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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은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고 나의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리니

"형제 여러분,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대림 3주일은 여러분이 잘 아시듯 '기뻐하라!' 주일입니다.

주님께서 오실 날이 가까이 왔기 때문입니다.

이 주제로 묵상을 하려고 하니 그제 수련 형제의 강론이 떠올랐습니다.

 

지난주 저는 수련자들 특강을 위해 대전을 다녀왔습니다.

수련소에서는 수련자들이 돌아가며 강론을 하는데

한 형제가 강론을 다음과 같은 말로 끝냈습니다.

 

'오후 3시에 너를 만난다면 나는 오후 2시부터 행복할 거야!‘

이것은 어느 시인의 시구이거나 어쩌면 그 형제가 수도원에

들어오기 전 연애를 할 때 실제로 느꼈던 행복감 그러니까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을 앞두고 느꼈던 행복감일지도 모릅니다.

 

사랑을 하는 사람은 이와 같은 행복을 느낄 것입니다.

그러니까 만남 때의 행복뿐 아니라 만나기 전의 행복,

곧 대림절의 행복인, 내다보는 행복과 앞당기는 행복이 있을 것입니다.

 

기쁨도 정확히 같습니다.

성탄의 기쁨도 있지만 주님 오심을 기다리며 그 만남을

내다보는 기쁨과 앞당기는 기쁨이 있는데 오늘 3주일의 기쁨이 이런 겁니다.

 

그런데 이 기쁨을 저는 오늘 조금 특별하게 의미부여코자 합니다.

오늘 독서의 기도 독서에서 아오스딩 성인은 오늘 복음을 해설하며

다음과 같이 얘기합니다.

 

"말을 제거한다면 소리는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소리가 의미를 전달하지

않을 때 그것은 빈 소리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전달할때 그 과정이 어떤지 생각해 봅시다. 내가 말할 바를 생각할 때

이미 내 마음속에 말이 있습니다. 내가 그것을 당신에게 전하려고 할 때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을 당신의 마음속에다 전달할 수단을 찾습니다.

그리고 내 마음속에 이미 있는 말에게 소리를 주어, 그 소리를 통해서

그 말을 전달하게 됩니다. 말의 소리는 그 말의 내용을 전달하고, 임무를

마치고 나면 '이것으로 나는 기쁨에 넘친다.'라고 말하고 사라져 버립니다."

 

여기서 아오스딩은 소리가 말을 만나서 의미있게 되는 기쁨을 말합니다.

그렇지요. 말을 만나지 못한 소리는 무의미하고 그래서 우리는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하는데 우리 소리들은 말씀을 만나야 의미있게 되고,

그래서 말씀이신 주님을 만나게 될 때 우리 소리들은 기쁩니다.


그러나 말 또한 소리라는 수단을 만나지 못하면 전달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소리는 말이 전달되는 중요한 수단으로서 의미있으며,

이렇게 말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의미있는 존재이기에 기쁩니다.

 

그러므로 우리 소리들은 말이 되는 소리일 때만 의미있고 기뻐해서는

안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말씀을 날라다줄 때도 의미있기에 기뻐해야

하는데 특히 가난한 사람들에게 말씀을 날라다줄 때 기뻐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독서 이사야서는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싸매어 주며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갇힌 이들에게 석방을 선포하게 하셨다."라고 얘기하는데 곧

자기만 의미있게 되는 기쁨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 특히 이 사회에서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는 가난한 이들도 말씀을 만나 의미있게 되고,

그래서 그들도 같이 기뻐하게 하는 기쁨을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대림 3주일에 자문해야 합니다.

나는 대림절의 기쁨을 살고 있는가?

나는 다른 이들 특히 가난한 이들과 함께 기쁨을 살고 있는가?

 

그리고 나만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기뻐하지 않고

너와 함께 주님으로 기뻐하는 성탄절이 되도록 이 대림절을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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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13 06:12:2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13 06:11:50
    19년 대림 제3주일
    (기쁨과 희망의 하느님)
    http://www.ofmkorea.org/298756

    18년 대림 제3주일
    (기쁨과 나눔의 선순환)
    http://www.ofmkorea.org/176369

    17년 대림 제3주일
    (유사 기쁨에 속지 마세요!)
    http://www.ofmkorea.org/115552

    16년 대림 제3주일
    (희망하는 것이 불가한 상황과 희망하는 것이 불가한 사람)
    http://www.ofmkorea.org/96542

    15년 대림 제3주일
    (나는 기쁨의 사람인가? 나의 기쁨은?)
    http://www.ofmkorea.org/85098

    14년 대림 제3주일
    (우리도 기뻐하자!)
    http://www.ofmkorea.org/72845

    13년 대림 제3주일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http://www.ofmkorea.org/58508

    12년 대림 제3주일
    (알곡인가, 쭉정이인가?)
    http://www.ofmkorea.org/46013

    11년 대림 제3주일
    (어찌 기뻐하지 않겠는가?)
    http://www.ofmkorea.org/5423

    09년 대림 제3주일
    (우리의 광에는 무엇이?)
    http://www.ofmkorea.org/3394

    08년 대림 제3주일
    (우리 가운데 우리가 모르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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