이웃에게 맡겼다면 그것은 순종이 됩니다.

책임회피로 나의 선택을 이웃에게 맡긴다면 나는 노예가 됩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자유 의지를 주신 것은 이렇게

노예가 되라고 주신 것이 아님이 분명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오늘 에페소서는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요.

 

"하느님께서는 사랑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그 좋으신 뜻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사랑으로 우리를 당신 자녀로 미리 삼으신 하느님께서 당신 사랑이

허사 되기를, 우리가 노예 되는 것으로 끝장나기를 바라시겠습니까?

 

우리에게는 자유가 있고 우리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죄의 자유를 선택할 수 있고 사랑의 자유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탕자의 비유에서 탕자는 주님을 떠나는 죄의 자유를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자기는 이제 아들이 아니라 품꾼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너는 여전히 아들이라고,

단지 잃었다가 되찾은 아들이라고 합니다.

 

죄를 지었어도 본래 아들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본래성의 의미를 새기는 것이 오늘 성모 무염시태 축일입니다.

 

이 본래성을 본성이라고 해도 좋을지 모르지만

천지창조 이후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어 우리 인류가 어떻게 되었건,

태어난 후 우리가 어떻게 살았고 얼마나 많은 죄를 지었건

그것은 보석이 먼지에 덮인 것과 같을 뿐 본래성은 하느님의 아들이고,

하느님 사랑의 작품임을 돋을새김하는 것이 오늘 축일의 의미입니다.

 

그렇지요.

본래 보물인데 먼지가 가득 쌓인다고 보물이 보물 아닌 것이 아니지요.

먼지를 닦아내고 죄를 씻어내면 본래성이 드러나고 진면목이 드러납니다.

 

그런데 죄를 씻는 것도 우리에게 중요하고 그래서 그리 해야 하겠지만

죄를 씻기 위해서도 나의 본래성과 진면목이 뭔지 먼저 깨달아야 합니다.

나의 본래성과 진면목을 모르면 자기 먼지를 닦으려 들지도 않겠지요?

닦아봤자 막사발이라면 누가 닦겠습니까?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심은 당신 피로 세상의 죄를 씻어주기

위해서라고 하고 그것이 틀린 말이 아닙니다만 충분한 답은 못 되지요.

만약 우리가 죄짓지 않았다면 주님도 안 오셨을 거라는 말이 되잖아요?

 

그리스도께서는 아담이 죄를 짓고 난 뒤에 오시기로 결정된 것이 아니라

천지창조 이전부터 사랑으로 우리에게 오시기로 작정된 분이시며

그러기 위해서 그 어머니 되실 분도 계셔야 했고 죄 없어야 한다는 것이

오늘 축일의 의미인데 이 축일을 지내며 우리는 천지창조 이전부터

우리를 사랑하신 그 오랜 사랑을 감사드리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08 05:52:3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08 05:50:11
    19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우리도 은총으로 가득하다.)
    http://www.ofmkorea.org/296784

    18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미리 정해진 존재들?)
    http://www.ofmkorea.org/173354

    17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모든 것은 다 하느님의 계획 대로 된 것.)
    http://www.ofmkorea.org/115200

    16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창조 이전부터의 구원계획)
    http://www.ofmkorea.org/96487

    15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시작의 시작이신 하느님)
    http://www.ofmkorea.org/84947

    14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자유로 사랑하신 모범)
    http://www.ofmkorea.org/72694

    13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완전할수록 사랑은 자유롭다)
    http://www.ofmkorea.org/58363

    12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마리아의 운명)
    http://www.ofmkorea.org/44609

    11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얻지 말고 받아야!)
    http://www.ofmkorea.org/5419

    10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무염의 아름다움)
    http://www.ofmkorea.org/4649

    09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마리아처럼 나도!)
    http://www.ofmkorea.org/3378

    08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창조 이전에 뽑힌 사람들)
    http://www.ofmkorea.org/193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9Mar

    3월 19일

    2021년 3월 19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5392
    Date2021.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7 file
    Read More
  2. No Image 19Mar

    사순 4주 금요일-시험과 시련과 단련

    사순 4주 금요일-2017   “그를 모욕과 고통으로 시험해 보자. 그러면 그가 정말 온유한지 알 수 있을 것이고, 그의 인내력을 시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독서 지혜서는 역시 지혜서답게 사람 됨됨이를 식별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그것은 ...
    Date2021.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46
    Read More
  3. 18Mar

    3월 18일

    2021년 3월 18일 사순 제4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385
    Date2021.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8 file
    Read More
  4. No Image 18Mar

    사순 4주 목요일-모세처럼

    사순 4주 목요일-2018   “네가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너의 백성이 타락하였다.” “주님,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큰 힘과 강한 손으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당신의 백성에게 진노를 터뜨리십니까?”   오늘 창세기를 묵상하면서 저는 모세에...
    Date2021.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26
    Read More
  5. 17Mar

    3월 17일

    2021년 3월 17일 사순 제4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374
    Date2021.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0 file
    Read More
  6. No Image 17Mar

    사순 4주 수요일-보는 대로

    사순 4주 수요일-2017   사순절이 되면, 그것도 사순 4주간이 되면 괴롭습니다. 그게 그거 같은 요한복음의 잔소리가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장황하게 이 말씀 저 말씀 하시는데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당신도 일하시고, 아버지께서...
    Date2021.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5
    Read More
  7. 16Mar

    3월 16일

    2021년 3월 16일 사순 제4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358
    Date2021.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6 file
    Read More
  8. No Image 16Mar

    사순 4주 화요일-나도 성전의 물?

    사순 4주 화요일-2018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성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어는 물이고, 물은 물이로되 살리고 열매 맺게 하는 생명의 물입니다.   실로 물이 없으면 죽습...
    Date2021.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67
    Read More
  9. 15Mar

    3월 15일

    2021년 3월 15일 사순 제4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347
    Date2021.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5 file
    Read More
  10. No Image 15Mar

    사순 4주 월요일-믿음의 여정

    사순 4주 월요일-2015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이 말을 들었을 때 왕실관리는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긴가민가하지 않을까요? 왠지 서운하지 않을까요?   오늘 왕실관리도 그랬을지 모르...
    Date2021.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99 300 301 302 303 304 305 306 307 308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