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98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너희가 그분의 소리를 듣거든 마음을 완고하게 갖지 마라."

오늘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의 말씀입니다.

 

눈치 채셨겠지만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공히 마음에 대해 얘기하고 있으니

저도 마음을 주제로, 완고한 마음과 가엾은 마음에 대해 보고자 합니다.

 

마음에 대한 많은 이론이 있고 특히 근자에 와서 심리학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가히 심리학 전성시대라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저는 심리학뿐 아니라 다른 분야도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그래서 학자들 이론에 크게 관심두지 않기에 마음에

대해서도 제 나름대로 정의를 내렸는데 그 거친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마음이란 이성과 감성과 의지의 종합적인 작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마음이 복잡하다.'는 말이나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이성과 감성과 의지가 유기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고,

이것에 영향을 주는 것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육체도 영향을 주고, 욕구도 영향을 주고, 정신도 영향을 주잖아요?

 

예를 들어, 우리가 육체적이든 심리적이든 뭔가 결핍을 느낄 때

욕구가 생기는데 이 욕구에 이성이 반대를 하더라도 감성이 강하게

작용하면 욕망으로 발전할 수 있고, 욕망이 생겼다 하더라도 의지가

동의하지 않으면 욕망으로 그치지만 의지가 동의하면 욕심으로 발전하지요.

 

그런데 육체나 본능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신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사람이 있는데

어제 이미 얘기한 바 있는 영성 생활이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정신/영을 추구하는 것이 영성 생활이라는 것은 어제 말씀드린 바입니다.

영성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 정신이 무엇인지 잘 알아야 합니다.

프란치스코에 의하면 영/정신에는 육의 영과 주님의 영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말의 육체와 본능을 따르는 썩어빠진 정신이란 것이 육의 영이라면

고귀한 정신은 육체와 본능을 따르거나 세상의 부귀영화를 추구치 않고

초월적이고 영원한 가치를 추구하는 거라 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기도와 헌신의 영/정신은 성령과 교감하는 정신이라 하면 좋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도와 헌신의 영을 가지고 있으면 우리 마음이 민감하게

되어 오늘 히브리서가 인용하는 시편 말씀처럼 오늘 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흘려듣거나 목석과 같이 듣지 않고 주님의 목소리에 늘 깨어있을 것입니다.

 

오늘 히브리서는 "오늘 너희가 그분의 소리를 듣거든 마음을

완고하게 갖지 마라."라는 말씀에서 '오늘'이라는 말을 강조합니다.

마음이 민감하지 않고 완고하다는 것은 아예 아무 말을 듣지 않는 것도

포함하지만 옛날 얘기만 간직하고 오늘 듣지 않는 것도 포함키 때문입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옛날말만 기억하고 오늘 들리는 말에 무디기 쉬운데

하느님의 말씀에 대해서도 정확히 똑같은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예수님을 닮으려면 하느님 말씀에만 민감할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처지와 필요 특히 아픔과 고통들에 대해서 민감해야 하는데

이웃의 아픔과 고통들에 민감함이 바로 가엾은 마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심코 지나친다는 우리말이 있는데 이 무심하다는 말을 뜯어보면

마음이 없다는 말과 같은 말이기 때문에 무시무시한 말입니다.

 

세상에 마음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있다면 그런 사람 무시무시한 사람 아닙니까?

그런데 이 무심한 사람이 꽤 있습니다.

모든 일에 무심한 사람도 있고 귀찮은 일에만 무심한 사람이 있습니다.

 

곧 아프리카 난민 돕기 광고가 나오면 채널을 돌리는 것처럼 또는

전기의 퓨즈를 끊듯 다른 이의 고통에 대해서는 관심을 끄는 사람인데

나는 어떤 사람인지,

마음이 없는 사람인지 있는 사람인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1.01.14 05:37:0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1.01.14 05:36:17
    20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얄팍한 청원 기도)
    http://www.ofmkorea.org/307028

    19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오늘 내게 하시는 말씀)
    http://www.ofmkorea.org/187337

    18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기대는 쉬어도 믿는 것은 어렵다.)
    http://www.ofmkorea.org/116316

    17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우리도 가끔은 바깥 외딴곳으로 가자!)
    http://www.ofmkorea.org/97633

    16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내가 하느님께 청하는 것은?)
    http://www.ofmkorea.org/86023

    15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기도, 하느님과 사람 앞에 나아감)
    http://www.ofmkorea.org/73936

    14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가장 완전한 기도의 본보기)
    http://www.ofmkorea.org/59572

    13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은총 체험자에서 복음 선포자로)
    http://www.ofmkorea.org/47343

    12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악에 담겨 있는 사랑의 신비)
    http://www.ofmkorea.org/5490

    10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당신의 선하심을 노래하리라!)
    http://www.ofmkorea.org/3522

    09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오늘 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http://www.ofmkorea.org/201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9Jun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2019.06.20.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383
    Date2019.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8 file
    Read More
  2. No Image 19Jun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무엇인가 행위를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하는 쪽을 선뜻 선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몸은 편한 것을 추구하지,  움직임을 통해 지치고 피곤한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무엇인가 하려면 힘을 내야 하는데,  ...
    Date2019.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42
    Read More
  3. 19Jun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2019.06.19.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360
    Date2019.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7 file
    Read More
  4. No Image 19Jun

    연중 11주 수요일-사랑은 희생이 아니라 유통이야!

    제가 지금 복음 말씀이 전해지지 않은 나라에 씨를 뿌리겠다는  선교사들의모임인 파종회 회장을 맡고 있기 때문인지 오늘따라 오늘 독서 말씀 중에서 뿌린 대로 거두리라는 말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실 “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거두어들이고 많이 ...
    Date2019.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05
    Read More
  5. No Image 18Jun

    연중 11주 화요일-우리가 남보다 잘해야 할 것?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오늘 주님의 말씀은 저로 하여금 두 가지를 생각게 합니다. 여기서 남이란? 우리가 남보다 잘해야 할 것은?  ...
    Date2019.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71
    Read More
  6. 17Jun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2019.06.18.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336
    Date2019.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68 file
    Read More
  7. 17Jun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2019.06.17.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326 :
    Date2019.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4 file
    Read More
  8. No Image 17Jun

    연중 11주 월요일-영적인 의연함과 당당함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우리는 모든 면에서 우리 자신을 하느님의 일꾼으로 내세웁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매우 당당하게 자기 정체성을 내세웁니다. 저 같으면 부족한 저를 하느님께서 당신의 일꾼으로 삼아 주셨다...
    Date2019.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38
    Read More
  9. No Image 16Jun

    삼위일체 대축일-삼위일체 하느님은 지금도, 여기에서도

    저는 여러 차례 하느님을 하나님으로 불러도 된다고 얘기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개신교에서 유일신을 강조하기 위해 하나님이라고 한 것과는 다른 뜻으로 한 분이신 하느님 또는 하나를 이루시는 하느님의 뜻으로 그러니까 삼위일체 하느님의 뜻으로 하나...
    Date2019.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274
    Read More
  10. No Image 16Jun

    2019년 6월 16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19년 6월 16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교회는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주일을 삼위일체 대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삼위 일체는 하느님의 실체(實體) 안에 세 위격(位格)으로 존재하는 하느님의 신비를 말합니다. 삼위 일체 신비는 한 분이신 하...
    Date2019.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9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37 438 439 440 441 442 443 444 445 446 ... 740 Next ›
/ 74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