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86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 2주 목요일-2009

 

루카 복음에만 있는 이 이야기는 오해와 논쟁의 소지도 많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복음입니다.

많은 생각 중의 하나는 누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가입니다.

 

이 복음은 라자로가 가난하고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얘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가난하고 고생만 하면 무조건 천당 간다는

그런 얘기를 하려 함은 아닐 것입니다.

그보다는 부자가 불행하다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자가 불행한 이유는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동생들이 회개하지 않아

자기처럼 지옥에 떨어질 것을 염려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이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것은

우리가 이 부자처럼 되지 말라는 것이고

그래서 이 부자가 주인공이고 라자로는 조연임에도

부자는 이름이 없고 라자로는 이름이 있습니다.


이름이 없는 사람이 불행하다는 뜻이 담겨 있고,

지옥은 이름 없는 사람들의 처소라는 뜻이겠지요.

그리고 이름이 없음은 아무도 불러주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겠고요.

 

그러면 왜 아무도 불러주는 사람이 없을까요?

그것은 그가 담장 안의 부자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지만

집 대문 앞에 있는 종기투성이의 라자로에게는

빵부스러기도 주지 않을 정도로

자기 가족밖에는 모르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담장 안과 밖의 관계는 끊어지고

소통은 완전히 단절되어 버렸으며,

그의 이름을 기억해주는 사람은 담장밖에 아무도 없습니다.


죽고 난 뒤에는 그의 집 높은 담장만큼 깊은 심연이

나자로가 있는 천당과 부자가 있는 지옥 사이에 가로놓여

부자가 천당에 갈 수도 없고

나자로가 지옥에 가 부자에게 물 한 방울 줄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관계의 단절, 이것이 부자의 불행입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성찰을 하게 합니다.

돈이 없는 것과 사랑이 없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불행한가?

돈이 많은 것과 사랑이 많은 것 중 어떤 것이 더 행복한가?

 

줄 수 있는 돈이 없음도 불행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줄 마음이 없음이 진짜 불행이고

줄 사랑이 없는 사람이 훨씬 더 불행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3.04 06:44:1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3.04 06:43:47
    20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우리가 회개해야 할 죄)
    http://www.ofmkorea.org/325908

    19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돈의 천국에서 행복하다면)
    http://www.ofmkorea.org/201994

    18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확장되는 사랑, 쪼그라드는 사랑?)
    http://www.ofmkorea.org/118456

    16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천국에서 이름없는 자.)
    http://www.ofmkorea.org/87242

    15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누가 와도)
    http://www.ofmkorea.org/75723

    13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등 따습고 배부르면)
    http://www.ofmkorea.org/51110

    12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누가 우리의 라자로인가?)
    http://www.ofmkorea.org/5621

    11년 나자로, 내 문 안의 사람인가?)
    http://www.ofmkorea.org/5001

    10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무관심과 단절의 지옥)
    http://www.ofmkorea.org/3729

    09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누가 더 불행한가?)
    http://www.ofmkorea.org/2222

    08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http://www.ofmkorea.org/88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0Aug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기념일

    2019.08.20.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7449
    Date2019.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493 file
    Read More
  2. No Image 20Aug

    연중 20주 화요일-고통과 사랑이 짝이 되게

    오늘 독서는 판관기의 기드온에 관한 얘기입니다. 아주 매력적인 인물이고 아주 매력적인 얘기인데 지금까지 저는 한 번도 기드온 얘기를 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얘기는 주님의 천사가 기드온을 주님의 용사라고 부르며 나타나 주님께서 너와...
    Date2019.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21
    Read More
  3. No Image 19Aug

    연중 20주 월요일-선행만으로는 부족하다.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그리스도교 신자가 아니어도 선행을 하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은 그 선행이 영원한 생명을 줄 것이라고 믿을 수도 있고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은 인간에게 불가능한 것이니 애초...
    Date2019.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38
    Read More
  4. 19Aug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2019.08.19.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430
    Date2019.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426 file
    Read More
  5. No Image 18Aug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영원한 생명이었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찾는 사람에게 예수님께서는 계명을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구약에서 계명은 하느님의 약속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데, 계명을 지키는 사람에게 하느님께서 복을, 생...
    Date2019.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37
    Read More
  6. No Image 18Aug

    연중 제20주일

    오늘 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의 모습은 우리에게 조금은 낯설게 보입니다. 일치를 말씀하시고 평화를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분열을 말씀하시고 대립을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그 말씀이 조금은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갈라짐에 대해서 이야기하...
    Date2019.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28
    Read More
  7. No Image 18Aug

    연중 제 20 주일-성령불연재가 나는 아닌지...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나는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어제그제는 재속 프란치스코회 일로 평의원들과 함께 지방을 다녀왔습니다. 가는 길에 요즘 피할 수 없는 주제, 어딜 가나 얘기하는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얘기하게 되었습니다.   그 ...
    Date2019.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54
    Read More
  8. 18Aug

    연중 제20주일

    2019.08.18. 연중 제20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7409
    Date2019.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5 file
    Read More
  9. No Image 18Aug

    2019년 8월 18일 연중 제 20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8월 18일 연중 제 20주일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이 불은 평화가 아닌 분열이라는 갈라섬의 상징으로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이 불의 상징을 통하여 우리 또한 세상에 성령의 불을 ...
    Date2019.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58
    Read More
  10. No Image 17Aug

    연중 19주-나이 먹어 애가 되자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주님의 이 말씀들을 오늘은 쪼개어 묵상하려고 합니다. 전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쪼개서도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들을...
    Date2019.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21 422 423 424 425 426 427 428 429 430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