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99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가 주어졌지만,

저 바깥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그저 비유로만 다가간다."

 

오늘 주님께서는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호숫가 많은 사람이 있는

곳에서 공개적으로 들려주시고 나중에 혼자 계실 때 당신 주변으로

다가온 사람들과 제자들에게 비유에 대한 풀이를 해주시는데

이때 "저 바깥 사람들"이라는 표현을 쓰십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지만 "저 바깥 사람들"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주님께서 바깥으로 내친 사람들일까요?

아니면, 주님께 다가오는 열성이 부족하여 밖에 있는 사람일까요?

 

주님께서 혼자 계실 때란 문맥을 보면 사람들이 떠나고 주님께서 혼자

계시게 된 것을 알 수 있는데 비유의 뜻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제자들과 함께 그 뜻을 알기 위해 주님께 다가와 그 풀이를 듣고

이해를 하게 되지만 관심없는 사람은 첫 번째 비유의 사람들처럼

비유만 듣고 돌아가 비유의 뜻을 영영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이 아닐까요?

 

저의 경우가 이에 꼭 적절한 예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저도 강의나 강론을 할 때 들으려는 사람에게는 신이 나서

더 열성적으로 그리고 더 풍성하게 강의나 강론을 하지만

벽에다 대고 얘기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에게는

해야 되니까 어쩔 수 없이 조금 얘기하고는 그만둡니다.

 

예를 들어서 수녀원의 수련자들은 얘기를 해주면

그들은 귀로만 듣지 않고 눈으로도 듣습니다.

그들의 눈이 '어서 더 얘기해달라'고 요청을 하고

그래서 그들의 눈이 저의 말을 끌어냅니다.

 

이에 비해 신부들에게 강의나 강론을 하면 이어가기가 어렵습니다.

눈을 마주치지 않고 몸은 안에 있지만 마음은 제 얘기의 바깥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저 바깥에 있는 사람들'은 하느님 말씀의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며 주님께서 바같으로 내치지 않고 스스로 바깥에 있는 자들로서

주님이 비유까지만 말씀하시게 하고 더 이상은 그만두시게 한 자들입니다.

 

'저 바깥에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이해해도 되지만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어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인용합니다.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여

저들이 돌아와 용서받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이 말씀을 액면 그대로 이해하면 스스로 하느님 말씀의 바깥에 있는 자들이

아니라 주님께서 깨닫지 못하게 하시고 돌아올 수 없게 하시며

그래서 용서받는 일이 없게 하신다는 뜻입니다.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회개를 선포하라는 소명을 받았을 때

요나가 도망친 이유가 바로 원수같은 니네베 사람들이 회개하여

하느님의 용서를 받게 되는 것이 싫었기 때문인데

설마 주님께서 요나와 같은 분이시겠습니까?

 

주님은 "그리스도께서는 죄를 없애시려고 한 번 제물을 바치시고 나서,

영구히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라는 오늘 히브리서 말씀처럼

죄인들이 죄를 용서받도록 당신을 제물로 바치신 대사제가 아니십니까?

그래서 학자들은 그런 뜻이 아니라고,

주님이 친히 하신 말씀이 아니라 후대의 누가 또는

마르코가 집어넣은 얘기라고 얘기하고 저도 마찬가지 생각입니다.

 

설사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것일지라도 거기에 다른 뜻이 있을 겁니다.

혹시 노자의 천지불인天地不仁과 같은 뜻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천지는 인자하지 않다는 뜻인데 천지는 천지의 이치를 거스르는 자가

천지의 이치를 깨닫고 순종할 때까지는 인자하지 않다는 뜻이며

오늘 주님도 같은 뜻으로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아닐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1.27 05:36:1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1.27 05:35:44
    20년 연중 제3주간 수요일
    (우리가 주님의 이동 성전)
    http://www.ofmkorea.org/313401

    19년 연중 제3주간 수요일
    (저 바깥사람들)
    http://www.ofmkorea.org/191667

    18년 연중 제3주간 수요일
    (나도 바깥사람이 아닐까?)
    http://www.ofmkorea.org/116884

    16년 연중 제3주간 수요일
    (주는 것도 받는 것도 다 사랑이신 하느님)
    http://www.ofmkorea.org/86457

    15년 연중 제3주간 수요일
    (희망은 있다.)
    http://www.ofmkorea.org/74376

    14년 연중 제3주간 수요일
    (씨는 하느님의 사랑)
    http://www.ofmkorea.org/59846

    13년 연중 제3주간 수요일
    (사랑하시기에 용서치 않으신다.)
    http://www.ofmkorea.org/50409

    09년 연중 제3주간 수요일
    (마음을 움직이려면)
    http://www.ofmkorea.org/2049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Jul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축일-조심은 하되 걱정은 마라!

    전에 대축일로 지내던 김대건 신부님의 축일을 기념으로 지내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 교회가 그렇게 하기로 하였으니 저도 소박하게 지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의미를 소홀히 하고 싶지 않습니다. 소박한 것과 소홀한 것은 너무도 중요한 차이...
    Date2019.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1548
    Read More
  2. No Image 04Jul

    연중 13주 목요일-성장은 시험을 통해서만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해 보시려고 ‘아브라함아’하고 부르셨다.”   오늘 창세기의 얘기는 시험에 대해 깊은 신앙적 성찰을 하게 합니다. 오늘 창세기의 하느님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해 백세가 되어서야 얻은 외아들 이사악을 바치라고 ...
    Date2019.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93
    Read More
  3. 03Jul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2019.07.04.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667
    Date2019.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3 file
    Read More
  4.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하는 토마스에게  예수님께서 당신 상처를 보여주십니다.  믿지 못하는 토마스를 꾸짖으시는 것이 아니라,  토마스가 원하는 방식대로  할 수 있게 해 주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예수님의 배려로  토마스는 주님에 대한 믿음에 도...
    Date2019.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77
    Read More
  5.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 축일-믿기 위해서 의심한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이 말씀을 토마스 사도에게만 하신 말씀이고 나에게 하신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아무도 없을 것입...
    Date2019.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63
    Read More
  6. 02Jul

    성 토마스 사도 축일

    2019.07.03. 성 토마스 사도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6643
    Date2019.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66 file
    Read More
  7. No Image 02Jul

    연중 13주 화요일-세상에 살며 세속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자, 소돔에 벌이 내릴 때 함께 휩쓸리지 않으려거든, 그대의 아내와 여기에 있는 두 딸을 데리고 어서 가시오.”   의인 열만 있어도 벌을 내리지 말아 달라는 아브라함의 애원에도 그 열 의인이 없어서 소돔과 고모라는 드디어 벌을 받아 멸망케 되는데 ...
    Date2019.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54
    Read More
  8. 02Jul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2019.07.02.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624
    Date2019.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6 file
    Read More
  9. 01Jul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2019.07.01.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599
    Date2019.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8 file
    Read More
  10. No Image 01Jul

    연중 13주 월요일-자기만 의인인 사람은 의인이 아니다.

    “진정 의인을 죄인과 함께 쓸어버리시렵니까?   언젠가 얘기한 적이 있지만 아브라함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순종에서만 우리의 본보기가 아닙니다. 기도에 있어서도 우리의 본보기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느님과 대화를 많이 하였고, 하느님께서 말씀하...
    Date2019.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1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33 434 435 436 437 438 439 440 441 442 ... 740 Next ›
/ 74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