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87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우리의 전례는 오늘 복음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그들은 요한의 말도 사람의 아들의 말도 듣지 않는다."

 

여기서 그들은 누구입니까?

주님 당시의 이스라엘 사람들 뿐이고 우리는 아닐까요?

주님께서 이 말씀을 당시 이스라엘 사람에게만 하시고

우리에게는 하시지 않으셨을까요?

 

그렇지 않고, 우리에게도, 나에게도 하신 말씀이라는 믿음과 겸손으로

오늘 말씀을 묵상하고자 하는데 어제에 이어서 이런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어제 저는 내게 힘이 있는 것이 좋을까, 없는 것이 좋을까 자문하였는데

오늘 저는 내게 줏대가 있는 것이 좋을까, 없는 것이 좋을까 자문합니다.

 

줏대가 없다는 말은 100% 안 좋은 뜻으로 쓰입니다.

줏대가 없어 갈대처럼 흔들리는 존재,

귀가 얇은 사람과 동의어로 줏대가 없이

다른 사람의 말에 판단이 왔다갔다하는 존재를 일컫습니다.

 

존재가 다른 사람에 의해 휘둘리니

그의 행복도 남에 의해 휘둘립니다.

 

그러니 얼마나 불행합니까?

그러니 이런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요.

 

그런데 줏대가 없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하겠지만

줏대가 있는 정도가 아니라 그 강함이 똥고집이나

벽창호 수준이라면 그 또한 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남의 소리는 아예 들으려 하지 않는 것 말입니다.

 

그러나 줏대가 있다는 것은 들으려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듣기는 듣되 듣는 기준이 있어서 그에 따라 듣는 것이고,

또 그 기준이 올바른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올바른 기준에 따라 유익한 말은 듣고 해로운 말은 듣지 않으며,

옳은 말은 따르고 그릇된 말은 따르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줏대가 있는 사람, 특히 영적으로 줏대가 있는 사람은

"나는 주 너의 하느님, 너에게 유익하도록 너를 가르치고

네가 가야 할 길로 너를 인도하는 이다."라는 오늘 이사야서 말씀처럼

하느님의 유익한 가르침은 듣고 올바른 인도는 잘 따를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 당대 사람들은

이런 영적인 줏대가 아니라 자기중심적인 재단만 있습니다.

그레서 자기 입맛대로 받아들이고 자기 입맛대로 뱉어버립니다.

 

세례자 요한은 먹지 않는다고 배척하고

주님은 먹는다고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들의 친구라고 비난합니다.

 

하느님 사랑 때문에 먹지 않는 세례자 요한의 사랑과

이웃 사랑 때문에 세리와 함께 먹는 주님의 사랑을

이들은 눈이 있어도 알아보지 못하고 못마땅해 하는 겁니다.

 

사랑 대신 교만이 그들 안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어쩌면 시기와 질투가 자리잡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우리는 줏대가 갈대가 되어서도 안 되지만

줏대가 너무 강해 영적 청맹과니가 되어서도 안 됨을 성찰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11 04:49:0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11 04:48:32
    19년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어리석음이 아니라 계시를 통해서)
    http://www.ofmkorea.org/298223

    18년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철부지 아이와 하늘 아이)
    http://www.ofmkorea.org/175085

    17년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장단은 사랑이고 목적은 구원인 하느님의 장단)
    http://www.ofmkorea.org/115491

    16년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쓰레기를 만들고 쓰레기 가운데 사는 나?)
    http://www.ofmkorea.org/96499

    15년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어떤 말도 듣지 않는 미성숙)
    http://www.ofmkorea.org/85034

    14년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우리 세대는, 우리 공동체는?)
    http://www.ofmkorea.org/72799

    13년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장터의 어린이같은 마음)
    http://www.ofmkorea.org/58449

    12년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어울려서 춤추고 노래하자!)
    http://www.ofmkorea.org/45720

    11년 대림 제2주간 금요일
    (행복절연)
    http://www.ofmkorea.org/5420

    09년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아니 형제")
    http://www.ofmkorea.org/3390

    08년 대림 제2주간 금요일
    (부정의 메커니즘)
    http://www.ofmkorea.org/194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Jan

    공현 후 월요일-내 사랑으로 하느님 사랑을 공현하는

    어제 아기로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을 공현하신 주님께서 오늘은 어른이 되시어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을 공현하십니다. 어제는 아기이기에 스스로 찾아온 이들에게 공현하신 주님이 이제는 어른이 되어 스스로 찾지 않는 이들까지 찾아가 공현하시는 겁니다....
    Date2021.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44
    Read More
  2. No Image 03Jan

    주님 공현 대축일

    서방 교회는 12월 25일을 성대하게 지내지만, 동방 교회는 1월 6일, 즉 공현 대축일을 더 성대하게 지내는 곳이 많습니다. 어느 축일이 더 중요한가 생각하는 것보다 두 축제 안에서 주님의 탄생이 드러난다는 것을 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공...
    Date2021.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1
    Read More
  3. 03Jan

    2021년 1월 3일 주님 공현 대축일

    2021년 1월 3일 주님 공현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4355
    Date2021.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9 file
    Read More
  4. No Image 03Jan

    주님 공현 대축일-공현하기 전에 공현되는

    지금은 오늘 축일을 주님 공현 축일이라고 하지만 옛날엔 한자어로 삼왕내조三王來朝 축일이라고 하였지요, 그러니까 세 명의 왕이 주님께 와서 조배를 드린 축일이라는 뜻입니다.   이 삼왕내조란 축일 명칭은 그야말로 세 명의 왕이 어떻게 주님을 찾...
    Date2021.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91
    Read More
  5. No Image 03Jan

    2021년 1월 3일 주님공현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1월 3일 주님공현 대축일 오늘은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공현이란 ‘나타남’ 혹은 나타내어 보여줌’ 등의 의미를 갖는 말입니다. 그래서 주님 공현 대축일은 아기 예수가 세 명의 동방박사(파스칼, 멜키오르, 발타사르)에 의해 자신이 메시아임이 드러...
    Date2021.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46
    Read More
  6. No Image 02Jan

    1월 2일-겸손은

    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의 고백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온 사제들과 레위인들이 요한의 정체를 물었을 때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고 복음은 전해줍니다.   그런데 세자 요한처럼 서슴지 않고 고백하기 위해서는 한 마디로 겸손해야 하는데 그러...
    Date2021.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61
    Read More
  7. 02Jan

    1월 2일

    2021년 1월 2일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4346
    Date2021.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9 file
    Read More
  8.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목자들이 베들레헴으로 아기를 찾아갑니다. 그 아기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데, 그 모습이 그 아기를 알아보는 표징이라고 천사는 말했습니다. 구원자의 모습은 화려한 왕궁이나 포근한 요람에 누워있는 아기가 아니라, 초라한 마굿간의 투박한 구...
    Date2021.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7
    Read More
  9. 01Jan

    1월 1일

    2021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4337
    Date2021.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4 file
    Read More
  10.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올 한해는

    올 새해에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 새해 첫날 우리는 누구나 이 생각들을 하시겠지요? 이런 생각들을 하지 않는다면 올 한해 막살겠다는 또는 되는 대로 살겠다는 뜻일 겁니다.   그런데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걸까요? 내가 이렇게 살겠다는 나의 계획...
    Date2021.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4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02 303 304 305 306 307 308 309 310 311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