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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오늘 축일을 주님 공현 축일이라고 하지만

옛날엔 한자어로 삼왕내조三王來朝 축일이라고 하였지요,

그러니까 세 명의 왕이 주님께 와서 조배를 드린 축일이라는 뜻입니다.

 

이 삼왕내조란 축일 명칭은 그야말로 세 명의 왕이 어떻게

주님을 찾아왔고, 무슨 선물을 드렸는지 곧, 삼왕이 중심이지요.

심지어 네 번째 왕도 있었다는 얘기가 작가들에 의해 덧붙여지기도 했지요.

 

이렇게 우리가 축일을 지내면 우리도 삼왕이 되어야 한다는 면에서

축일을 지내야 할 것입니다.

 

첫째로 우리도 삼왕처럼 빛을 찾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어둠 속 동방에는 삼왕도 있었고, 다른 사람들도 있었지요.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빛을 찾지 않았고 그래서 찾아 나서지도 않았지만

삼왕만은 어둠을 탓하기만 하지 않고 스스로 빛을 찾아 나선 자들입니다.

 

실로 우리 중에도 자기가 어둠 속에 있는 줄도 모르고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이 있고, 어둠 속에 있는 줄은 알지만, 어둠을 탓하기만 하지

정작 빛을 찾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삼왕은 그런 사람들이 아니고,

마침내 빛을 찾고는 자기들을 인도했던 별처럼 또 다른 별들이 되어

어둠 속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주님께 인도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삼왕을 중심으로 오늘 축일을 묵상하고 우리의 삶을 성찰한다면

우리는 비 구원의 어둠을 체험한 사람이지만 어둠에 주저앉지 않고

더욱 구원을 갈망하여 구원을 받은 사람이고,

구원을 받은 사람으로서 구원을 자기만 독점하지 않고 다른 이들도

구원으로 인도하는 별들이요 선교사들이 되겠다고 결심할 것입니다.

 

그런데 앞서 얘기했듯이 이제 이 축일은 더 이상 삼왕 중심이 아니라

하느님 중심이고, 하느님께서 구원을 모든 민족들에게 드러내신 축일입니다.

 

그러니 이 축일의 의미는 하느님과 하느님의 구원이 결코 한 민족 그러니까

유대인들에게 갇혀 있어서는 안 되고 갇혀 있을 수도 없다는 것이며,

이것을 지금에 적용하면 하느님의 구원이 그리스도교나

어느 특정 집단에게만 있거나 배타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구원이 누구에게도 배제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은

하느님의 사랑이 누구에게도 배제되지 않아야 한다는 말과 같은 뜻이고,

하느님의 사랑이 누구에게도 배제되지 않도록

우리의 사랑이 아무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과도 같은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구원과 사랑이 누구에게도 배제되지 않도록

우리 사랑은 아무도 배제하지 말아야 하고 그 정도로 사랑이 넘쳐야 합니다.

 

하느님 사랑이 우리 안에 있긴 하지만 아직도 나를 채우지 못하고,

그래서 애정 결핍의 상태에 우리가 여전히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자주 하는 얘기지만 햇빛이 부족합니까?

일조량이란 말이 있는데 햇빛이 양적으로 부족합니까?

햇빛을 싫어하고 그래서 받지 않고 쐬지 않는 것이 문제지요.

 

우리가 자주 하느님 사랑 대신 인간 사랑을 갈구하여

인간 사랑에서 애정 결핍을 느끼는 것이 하느님 사랑 결핍으로 이어지는,

그래서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하느님 사랑은 느끼지 못하고,

여전히 인간 사랑의 구렁에 빠져 허우적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지요.

 

그러니까 하느님 사랑을 공현하기 전에

하느님 사랑이 내 안에서 공현되지 않는 것, 곧 갇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삼왕처럼 빛을 찾는 그 구도의 여정을 더 그리고 열심히

걸어야 하는 과제가 우리에게 있음을 묵상하고 성찰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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