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1.02.14 09:04

연중 제6주일

조회 수 18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병 환자의 고통은
육체적인 면만 있지 않습니다.
그는 스스로
자신이 부정한 사람이라고 외치면서
사람들이 자신에게 다가오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고립시키고 외면하는 것도
고통스러운 현실이지만,
나병 환자는 스스로를 고립시켜야 했습니다.
물론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병을 옮기지 않기 위한 방법이었지만,
당사자에게는 가혹한 형벌이나
다름없었을 것입니다.

병의 이름만 다르지
그 현실은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
심지어 코로나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은
부정한 사람으로 취급받기도 합니다.
환자들은 가족을 만날 수 없으며
세상을 떠나는 상황 속에서도
홀로 외롭게 떠납니다.
별다른 장례 예식도 없이
바로 화장되는 현실은
환자들 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상처로 남습니다.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나병 환자에게 손을 대시어
병을 고쳐주십니다.
물론 이 모습은 지금의 우리가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예수님께서 더 이상 육체를 지닌 상태로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우리의 병을 치유해 주시지는 않습니다.
또한 사제나 수도자를 통해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그에게 손을 대신 것은
육체적인 치유 만을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의도하신 궁극적인 것은
그가 다시 공동체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분리를 통해 고립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일원으로
다시 함께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거리 두기 운동 때문에
사람들이 서로 멀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가까이 있고 싶은 사람들은
직접 만나지는 못해도
다른 방법으로 서로 관계를 유지합니다.
그러므로 거리 두기 운동을
소원해진 관계의 원인으로 삼는 것은
하나의 핑계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우리가 서로 거리를 둘 이유는
병의 전염 말고도 많이 있습니다.
성격이 맞지 않아서
서로 추구하는 것이 달라서
가까이 하고 싶지 않습니다.
병 때문이 아니라
병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감추면서
사회는 점점 분열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약함이 있어도,
상대방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거부하는 마음이 있어도,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다가오신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고립되는 것이 아니라
자유를 통한 일치로 우리를 부르고 계심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하느님과 일치를 이룰 때
우리는 또 다시 하느님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31Jul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2019.07.31.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7132
    Date2019.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6 file
    Read More
  2. No Image 30Jul

    연중 17주 화요일-만남의 천막을 치자!

    “모세는 그것을 만남의 천막이라 불렀다. 주님을 찾을 일이 생기면, 누구든지 진영 밖에 있는 만남의 천막으로 갔다.”   지금 저는 중국 선교사들의 모임인 파종회의 여름모임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제가 중국 선교사도 아닌데 이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
    Date2019.07.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80
    Read More
  3. No Image 30Jul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이 세상에 좋은 씨를 뿌립니다.  그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인데,  다시 말해 사람의 아들의 자녀들,  곧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모든 사람이 하느님에게서 창조되었기에,  모든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들,  그 좋은 씨라고 볼 수 있...
    Date2019.07.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75
    Read More
  4. 29Jul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2019.07.30.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114
    Date2019.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8 file
    Read More
  5. 29Jul

    성녀 마르타 기념일

    2019.07.29. 성녀 마르타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7106
    Date2019.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9 file
    Read More
  6. No Image 29Jul

    성녀 마르타 축일-믿음의 뜸들이기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빠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억울한 성녀   마르타 성녀는 참 억울한 성녀 같아 애처롭습니다. 잘...
    Date2019.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71
    Read More
  7. 28Jul

    연중 제17주일

    2019.07.28. 연중 제17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7095
    Date2019.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9 file
    Read More
  8. No Image 28Jul

    2019년 7월 28일 연중 제 17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19년 7월 28일 연중 제 17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기도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기도의 신학이라 일컫는 루카 복음은 어떻게 기도해야 하며 기도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를 우리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기도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의 중심은 주님의...
    Date2019.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58
    Read More
  9. No Image 28Jul

    연중 제 17주일-주실 것을 믿지 말고 인자하심을 믿어라.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오늘의 주제는 아무래도 청원기도인 것 같습니다. 독서는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의 구원을 청하는 내용이고, 복음은 청원기도에 대해 주님께서 가르치시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청하라는 주님의 말...
    Date2019.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65
    Read More
  10. No Image 27Jul

    연중 제17주일

    종교 안에 여러 가지 모습이 있는데, 그것 중의 하나는 기복 신앙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신에게 무엇인가를 청한다는 말입니다. 사람이 무엇인가를 청한다는 것은 그것이 지금 나에게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즉 인간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완전한 존재가 ...
    Date2019.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9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27 428 429 430 431 432 433 434 435 436 ... 740 Next ›
/ 74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