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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의 전례는 오늘 복음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그들은 요한의 말도 사람의 아들의 말도 듣지 않는다."

 

여기서 그들은 누구입니까?

주님 당시의 이스라엘 사람들 뿐이고 우리는 아닐까요?

주님께서 이 말씀을 당시 이스라엘 사람에게만 하시고

우리에게는 하시지 않으셨을까요?

 

그렇지 않고, 우리에게도, 나에게도 하신 말씀이라는 믿음과 겸손으로

오늘 말씀을 묵상하고자 하는데 어제에 이어서 이런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어제 저는 내게 힘이 있는 것이 좋을까, 없는 것이 좋을까 자문하였는데

오늘 저는 내게 줏대가 있는 것이 좋을까, 없는 것이 좋을까 자문합니다.

 

줏대가 없다는 말은 100% 안 좋은 뜻으로 쓰입니다.

줏대가 없어 갈대처럼 흔들리는 존재,

귀가 얇은 사람과 동의어로 줏대가 없이

다른 사람의 말에 판단이 왔다갔다하는 존재를 일컫습니다.

 

존재가 다른 사람에 의해 휘둘리니

그의 행복도 남에 의해 휘둘립니다.

 

그러니 얼마나 불행합니까?

그러니 이런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요.

 

그런데 줏대가 없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하겠지만

줏대가 있는 정도가 아니라 그 강함이 똥고집이나

벽창호 수준이라면 그 또한 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남의 소리는 아예 들으려 하지 않는 것 말입니다.

 

그러나 줏대가 있다는 것은 들으려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듣기는 듣되 듣는 기준이 있어서 그에 따라 듣는 것이고,

또 그 기준이 올바른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올바른 기준에 따라 유익한 말은 듣고 해로운 말은 듣지 않으며,

옳은 말은 따르고 그릇된 말은 따르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줏대가 있는 사람, 특히 영적으로 줏대가 있는 사람은

"나는 주 너의 하느님, 너에게 유익하도록 너를 가르치고

네가 가야 할 길로 너를 인도하는 이다."라는 오늘 이사야서 말씀처럼

하느님의 유익한 가르침은 듣고 올바른 인도는 잘 따를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 당대 사람들은

이런 영적인 줏대가 아니라 자기중심적인 재단만 있습니다.

그레서 자기 입맛대로 받아들이고 자기 입맛대로 뱉어버립니다.

 

세례자 요한은 먹지 않는다고 배척하고

주님은 먹는다고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들의 친구라고 비난합니다.

 

하느님 사랑 때문에 먹지 않는 세례자 요한의 사랑과

이웃 사랑 때문에 세리와 함께 먹는 주님의 사랑을

이들은 눈이 있어도 알아보지 못하고 못마땅해 하는 겁니다.

 

사랑 대신 교만이 그들 안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어쩌면 시기와 질투가 자리잡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우리는 줏대가 갈대가 되어서도 안 되지만

줏대가 너무 강해 영적 청맹과니가 되어서도 안 됨을 성찰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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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11 04:49:0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11 04:48:32
    19년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어리석음이 아니라 계시를 통해서)
    http://www.ofmkorea.org/298223

    18년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철부지 아이와 하늘 아이)
    http://www.ofmkorea.org/175085

    17년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장단은 사랑이고 목적은 구원인 하느님의 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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