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28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제2주일은 성소가 주제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번에는 성소를 살아가는 사람들로 주제를 잡았습니다.

이렇게 주제를 잡은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

사무엘이나 주님의 첫 제자들뿐이겠냐는 생각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누구는 귀하기에 부르시고

누구는 보잘것없는 자이기에 부르지 않으시는 분이 아닐 거라는

저의 믿음 때문이고 오늘 사무엘기의 다음 언급 때문입니다.

 

"사무엘은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고,

주님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드러난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도 어린 사무엘처럼 신앙적으로 어리기에

하느님께서 부르시는데도 하느님께서 부르시는 줄 모르는 사람이고,

그래서 하느님께서 불러주셔서 사는 것임에도 성소인 줄 모르는 채

살 수 있겠다는 성찰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수도 생활이나 사제 생활은 성소라고 생각하지만

결혼 생활도 성소인 줄은 모르고 살 수 있고 그래서 성소를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부들처럼 부부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수도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종종 성소를 살지 않습니다.

수도원 처음 들어올 때는 분명히 성소가 있어서 들어왔다고 생각하지만

사는 동안 성소를 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수도원은 하느님께서 불러주셔서 들어왔는데

정작 수도원에서 들어와서는 성소 의식이 없이 형제들과 사는 것이고,

이는 마치 수도원 성소는 있는데 수도 생활 성소는 없는 것이 됩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는 "주님께서 나에게 형제들을 주셨습니다."라고 합니다.

그러니 프란치스코와 같은 성소 의식을 가지고 산다면

지금 나와 함께 살고 있는 형제는 내가 선택한 형제이거나

관구장이 보내서 온 형제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내게 보내주신 형제이며,

마찬가지로 하느님께서는 나도 부르시어 형제들에게 보내주신 것입니다.


이렇게 성소를 산다면 형제가 내 맘에 드느니 마느니 그것이 중요하지 않고,

왜 주님께서 이 형제를 내게 보내주신 뜻이 나에게는 무엇이고,

그에게는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살 것입니다.

 

형제를 나에게 주시고, 나를 형제에게 주신 것은 서로에게로 향하라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향하여 같이 가라고 동반자와 도반으로 주신 겁니다.

 

왜 우리가 공동생활을 하고, 힘들어하면서도 왜 굳이 공동생활을 합니까?

가까운 길, 쉬운 길은 혼자 가는 것이 편하고 좋지만

먼 길, 힘든 하느님께로 가는 길은 같이 가야 하기에 공동생활을 하는

것이고, 하느님께서는 그러라고 형제를 보내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공동체가 하느님께로 가기 위해서는 이스라엘 공동체에

구름 기둥과 모세가 있었듯이 따라가야 할 분이 있어야 합니다.

그분이 우리의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이고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진리의 길, 생명의 길로 우리에게 보내주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독서와 복음을 보면 성소의 식별자요 스승이 필요합니다.

사무엘에게 엘리, 안드레아와 제자들에게 세례자 요한과 같은 존재입니다.

아직 신앙이 어리기에 나에게 어떤 성소가 있는지,

누구를 따라가야 하는지 알려줄 스승이 필요한 것이지요.

 

클라라는 프란치스코를 이 길을 알려준 분이라고 하며 이렇게 회고합니다.


"베푸시는 분이신 자비하신 우리 아버지께 우리가 받았고 또 날마다 받고

있는 여러 가지 은혜 가운데, 우리가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아버지께 더욱

깊이 감사드려야 하는 것은 우리 성소입니다. 이 성소가 그토록 완전하고

위대한 것인 만큼 우리는 그분께 그만큼 더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우리에게 길이 되어 주셨고, 그분을 참으로 사랑하고

본받은 이셨던 우리 사부 프란치스코께서 말과 모범으로

이 길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1.01.17 05:36:1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1.01.17 05:35:11
    20년 연중 제2주일
    (당신은 누구시오며, 벌레만도 못한 저는 누구이옵니까?)
    http://www.ofmkorea.org/308812

    19년 연중 제2주일
    (기적을 일으키심은 사람을 일으키심)
    http://www.ofmkorea.org/188343

    18년 연중 제2주일
    (우리는 제자이며 동시에 스승이다.)
    http://www.ofmkorea.org/116524

    17년 연중 제2주일
    (모태에서부터 빚어진 하느님의 새 사제)
    http://www.ofmkorea.org/97738

    16년 연중 제2주일
    (버리지도 버림받지도 않는 삶)
    http://www.ofmkorea.org/86109

    15년 연중 제2주일
    (병아리는 알을 깨고, 새는 둥지를 떠나야)
    http://www.ofmkorea.org/74088

    14년 연중 제2주일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
    http://www.ofmkorea.org/59652

    13년 연중 제2주일
    (한 하느님으로부터 모든 것이)
    http://www.ofmkorea.org/47450

    12년 연중 제2주일
    (시집보내는 아버지처럼, 시집가는 딸처럼)
    http://www.ofmkorea.org/5499

    10년 연중 제2주일
    ("오히려")
    http://www.ofmkorea.org/3529

    09년 연중 제2주일
    (눈여겨 봄)
    http://www.ofmkorea.org/2016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May

    부활 4주 토요일-받아서 충만하고 해서 충만한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을 뵌 것으로 이미 하느님을 아는 것이고 뵌 것이라고 하시자 필립보는 뵙긴 무엇을 뵈었다느냐는 뜻에서 하느님을 뵙게 해달라고 하면서 그러면...
    Date2019.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046
    Read More
  2. 17May

    부활 제4주간 토요일

    2019.05.18. 부활 제4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699
    Date2019.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7 file
    Read More
  3. No Image 17May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모세 이후로 더 이상 볼 수 없는 하느님이시지만, 육화된 모습으로 당신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셨습니다. 세상은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을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그렇게 하느님께 나아가...
    Date2019.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67
    Read More
  4. 17May

    부활 제4주간 금요일

    2019.05.17. 부활 제4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687
    Date2019.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2 file
    Read More
  5. No Image 17May

    부활 4주 금요일-내가 있을 곳, 가야 할 곳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옛날에 아이 둘을 둔 엄마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엄마였습니...
    Date2019.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40
    Read More
  6. No Image 16May

    부활 제4주간 목요일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자주 파견된 존재로 표현됩니다.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이 세상에 보내졌습니다. 그 아버지의 뜻은 세상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이며, 세상이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말씀이 육...
    Date2019.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06
    Read More
  7. No Image 16May

    부활 4주 목요일-내가 없으면 나는 네가 된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우리는 복음을 읽으면서 주님의 말씀을 자기 식대로 해석/이해하거나 자기 식대로 해석치는 않지만 그렇게 실천할 수 없는 자기를 합리화 하며, 심지어는 자기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그렇게 ...
    Date2019.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25
    Read More
  8. 15May

    부활 제4주간 목요일

    2019.05.16. 부활 제4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664
    Date2019.05.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0 file
    Read More
  9. No Image 15May

    부활 4주 목요일-보는 눈과 못보는 눈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올 부활절 이후 저는 자주 예수가 죽어야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다는 것을, 뒤집어 얘기하면 예수가 죽지 않으면 그...
    Date2019.05.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53
    Read More
  10. 14May

    부활 제4주간 수요일

    2019.05.15. 부활 제4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649
    Date2019.05.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25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67 468 469 470 471 472 473 474 475 476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