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18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 1주 화요일-2018

 

기도에 대한 가장 보편적인 정의가 바로 기도는 대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화는 서로 말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이니

기도의 한 부분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고,

다른 한 부분은 우리가 하느님께 말씀을 아뢰는 거라고 할 수 있는데

오늘 미사에서 1독서는 비처럼 내리는 하느님 말씀을 듣는 것에 대해,

복음은 하느님께 어떻게 말씀을 아뢰어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합니다.

 

먼저 <하느님 말씀을 듣는 기도>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겸손한 사람은 그리고 대화의 훈련이 되어 있거나 예의가 있는 사람은

하느님과의 대화가 아니라 일반적인 대화에 있어서도

자기말만 짓떠들어대지 않고 들으려고 하고 그리고 경청을 합니다.

들으려는 자세를 가졌을 뿐 아니라 들을 줄 아는 능력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사람과의 대화에서도 이러하다면 하느님과의 대화에서는 더더욱

들으려는 자세를 가져야 하고 들을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들으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말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지만

들을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은 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말은 도무지 들을 줄 모르는 사람을 생각하면 이해가 갑니다.

들을 줄 모르는 사람은 할 말이 너무 많고

반대로 들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랄까 여백은 없습니다.

 

화난 사람, 억울한 사람, 이기고픈 사람, 자랑하고픈 사람, 가르치고픈 사람,

이런 사람들이 바로 듣는 것에 있어서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이지요.


이런 사람에게는 하느님의 말씀이 비처럼 내려와도 하나도 스며들지 않고

다 흘러내려가고 말기에 하느님의 말씀이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말씀은 뜻을 반드시 완수하고야 만다는

오늘 이사야서의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


,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

 

그렇습니다. 한 번 온 비와 눈은 하늘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사랑도 당신 말씀을 거두어들이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사랑의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사랑을 포기하지만

하느님은 당신 사랑의 말씀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이 기도는 우리가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일 때에야 이루어지겠지요?

 

다음은 우리가 하느님께 <우리의 말을 아뢰는 기도>에 대해 보겠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기도 해야지만

우리의 말을 잘 아뢰기도 해야 되는데

그런데 이 말을 청원기도 차원에서만 이해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마치 중요한 청탁을 해야 하는데 말을 잘 해야 한다는 뜻으로 말입니다.

 

아마 우리가 청탁은 잘 할 것이고 그래서 청원기도는 잘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느님께 드릴 말씀이 청탁밖에 없어서는 안 되겠지요.

자식이 부모에게 노상 달라는 말밖에 없으면 되겠습니까?

 

성숙한 자녀라면 이제 감사의 표현도 하고

동등한 대화의 파트너로서 격조 있는 사랑의 표현도 할 수 있어야겠지요.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빈말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마음에도 없는 말이 빈 말이 아닙니까?

청할 것 외에는 감사할 것도, 찬미할 것도, 사랑 고백할 것도 없는데

뭔가 말을 해야 하니 하느님께 빈 말을 하는 것입니다.

 

빈 감사의 말,

빈 찬미의 말,

빈 사랑의 고백을 씨부렁거리면 그것이 기도가 되겠습니까?

씨부렁거린다는 표현이 좀 거칠기는 한데 빈말은 원래 씨부렁거리는 거지요.

씨부렁거리지 않고 기도를 좀 하는 우리가 되기로 합시다. 오늘부터!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2.23 07:53:1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2.23 07:52:13
    20년 사순 제1주간 화요일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느님)
    http://www.ofmkorea.org/323349

    19년 사순 제1주간 화요일
    (비에 젖어)
    http://www.ofmkorea.org/200138

    18년 사순 제1주간 화요일
    (씨부렁거리지 앓고 기도를!)
    http://www.ofmkorea.org/118053

    17년 사순 제1주간 화요일
    (열매른 맺는 사순절의 기도)
    http://www.ofmkorea.org/99943

    16년 사순 제1주간 화요일
    (눈비같고, 퇴비와 비료같은 하느님 말씀)
    http://www.ofmkorea.org/87003

    15년 사순 제1주간 화요일
    (회개의 기도)
    http://www.ofmkorea.org/75266

    14년 사순 제1주간 화요일
    (수동태의 기도)
    http://www.ofmkorea.org/60845

    12년 사순 제1주간 화요일
    (주둥이가 아니라 전 존재로)
    http://www.ofmkorea.org/5604

    11년 사순 제1주간 화요일
    (은총의 사랑과 믿음의 사랑)
    http://www.ofmkorea.org/4970

    10년 사순 제1주간 화요일
    (주님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http://www.ofmkorea.org/369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Aug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사람이 자신의 목숨과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인간인 '나'라는 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목숨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시는 말씀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목숨에 집착하지는 말라고 ...
    Date2019.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397
    Read More
  2. No Image 08Aug

    연중 18주 목요일-므리바의 물처럼

    “이것이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과 시비한 므리바의 물이다. 주님께서는 이 물로 당신의 거룩함을 드러내셨다.”   오늘 민수기는 그치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의 불평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오늘은 식물을 키우는 물이건 먹을 물이건 물이 없음을 불평합니다...
    Date2019.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69
    Read More
  3. 07Aug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2019.08.08.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7237
    Date2019.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7 file
    Read More
  4. No Image 07Aug

    사부 성 도미니코 사제 축일

    우리가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소금과 빛은 굉장히 중요한 것들에 속합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는 말씀은 우리가 세상을 위해서 중요한 존재임을 말씀하신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
    Date2019.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87
    Read More
  5. No Image 07Aug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자비를 청하는 여인의 목소리를 예수님께서 귀여겨 듣지 않으십니다. 그 이유는 그 여인이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 하느님의 자녀들에게만 당신의 은총을 베푸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그 말씀에 여인은 자...
    Date2019.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67
    Read More
  6. No Image 07Aug

    연중 18주 수요일-힘은 없지만 믿음이 있는

    오늘 독서와 복음의 얘기를 연결 비교하여 보면 재미있을 겁니다.   오늘 민수기는 가나안 가까이 파란 광야까지 온 이스라엘 백성이 이제 곧 들어갈 가나안에 정탐대를 보내고 난 뒤 그 보고를 듣고 소동이 일어나는 얘기입니다.   오늘 복음은 앓고 ...
    Date2019.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39
    Read More
  7. 06Aug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2019.08.07.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223
    Date2019.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8 file
    Read More
  8. No Image 06Aug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산에 올라가시어 기도하시던 예수님의 모습이 화려하게 변했습니다. 그 모습은 예수님의 영광을 보여주시는 것으로, 수난과 죽음 이후에 있을 부활을 미리 보여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하느님의 영광은 하느님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사실 하느님께는 영...
    Date2019.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386
    Read More
  9. No Image 06Aug

    예수의 거룩한 변모 축일-걸림돌인가? 디딤돌인가?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오늘 축일을 지내면서 관건은 왜 주님께서 변모하셨을까, 그것도 왜 세 제자 앞에서만 변모하셨으며 변모의 목적이 무엇이고 왜 우리는 ...
    Date2019.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51
    Read More
  10. 05Aug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2019.08.06.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7213
    Date2019.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7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24 425 426 427 428 429 430 431 432 433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