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17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며칠 전 나눔에서 제가 주님을 몰랐다면 그래서

사랑을 몰랐다면 제 인생이 어떻게 됐을지 상상할 수 없다고,

아마 불행했을 것이고, 적어도 행복하지 않았을 거라고 말씀드린 바 있지요.

그런데 어쩌면 그 정도를 넘어 자살했을 수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이런 제가 10년 이상의 방황, 그러니까 불교와 인도 철학과 도교 등

다른 종교와 철학을 편력하다가 그리스도교로 돌아오게 한 것이 바로

오늘 요한의 편지,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라는 말씀과

사랑이 첫째가고, 둘째가는 계명이라는 복음 말씀이었지요.

 

그러니 다른 것을 기웃거리거나 붙잡을 필요가 없습니다.

사랑만 꽉 잡으면 되는데 제 생각에 사랑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오늘 서간은 "형제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얘기하는데 제 생각에 이웃을 사랑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사랑해야 하고,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서 사랑을 받아야 합니다.

 

심리학에서 얘기하기를 성장 과정에서 사랑을 많이 그리고 제대로 받은

사람이라야 커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부모 형제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사람이 자신을 진정 사랑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주님께서도 "너 자신처럼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것인데

그런데 나를 진정 사랑키 위해서 먼저 내리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거지요.

 

이는 우리 안에 사랑이 없는데 사랑할 수 없음을 말함이며,

그래서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 내 안에 사랑을 지녀야 하지만

우리는 자기발애自己發愛의 존재가 아니기에 받아 지녀야 한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자기발애란 제가 만들어낸 말로서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자신으로부터 사랑이 나오는 자기발애의 존재시지만 우리는 사랑을 스스로

생산하지 못하기에 건전지처럼 반드시 외부로부터 그리고 위로부터 사랑을

받아야만 사랑을 지닐 수 있고 그래야 그 사랑으로 이웃도 사랑하게 되지요.

 

그러니까 사랑의 순서를 정리하면 이웃을 사랑하기에 앞서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사랑을 받아야 하니

주는 사랑보다 받는 사랑이 먼저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외부로부터 그리고 위로부터 사랑을 풍성히 받아야 하는데

어렸을 때는 줄 수 있는 부모 형제가 있어서 받을 수 있지만

커서는 그런 존재가 없기에 서로 받으려고만 하다가 문제가 되는 거지요.

 

서로 사랑하라고 오늘 서간은 얘기하지만 서로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사랑을 받으려는 사랑을 하다가 탈이 난다는 뜻입니다.

 

받으려는 사랑을 하기에 내가 사랑을 줬으면 너도 사랑을 줘야 한다고

바라게 되고 바라는 대로 안 줄 때 미워하게 되는 것이며,

그래서 사랑하고자 했던 것이 결국 미움으로 바뀌는 탈이 나는 거지요.

 

그러니 사랑의 시발점이 잘못된 것입니다.

아무리 부모의 사랑이 대단하다 해도

사랑의 시발점이 부모는 아니고 이웃은 더더욱 아닙니다.

 

사랑의 시발점은 이웃도 부모도 아니고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입니다.

그래서 오늘 서간은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입니다."라고 아주

명확하게 얘기하고 있고 이어서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주신 것입니다."라고도 합니다.

 

그러니 사랑의 순서는 이렇습니다.

사랑의 시발점인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서

그 사랑으로 먼저 자신을 사랑하고,

다음으로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일방적인 사랑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모두, 그렇습니다.

반드시 모두가 이렇게 사랑해야 함을 묵상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1.01.05 05:37:1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1.01.05 05:36:15
    20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행복도幸福道)
    http://www.ofmkorea.org/304400

    19년 주닝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거기에 더 얹어서)
    http://www.ofmkorea.org/183610

    16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사랑할 때 알고 사랑하는만큼 아는 사랑)
    http://www.ofmkorea.org/85709

    15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되돌리는 사랑, 나누는 사랑)
    http://www.ofmkorea.org/73586

    14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가여운 사람)
    http://www.ofmkorea.org/59241

    13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사랑할수록)
    http://www.ofmkorea.org/47126

    11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내리 사랑을 너무 탓하지 말라)
    http://www.ofmkorea.org/473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하느님 마음 돌리기 위해 기도할 필요 없다.

    오늘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날을 잡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기도하는 날인데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그런...
    Date2019.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137
    Read More
  2. 24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2019.06.25.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http://altaban.egloos.com/2236483
    Date2019.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4 file
    Read More
  3.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2019.06.24. 성 요한 세례자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6466
    Date2019.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3 file
    Read More
  4.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선구자에 대하여

    세례자 요한에 대한 칭호는 여러 가지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칭호가 역시 세례자라는 칭호이고, 지존하신 분의 예언자 또한 그에 대한 중요한 칭호입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주님의 선구자라는 칭호에 주목을 하였습니다.   여러분도 그러시겠지만 성인...
    Date2019.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296
    Read More
  5. No Image 23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사랑이 밥 먹여주냐?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사고사가 아닌 한 모든 죽음은 결국 먹지 못해 죽는 거라고 합니다. 암 때문에 죽는 것 맞지만 암이 있어도 먹을 수 있는 한 죽지 않고, 암으로 인해 더 이상 먹을 수 없을 때 죽는...
    Date2019.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2691
    Read More
  6. No Image 23Jun

    2019년 6월 23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19년 6월 23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이루어진 성체 성사의 제정과 그 신비를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원래 이 축일은 삼위 일체 대축일 후 첫 번째 목요일에 지냈으나 한국 교회...
    Date2019.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26
    Read More
  7. 22Jun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2019.06.23.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6442
    Date2019.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87 file
    Read More
  8. No Image 22Jun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이야기는  네 복음서 모두에 나타납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 이야기가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차이가 많이 나는 요한복음을 제외하고  세 복음서 안에서도 그 차이가 나타납니다.  예수님...
    Date2019.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47
    Read More
  9. No Image 22Jun

    연중 11주 토요일-나는 하느님의 싸인을 제대로 읽고 있을까?

    바오로 사도는 가시로 몸을 찌르는 것과 같은 고질병이 있었고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세 번이나 고쳐달라고 청했습니다.   그 청에 대한 주님의 답은 “너는 내 은총을 넉넉히 받았다. 나의 힘은 약한 데에서 완전히 드러난다.”는 것이었고 그래서 ...
    Date2019.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264
    Read More
  10. 21Jun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2019.06.22.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427
    Date2019.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6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25 426 427 428 429 430 431 432 433 434 ... 729 Next ›
/ 72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