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463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심으로

우리 인간이 신성에 참여케 되었다고 믿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미사 때 사제는 포도주와 물을 섞으며 이렇게 혼자 기도합니다.

“이 물과 술이 하나 되듯이

인성을 취하신 그리스도의 신성에 저희도 참여케 하소서.”

 

 

시소와 같은 것이지요.

한쪽이 내려가면 다른 한 쪽이 올라가는 것 말입니다.

주님의 내려오심으로 우리가 올라가고,

주님이 인간이 되심으로 우리는 신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신이 아니지만 초대되어 신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초대되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하느님의 말씀을 실행하면”입니다.

 

 

“주님의 어머니와 형제가 된다는 것이

생물학적으로, 혈통적으로 어머니와 형제가 되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이것의 의미는 신모(神母)가 되고 신형(神兄)이 된다는 거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높아지는 일이 하느님 말씀의 실행에 달렸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말씀의 실행이 무엇이기에?

 

 

이때의 하느님 말씀의 실행은 단지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는,

순종 잘 하는 착한 자녀의 실행 정도가 아닌 것입니다.

 

 

우리 인간사에서는 어른의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기고,

권력자의 말에 절대 복종을 하면 그에 따르는 지위를 얻게 되는데,

그런 의미에서 하느님 말씀을 잘 들으면

하느님께서 그 상으로 신성에 참여케 해주신다는 뜻인가요?

 

 

그런 뜻도 되겠지만 그 이상의 뜻일 겁니다.

그 이상의 어떤 뜻?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말씀이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온전히 그분의 존재가 되시고

하느님의 말씀을 존재로 완전히 이루시는 분이신 거지요.

 

우리는 어떤 때 말만 하고 실천이 없으며,

속마음과 말이 다릅니다.

그리고 설혹 말과 행동, 말과 마음이 일치하더라도

존재가 말이 되지는 못하고,

적어도 하느님의 말이 되지 못합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그러므로 단지 착한 하느님의 아들로

말씀하시는 대로 군소리 말고 실행하는 사람이 되라는 정도가 아닙니다.

 

그것은 격상이 아니고 격하입니다.

종처럼 시키는 대로 하라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보다는 예수 그리스도처럼 존재로 하느님의 말씀이 되라는 초대,

하느님의 말씀을 존재로 이루시는 그 예수 그리스도가 되라는 초대이고,

우리가 그런 존재임을 알라는 깨우치심입니다.

엄청난 초대인 거고

엄청난 깨달음을 촉구하시는 거지요.

 

그래서 이 말씀에 살짝 두려움마저 느끼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태양과아침 2012.09.25 10:56:02
    “하느님의 말씀을 실행하면”

    하느님 말씀의 실행이 무엇이기에?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고,
    자기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고,
    악습 및 죄악과 더불어 자신들의 육신을 미워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고,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자비를 베푸소서.

    ‘회개하는 이’ 앞부분을 기도문으로 만들어 매일 기도를 드리지만,
    삶으로 무엇 하나 제대로 실천하는 것이 없습니다.
    기도조차도 형식적인 경우가 많은 부끄러운 저의 내면을 보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이미 주신 엄청난 보화를 찾아 새로운 다짐으로 내적 여정을 떠납니다.
    “하느님 말씀의 실행”을 통해......,
    감사합니다. 신부님 ^^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May

    어느 수련자의 강론

    ‘맛있는 작은형제회? 멋있는 작은형제회?’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처음 부분은 멀쩡한 몸으로 지옥에 가는 것 보다 불구자로 하느님 나라에 가는 것이 더 나은 것임을 말하는 부분입니다. 즉 죄를 ...
    Date2013.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743
    Read More
  2. No Image 23May

    연중 7주 목요일-가책과 책벌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오늘 이 말씀은 하느님의 자녀답게 잘 살아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하여 어제에 이어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어찌 해야 하는지 보렵니다.      오늘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잘 사...
    Date2013.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937
    Read More
  3. No Image 22May

    연중 7주 수요일-그리스도교를 반대하는 그리스도인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반대하지 않는 이는 지지하는 사람이라는 주님의 말씀에 이렇게 말꼬리를 잡을 사람도 있을 겁니...
    Date2013.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90
    Read More
  4. No Image 21May

    연중 7주 화요일-묻는 것을 두려워하는 죄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오늘 복음의 말씀, 그 중에서 제자들의 태도와 관련한 묘사는 우리 자신과도 관련시켜 곱씹어볼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오늘 얘기의 배경은 ...
    Date2013.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68
    Read More
  5. No Image 20May

    연중 7주 월요일-믿지만 믿지 못하는 우리 믿음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오늘 복음은 제가 사랑하는 복음 중의 하나입니다. 같은 내용이 마태오와 루카 복음에도 나오는데 저는 오늘 마르코 복음의 내용을 더 사랑합니다.   믿지만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 달라...
    Date2013.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69
    Read More
  6. No Image 19May

    성령 강림 대축일-성령은 빗소리와 함께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신 새벽 일어나자마자 성당에 가서 묵상을 하였습니다. ...
    Date2013.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63
    Read More
  7. No Image 18May

    부활 7주 토요일-길을 가는 사람은

    부활의 끝자락에 와 있는 우리는 부활시기 내내 들었던 사도행전과 요한복음의 마지막 부분을 오늘 들었습니다.   저는 요한복음의 그 아리송하고 지루한 얘기의 반복에 숨이 막히고 이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는 게 그동안 제게는 고역스런 거였습니다. ...
    Date2013.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99
    Read More
  8. No Image 17May

    부활 7주 금요일-우리의 사랑이 여물고 확장되도록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들을 돌보아라.”      제가 결혼을 하였다면 저는 제 아내의 끊임없는 사랑 확인에 무척 곤란해 했을 겁니다. 저도 보통 남자들과 그리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도 제 아내를 사랑하지만 연애 때...
    Date2013.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976
    Read More
  9. No Image 16May

    부활 7주 목요일-겉도는 나?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이 우리 안에 있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기도>   계속되는 대사제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이 대사제의 기도는 공관복음에 나오는 ...
    Date2013.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61
    Read More
  10. No Image 15May

    부활 7주 수요일-이런 주책바가지는 괜찮겠지요?

    “거룩하신 아버지, 저는 이들과 함께 있는 동안,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켰습니다.”      저희 수도회는 작은 형제회의 정신에 따라 공동체 책임자를 원장Superior이라 하지 않고 수호자Guardian라고 부릅니다. 공동체를 수호하고, ...
    Date2013.05.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9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5 706 707 708 709 710 711 712 713 714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