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94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우리의 전례는 오늘 복음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그들은 요한의 말도 사람의 아들의 말도 듣지 않는다."

 

여기서 그들은 누구입니까?

주님 당시의 이스라엘 사람들 뿐이고 우리는 아닐까요?

주님께서 이 말씀을 당시 이스라엘 사람에게만 하시고

우리에게는 하시지 않으셨을까요?

 

그렇지 않고, 우리에게도, 나에게도 하신 말씀이라는 믿음과 겸손으로

오늘 말씀을 묵상하고자 하는데 어제에 이어서 이런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어제 저는 내게 힘이 있는 것이 좋을까, 없는 것이 좋을까 자문하였는데

오늘 저는 내게 줏대가 있는 것이 좋을까, 없는 것이 좋을까 자문합니다.

 

줏대가 없다는 말은 100% 안 좋은 뜻으로 쓰입니다.

줏대가 없어 갈대처럼 흔들리는 존재,

귀가 얇은 사람과 동의어로 줏대가 없이

다른 사람의 말에 판단이 왔다갔다하는 존재를 일컫습니다.

 

존재가 다른 사람에 의해 휘둘리니

그의 행복도 남에 의해 휘둘립니다.

 

그러니 얼마나 불행합니까?

그러니 이런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요.

 

그런데 줏대가 없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하겠지만

줏대가 있는 정도가 아니라 그 강함이 똥고집이나

벽창호 수준이라면 그 또한 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남의 소리는 아예 들으려 하지 않는 것 말입니다.

 

그러나 줏대가 있다는 것은 들으려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듣기는 듣되 듣는 기준이 있어서 그에 따라 듣는 것이고,

또 그 기준이 올바른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올바른 기준에 따라 유익한 말은 듣고 해로운 말은 듣지 않으며,

옳은 말은 따르고 그릇된 말은 따르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줏대가 있는 사람, 특히 영적으로 줏대가 있는 사람은

"나는 주 너의 하느님, 너에게 유익하도록 너를 가르치고

네가 가야 할 길로 너를 인도하는 이다."라는 오늘 이사야서 말씀처럼

하느님의 유익한 가르침은 듣고 올바른 인도는 잘 따를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 당대 사람들은

이런 영적인 줏대가 아니라 자기중심적인 재단만 있습니다.

그레서 자기 입맛대로 받아들이고 자기 입맛대로 뱉어버립니다.

 

세례자 요한은 먹지 않는다고 배척하고

주님은 먹는다고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들의 친구라고 비난합니다.

 

하느님 사랑 때문에 먹지 않는 세례자 요한의 사랑과

이웃 사랑 때문에 세리와 함께 먹는 주님의 사랑을

이들은 눈이 있어도 알아보지 못하고 못마땅해 하는 겁니다.

 

사랑 대신 교만이 그들 안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어쩌면 시기와 질투가 자리잡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우리는 줏대가 갈대가 되어서도 안 되지만

줏대가 너무 강해 영적 청맹과니가 되어서도 안 됨을 성찰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11 04:49:0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11 04:48:32
    19년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어리석음이 아니라 계시를 통해서)
    http://www.ofmkorea.org/298223

    18년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철부지 아이와 하늘 아이)
    http://www.ofmkorea.org/175085

    17년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장단은 사랑이고 목적은 구원인 하느님의 장단)
    http://www.ofmkorea.org/115491

    16년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쓰레기를 만들고 쓰레기 가운데 사는 나?)
    http://www.ofmkorea.org/96499

    15년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어떤 말도 듣지 않는 미성숙)
    http://www.ofmkorea.org/85034

    14년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우리 세대는, 우리 공동체는?)
    http://www.ofmkorea.org/72799

    13년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장터의 어린이같은 마음)
    http://www.ofmkorea.org/58449

    12년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어울려서 춤추고 노래하자!)
    http://www.ofmkorea.org/45720

    11년 대림 제2주간 금요일
    (행복절연)
    http://www.ofmkorea.org/5420

    09년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아니 형제")
    http://www.ofmkorea.org/3390

    08년 대림 제2주간 금요일
    (부정의 메커니즘)
    http://www.ofmkorea.org/194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1Apr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2019.04.22.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240
    Date2019.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655 file
    Read More
  2. No Image 21Apr

    주님 부활 대축일

     복음이 이야기하는 부활의 모습은  빈무덤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에서 일어나시는 장면을  누군가 보았다면,  예수님께서 죽은 라자로를 무덤 밖으로  부르시는 것 같은 장면을 보았다면,  우리가 믿기 쉬울텐데,  성경 그 어디에도  그런 장면은 나타나지 ...
    Date2019.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69
    Read More
  3. No Image 21Apr

    부활 대축일-부활관상

    이번 사순시기 특히 성주간 들어서 저는 마음이 어둡고 불안했습니다. 나는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내가 지금 가는 것의 끝은 무엇인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들과 특히 협동조합은 해야 할 일인가?   이런 생각들이 계속 맴...
    Date2019.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288
    Read More
  4. No Image 21Apr

    2019년 4월 21일 주님 부활 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19년 4월 21일 주님 부활 대축일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이하여 온 교회는 다음과 같이 신앙 고백을 합니다.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예수님의 부활은 그리스도 신앙의 출발점입니다. 복음서 전승에 의하면 부활 신앙은 바로 빈 무덤 이...
    Date2019.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40
    Read More
  5. 21Apr

    예수 부활 대축일

    2019.04.21. 예수 부활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5226
    Date2019.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93 file
    Read More
  6. 19Apr

    성토요일

    2019.04.20. 성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212
    Date2019.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673 file
    Read More
  7. No Image 19Apr

    주님 수난 성금요일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마지막 말씀은 '다 이루어졌다'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루신 일은 자신의 일이라기 보다는 아버지 하느님의 일임을 예수님께서는 계속해서 말씀해 오셨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 때문에 아들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 일을 ...
    Date2019.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19
    Read More
  8. 18Apr

    성금요일

    2019.04.19. 성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192
    Date2019.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749 file
    Read More
  9. No Image 18Apr

    성 목요일-Endless Love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En...
    Date2019.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01
    Read More
  10. 17Apr

    성목요일

    2019.04.18. 성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182
    Date2019.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73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61 462 463 464 465 466 467 468 469 470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