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94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 1주 수요일-2012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표징이란 하느님의 표징,

하느님께서 거기에 함께 계신다는 표징이거나

하느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이라는 표징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하느님께서 그렇게 하시고

거기에 하느님이 계시는 그런 것이 어디 한 두 가집니까?


모든 것, 다 하느님께서 하신 것이고

어디든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니 말입니다.

 

해가 뜨는 것, 어찌 하느님의 표징이 아닙니까?

내가 해를 뜨게 하지 않았고,

너도 해를 뜨게 하지 않았으면 하느님께서 뜨게 하시는 것 아닙니까?

 

그제는 수도원 뒤뜰을 거닐다가 수선화가 머리를 내미는 걸 봤습니다.

무심결에 봄이 왔네!”하고 탄성이 나왔습니다.

봄이 와서 수선화가 싹을 틔웠다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봄이 왔네!”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싹을 돋우셨네!”이어야지요.

이것이 표징을 매일 보는 거지요.

 

그런데 우리는 이런 것에서는 표징을 보지 못하고,

자기 힘으로 살려내지 못한 죽어가는 화초를

살려달라고 기도한 결과 살아나야지만 하느님의 표징을 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완악함이고

주님께서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라고 한탄하신 바로 그것입니다.

 

엄청난 기적이 아니고는 자기를 허물거나 바꾸지 않으려는 완고함이

바로 우리의 죄이고 악인 것입니다.

이런 우리에게 주님께서는 요나의 표징밖엔 보여줄 게 없다 하십니다.

 

그러면 무엇이 요나의 표징인가요?

요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가요?

하느님께서 요나에게 어떤 일을 일으키신 건가요?

 

요나는 우리와 비슷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무리 하느님 뜻이어도 자기가 싫으면

하지 않으려고 요리 빼고 조리 빼는 사람,

한 마디로 자기 좋을 대로 하는 회개하기 싫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죽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뒤에야

자기 마음을 바꾸는 놀라운 회개가 일어났고,

자신만 회개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회개케 하였습니다.

 

기적 중의 기적이 회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면 이것이 우리 인간으로서는 가장 어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스스로는 거의 절대로 회개치 않습니다.

그래서 회개야말로 바로 하느님의 개입이고 사랑입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도 유언에서 주님께서 나 프란치스코 형제에게

회개 생활을 시작하도록 해주셨다.”고 얘기하지요.

 

그러나 이렇게 하느님께서 회개생활을 시작하도록 해주시지만

너무도 완악하여 좀처럼 회개를 하지 못할 수도 있고,

시작을 하였지만 그 생활에 항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회개가 하느님의 개입이고 사랑이지만

당장은 고통이고 입에 쓴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자기를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라야

주님의 이 회개 초대에 응답할 것입니다.

대충 엉터리로 사랑하는 사람은 제 몸에 칼을 대듯

영혼에 칼을 대는 이 고통을 피하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 사순절,

나를 정말 사랑한다면 내 영혼에 한 번 칼을 대볼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2.24 05:35:1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2.24 05:34:36
    20년 사순 제1주간 수요일
    (고치는 것과 바꾸는 것의 차이)
    http://www.ofmkorea.org/323592

    19년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절박감?)
    http://www.ofmkorea.org/200257

    18년 사순 제1주간 수요일
    (꽃이 있는데 왜 가시를 볼까?)
    http://www.ofmkorea.org/118096

    17년 사순 제1주간 수요일
    (박근해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가?)
    http://www.ofmkorea.org/100247

    16년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준비된 하느님)
    http://www.ofmkorea.org/87025

    15년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우리도 주님처럼 세대 한탄을 해도 될까?)
    http://www.ofmkorea.org/75331

    14년 사순 제1주간 수요일
    (회개의 묘약)
    http://www.ofmkorea.org/60857

    12년 사순 제1주간 수요일
    (기적 중의 기적)
    http://www.ofmkorea.org/5605

    11년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정말 자기를 사랑한다면)
    http://www.ofmkorea.org/4976

    10년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영의 지혜와 육의 지혜)
    http://www.ofmkorea.org/3697

    09년 사순 제1주간 수요일
    (기도할 때에)
    http://www.ofmkorea.org/218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Jun

    연중 9주 목요일-하느님 나라에 가까운 슬기로움

    "예수님께서는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하고 이르셨다."   오늘 복음의 율법 학자는 율법 학자들 중에서 드물게 슬기롭다는 주님의 칭찬을 받는 사람이며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
    Date2021.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8
    Read More
  2. 02Jun

    6월 2일

    2021년 6월 2일 연중 제9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246
    Date2021.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5 file
    Read More
  3. No Image 02Jun

    연중 9주 수요일-고통의 증폭과 고통의 숙성

    토빗의 고통이 커져갑니다. 그래서 오늘은 고통의 증폭이랄까 확장에 대해 성찰해보고자 합니다.   고통의 증폭이나 확장은 꼭 고통이 많아지기 때문이고, 고통의 강도가 세지기 때문만일까요?   저도 나이를 먹어가다 보니 저의 육신의 형제들이...
    Date2021.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09
    Read More
  4. 01Jun

    6월 1일

    2021년 6월 1일 성 유스티노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6232
    Date2021.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8 file
    Read More
  5. No Image 01Jun

    연중 9주 화요일-아무것도 자기 것으로 남겨두지 않는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오늘 주님 말씀에 대한 프란치스코의 해석은 독특합니다. 그는 권고 11번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하느님의 종은 죄 외에는 아무것도 못마땅해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누...
    Date2021.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45
    Read More
  6. No Image 31May

    동정 성 마리아 방문 축일-성사적인 만남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조금 유치한 얘기...
    Date2021.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25
    Read More
  7. 31May

    5월 31일

    2021년 5월 3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6219
    Date2021.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7 file
    Read More
  8. No Image 30May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구약에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셨던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구원을 위해서 메시아를 보내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하느님과 함께 살았던 에덴은 낙원이었지만 인간은 하느님과 같아지고 싶은 욕심으로 결국 하느님에게서 멀어졌습니다. ...
    Date2021.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2
    Read More
  9. 30May

    5월 30일

    2021년 5월 30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6208
    Date2021.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7 file
    Read More
  10. No Image 30May

    2021년 5월 30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5월 30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교회는 성령강림 대축일 다음 주일에 삼위일체((三位一體) 대축일을 기념합니다. 삼위일체는 성부와 성자와 성렁인 삼위가 일체이신 한 분 하느님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리스도교 입장에서 하느님을 표현...
    Date2021.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1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81 282 283 284 285 286 287 288 289 290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