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54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그 자녀도 사랑합니다."

 

오늘 서간을 묵상하다 느닷없이 '하느님도 불행하지 않으실까?'

이런 의문이 들었고, 이런 질문에 저는

아마 하느님도 불행하실 거라는 생각을 감히 하였습니다.

 

그것은 불행한 인간을 놔두고

하느님만 행복하지 않으실 거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부모만 놓고 봐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열 자식을 뒀는데 아무리 아홉 자식이 행복해도

행복한 자식 아홉 때문에 행복한 것이 아니라

불행한 자식 하나 때문에 불행한 것이 부모가 아닙니까?

 

전에 제가 아는 어머니가 계셨습니다.

다 큰 막내아들을 사고로 잃었습니다.

어머니는 늘 이 막내아들만 생각하며 슬퍼하였습니다.

 

어머니의 이 슬픔과 고통을 이해하고 위로하던 다른 자녀들이

세월이 지나도 계속 막내만 생각하고 자기들은 관심밖에 있으니

죽은 자식 생각만 말고 산 자식 생각도 좀 해달라고 불평했지만

이 어머니는 그 후에도 막내아들 때문에 계속 행복할 수 없었습니다.

 

인간 부모도 이러한데 하느님 아버지는 수억의 불행한 당신 자식들과

당신 피조물 때문에 불행하지 않고 행복할 수 있겠습니까?

불행하지는 않으시더라도 적어도 고통스럽지 않을 수 없겠지요?

 

이런 부모이고 하느님이시라면 그리고 이런 부모와 하느님을

진정 사랑하는 자녀라면 부모와 하느님이 불행지지 않도록

자기의 육적이고 영적인 형제가 불행해지지 않도록 사랑을

쏟을 것이고, 적어도 불행해지게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부모만 사랑하고 부모가 사랑하는 다른 형제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모만 사랑하고 형제는 사랑치 않는다면 이는 진정 부모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사랑해주기에 부모를 사랑하는 이기적인 사랑에 불과하지요.

 

이런 자식은 부모를 사랑하지 않음은 물론 부모의 사랑도 모르기에

자기한테 부모의 유산이 더 오기만을 바랄 것이며,

그래서 유산을 놓고 형제들과 경쟁을  것이고

부모께 대한 사랑 때문에 싫어도 형제를 사랑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원하는 것은 모든 자식이 행복한 것임을 알고

형제를 사랑할  그것이 진정한 부모를 사랑하는 것인 것처럼 

하느님 사랑 때문에 형제를 사랑할  진정 하느님을 사랑하는 거지요

 

저의 하느님 사랑이 이런 면에서 진정인지 제일 많이 시험당하는 것이 

바로 일본 사람 사랑인데 아마 여러분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 사람은 과연 내게 어떤 사람인가?

 

우리를 불행케 한 역사를 생각하면 이들은 원수이다가,

하느님을 생각하면 그래도 내가 사랑해야 할 형제이고,

원수까지 사랑하시는 그 하느님 사랑에 도전하게 하는

도전자이자 그 사랑에로 딛고 오르게 하는 디딤돌입니다.

 

저의 사랑의 목표이고 여러분 사랑의 목표도 같겠지만

하느님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 그 하나이고 그래서

원수까지 사랑하는 하느님 사랑의 경지에 오르는 것이 다른 하나입니다.

 

사랑해서 남 주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을 하면 그 사랑이 그에게도 가지만

먼저 나를 사랑으로 가득 채우고 나에게 남습니다.

 

이것이 너도 행복하고 나도 행복하며 하느님도 행복하게 하는 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1.01.07 05:34:0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1.01.07 05:33:27
    20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그래도 미친 사랑을 꿈꾼다.)
    http://www.ofmkorea.org/304842

    19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사랑, 두 방향의 행보)
    http://www.ofmkorea.org/184651

    16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힘 들지 않게 사랑하는 법)
    http://www.ofmkorea.org/85792

    15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우리도 불이사랑을 하자!)
    http://www.ofmkorea.org/73659

    14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완전한 자유인인 성령의 하수인)
    http://www.ofmkorea.org/59350

    13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이웃을 하느님처럼)
    http://www.ofmkorea.org/47201

    11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감각에서 초감각으로)
    http://www.ofmkorea.org/4737

    10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사랑의 운명)
    http://www.ofmkorea.org/3478

    09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내리 사랑)
    http://www.ofmkorea.org/200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Apr

    2021년 4월 11일 부활 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4월 11일 부활 2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부활 메시지는 무엇보다도 평화입니다. 행복의 가장 올바른 정의는 마음의 평화입니다. 마음의 평화는 완전한 자기실현의 결과이며 자기실현은 자기의 부족함을 먼저 깨닫는 겸손함에 있습니다. 참된 마음의 ...
    Date2021.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5
    Read More
  2. No Image 10Apr

    부활 8부 토요일-영적인 의젓함

    오늘 사도행전은 사도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병자를 치유하자 더 이상 예수의 이름으로 그런 짓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내용인데 이에 사도들은 영적인 의젓함으로 이렇게 얘기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Date2021.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39
    Read More
  3. 09Apr

    4월 9일

    2021년 4월 9일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629
    Date2021.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6 file
    Read More
  4. No Image 09Apr

    부활 8부 금요일-헛수고의 뜻

    "그들이 밖으로 나가 배를 탔지만 그날 밤에는 아무것도 잡지 못하였다."   오늘 베드로를 비롯한 일곱 제자들은 주님을 잃고 난 뒤 그리고 갈릴래아로 가라는 말씀을 들은 뒤 그 말씀대로 갈릴래아에 갑니다만 뭘 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기에 베드로가 고...
    Date2021.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04
    Read More
  5. No Image 08Apr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십니다. 문이 닫혀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갑자기 나타나셨고, 더욱이 돌아가신 분이 나타나셨기 때문에 제자들은 유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을 유령으로 착각한 모습은 복음서의 다른 곳에서도 나타납니다. 오천...
    Date2021.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39
    Read More
  6. 08Apr

    4월 8일

    2021년 4월 8일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615
    Date2021.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6 file
    Read More
  7. No Image 08Apr

    부활 8부 목요일-자책도 자랑도

    제가 지난 3월부터 청담동 성당 영성학교에서 10주간 특강을 하고 있는데 지지난 주일 특강은 그야말로 횡설수설이었습니다.   그렇게 준비를 많이 하고 했는데도 강의를 망치고 나니 무척 속상하고, 더 나아가서 '너는 왜 그 모양이냐!'고 자책까지 드는...
    Date2021.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22
    Read More
  8. No Image 07Apr

    부활 팔부축제 복음나눔-세가지 의미-

    전 오늘 복음을 듣게 되면서 세가지의 질문을 묵상할수가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엠마오로 가는길에 만난 예수님을 왜 알아보지 못했는가? 두번째는 왜 예수님께서 빵을 떼었을때 알아보게 되었는가? 세번째는 그들이 눈이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자 왜 사라지셨는...
    Date2021.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87
    Read More
  9. 07Apr

    4월 7일

    2021년 4월 7일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606
    Date2021.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2 file
    Read More
  10. No Image 07Apr

    부활 8부 수요일-같은 영의 같은 운명

    오늘 독서에서 베드로가 한 일은 기시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평행 이론과도 같은 느낌을 줍니다.   기시감이란 전에 본 것을 다시 보는듯한 느낌을 말하는 것이고, 평행 이론이란 시간과 장소가 다른 두 사람 사이에 비슷한 일이 벌어지거나 그런...
    Date2021.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7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95 296 297 298 299 300 301 302 303 304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