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937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사람의 아들은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철면피와 차돌피.

 

 

철면피라는 말을 아시죠?

鐵面皮, 쇠와 같은 얼굴의 사람, 얼굴에 철판을 깐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차돌피는 아십니까?

제가 만들어낸 말이니 모르실 것입니다.

오늘 이사야서에 나오는 ‘차돌처럼 만든 얼굴’의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면에서는 같은 뜻입니다.

그러나 철면피는 뻔뻔한 사람을 일컫고,

차돌피는 어떤 비난도 마다치 않고 당당하게 받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어떤 사람이 뻔뻔한 사람입니까?

죄를 짓고 잘못을 저질렀어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그것이 만천하에 드러나 다른 사람의 비난을 받아도

얼굴빛 하나 변치 않는 사람입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내면이 밖의 비난이 뚫고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겁니다.

 

 

그래서 그들은 도덕적으로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고

그러니 당연히 자기의 죄와 잘못을 인정치 않습니다.

그들이 인정할 때는 오로지 인정치 않으면 더 큰 손해가 올 경우입니다.

 

 

이에 비해 차돌피는 진정 자기 죄와 잘못이 없습니다.

자기를 위해 무엇을 하지 않고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하며,

따라서 자기의 유불리에 따르지 않고 정의대로 하며

힘 있는 자와 없는 자를 가르지 않고 불편부당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랑을 사랑 없는 자들이 비난하고,

이런 정의를 오히려 불의한 자들이 비난합니다.

자기들의 이익에 반하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터무니없고 어처구니없지만

그래도 그의 정의로움 때문에 정의로운 사람은 당당하고

자신의 사랑 때문에 사랑의 사람은 비난을 감수하고 감당합니다.

 

그러므로 차돌피는 누구의 비난 때문에

자신의 정의와 사랑이 훼손되지 않기에 얼굴 빛 변치 않는 사람입니다.

 

오늘 우리의 주님은 당시 유력한 사람들의 배척을 받아

당신이 돌아가실 것을 제자들에게 미리 예고하고 계십니다.

베드로 사도가 천부당만부당하다고 말리지만

그런 베드로를 주님께서는 오히려 사탄이라고 책망하십니다.

 

자신의 유불리를 따라 살지 않고

사랑의 정의의 길을 가는 것이 그리스도의 길인데

그 그리스도의 길을 베드로 사도가 막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작은 이익과 손해에 흔들리는 소인배의 철면피가 아니라

사랑과 정의의 길을 당당하게 가는 그리스도의 차돌피가 되기로

마음먹으며 주님의 은총을 구하는 오늘 주일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09.16 20:33:11
    차돌피ㅡ 꾸준히 선행을 하면서 영광과 명예와 불멸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십니다(롬2;7)뒤 돌아 서지 않겠네 ,아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Apr

    부활 제 5 주일- 새 하늘과 새 땅

    오늘의 독서와 복음은 부활의 또 다른 모습인 새로운 창조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새 하늘, 새 땅, 새 예루살렘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하늘과 땅과 예루살렘이 새로워지는 것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질문하게 됩니다. 새 하늘, 새 땅, ...
    Date2013.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63
    Read More
  2. No Image 27Apr

    부활 4주 토요일-믿음이란 사랑으로 느끼는 것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어제는 제 방에서 키우는 꽃 화분을 창밖 작은 턱에 내놨습니다. 창밖을 내다보다가 잔디밭 민들레는 바람도 쐬고 햇빛도 쬐는데 제 방의 꽃은 햇빛도 바람도 어쩌다 한 번 ...
    Date2013.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36
    Read More
  3. No Image 26Apr

    어느 수련자의 강론

    T.평화를 빕니다. 우리나라의 길은 참 잘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디를 가도 전부 도로가 포장되어 있고, 길도 넓고 평탄합니다. 국도도 잘 되어 있고, 고속도로의 길도 아주 잘 되어 있고, 하이패스라는 길도 있고, 기차 길도 잘되어 있어서...
    Date2013.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954
    Read More
  4. No Image 26Apr

    부활 4주 금요일-길이 없는 사람들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토마스와 예수님 사이에 오간 대화입니다. 이런 대화가 스...
    Date2013.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32
    Read More
  5. No Image 25Apr

    어느 수련자의 강론

    ‘예수 그리스도를 살아갑시다.’ + 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마르코 성인 축일입니다. 마르코 성인은 65년에서 70년 사이에 처음으로 복음서를 기술합니다.  왜 마르코 성인은 복음서를 썼을까요? 우리 공동체는 부활 대축일을 맞이하고 다음 날 엠...
    Date2013.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555
    Read More
  6. No Image 25Apr

    마르코 사도 축일-특별한 고통을 각별한 사랑으로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마르코 사도는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바오로의 제자였고 베드로의 제자인 아주 특별한 은총의 사도입니다. 이런 그였기에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에게 직접 들은 것을 가지고 ...
    Date2013.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53
    Read More
  7. No Image 24Apr

    부활 4주 수요일-햇볕은 사랑, 햇빛은 심판?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불을 때지 않는 수도원은 요즘 오히려 겨울보다 더 춥습니다. 그리고 요...
    Date2013.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46
    Read More
  8. No Image 23Apr

    부활 4주 화요일- 사랑하는 이에게만 열리는 귀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오늘 유다인들은 안달이 났습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입니다. “당신은...
    Date2013.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4361
    Read More
  9. No Image 22Apr

    부활 4주 월요일-나만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어제 주일 복음에 이어 오늘도 목자와 양의 관계에 대한 말씀입니다. 매우 인상적인 말씀은 목자가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가신다는 말씀입니다. ...
    Date2013.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22
    Read More
  10. No Image 21Apr

    부활 제 4 주일- 그 목자의 그 양떼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오늘은 성소주일이고 복음은 목자와 양의 사이를 얘기합니다.   오늘 주님의 복음 말씀 중에서 양이 목자의 소리를 알아듣고 ...
    Date2013.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3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8 709 710 711 712 713 714 715 716 717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