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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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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인류의 조상 아담은 "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먹었습니다."

자기 죄와 자기 선택의 탓을 여자에게 돌립니다.

 

여자는 "뱀이 저를 꾀어서 제가 따 먹었습니다."

꾐에 넘어간 탓을 뱀에게 돌립니다.

 

이렇게 계속 산다면 아담은 앞으로도 주는 대로 다 받을 것입니다.

이렇게 계속 산다면 여자는 앞으로도 계속 꾐에 넘어갈 것입니다.

 

그래서 아담은 상처를 주면 줄 때마다 상처를 받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자주 얘기하듯 준다고 다 받습니까?

나에게 선택의 자유가 없습니까?

나는 선택의 자유를 이웃들에게 맡겼습니까?

 

사랑으로 나의 선택을 이웃에게 맡겼다면 그것은 순종이 됩니다.

책임회피로 나의 선택을 이웃에게 맡긴다면 나는 노예가 됩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자유 의지를 주신 것은 이렇게

노예가 되라고 주신 것이 아님이 분명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오늘 에페소서는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요.

 

"하느님께서는 사랑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그 좋으신 뜻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사랑으로 우리를 당신 자녀로 미리 삼으신 하느님께서 당신 사랑이

허사 되기를, 우리가 노예 되는 것으로 끝장나기를 바라시겠습니까?

 

우리에게는 자유가 있고 우리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죄의 자유를 선택할 수 있고 사랑의 자유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탕자의 비유에서 탕자는 주님을 떠나는 죄의 자유를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자기는 이제 아들이 아니라 품꾼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너는 여전히 아들이라고,

단지 잃었다가 되찾은 아들이라고 합니다.

 

죄를 지었어도 본래 아들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본래성의 의미를 새기는 것이 오늘 성모 무염시태 축일입니다.

 

이 본래성을 본성이라고 해도 좋을지 모르지만

천지창조 이후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어 우리 인류가 어떻게 되었건,

태어난 후 우리가 어떻게 살았고 얼마나 많은 죄를 지었건

그것은 보석이 먼지에 덮인 것과 같을 뿐 본래성은 하느님의 아들이고,

하느님 사랑의 작품임을 돋을새김하는 것이 오늘 축일의 의미입니다.

 

그렇지요.

본래 보물인데 먼지가 가득 쌓인다고 보물이 보물 아닌 것이 아니지요.

먼지를 닦아내고 죄를 씻어내면 본래성이 드러나고 진면목이 드러납니다.

 

그런데 죄를 씻는 것도 우리에게 중요하고 그래서 그리 해야 하겠지만

죄를 씻기 위해서도 나의 본래성과 진면목이 뭔지 먼저 깨달아야 합니다.

나의 본래성과 진면목을 모르면 자기 먼지를 닦으려 들지도 않겠지요?

닦아봤자 막사발이라면 누가 닦겠습니까?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심은 당신 피로 세상의 죄를 씻어주기

위해서라고 하고 그것이 틀린 말이 아닙니다만 충분한 답은 못 되지요.

만약 우리가 죄짓지 않았다면 주님도 안 오셨을 거라는 말이 되잖아요?

 

그리스도께서는 아담이 죄를 짓고 난 뒤에 오시기로 결정된 것이 아니라

천지창조 이전부터 사랑으로 우리에게 오시기로 작정된 분이시며

그러기 위해서 그 어머니 되실 분도 계셔야 했고 죄 없어야 한다는 것이

오늘 축일의 의미인데 이 축일을 지내며 우리는 천지창조 이전부터

우리를 사랑하신 그 오랜 사랑을 감사드리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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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08 05:52:3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08 05:50:11
    19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우리도 은총으로 가득하다.)
    http://www.ofmkorea.org/296784

    18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미리 정해진 존재들?)
    http://www.ofmkorea.org/173354

    17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모든 것은 다 하느님의 계획 대로 된 것.)
    http://www.ofmkorea.org/115200

    16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창조 이전부터의 구원계획)
    http://www.ofmkorea.org/96487

    15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시작의 시작이신 하느님)
    http://www.ofmkorea.org/84947

    14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자유로 사랑하신 모범)
    http://www.ofmkorea.org/72694

    13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완전할수록 사랑은 자유롭다)
    http://www.ofmkorea.org/58363

    12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마리아의 운명)
    http://www.ofmkorea.org/44609

    11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얻지 말고 받아야!)
    http://www.ofmkorea.org/5419

    10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무염의 아름다움)
    http://www.ofmkorea.org/4649

    09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마리아처럼 나도!)
    http://www.ofmkorea.org/3378

    08년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창조 이전에 뽑힌 사람들)
    http://www.ofmkorea.org/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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