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19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 4주 월요일-2015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이 말을 들었을 때 왕실관리는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긴가민가하지 않을까요?

왠지 서운하지 않을까요?

 

오늘 왕실관리도 그랬을지 모르겠습니다.

죽어가는 자기 아들을 고쳐달라고 청했을 때 그는 주님으로부터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라는 타박을 들었지만

그럼에도 다시 제 아이가 죽기 전에 같이 내려가 주십시오.”하고 청했지요.

 

같이 가서 자기 아들에게 손을 얹어주기를 바랐는데

불신에 대한 타박을 들은데다가 혼자 가라고 하시니

청이 거절되거나 홀대받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같이 가시겠다고 하지 않고 믿고 가라고만 하십니다.

그래도 같이 가셔야만 된다고 하는 것은 보채는 것도 되겠지만

믿지 못하는 것이 되니 어쩔 수 없이 그 말을 믿고 떠납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이르신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고 

 오늘 복음은 얘기하고 있지만 이때 그의 믿음은 <긴가민가의 믿음>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보잘것없는 믿음을 가지고 떠났지만 믿음의 여정을 통하여

개인적으로는 흔들리던 믿음이 굳건한 믿음으로 발전하고,

개인의 믿음에 불과하던 것이 공동체의 믿음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에 대해 복음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하여 그와 온 집안이 믿게 되었다.”

그도 더 확고히 믿게 되었다는 것이고, 집안까지 믿게 되었다는 뜻이겠지요.

 

제 생각에 오늘 복음의 얘기는 왕실관리와 그 집안의 신앙 체험이지만

단지 그들의 얘기만이 아니라 우리 신앙 여정의 모델이기도 합니다.

 

우리도 지금의 신앙은 긴가민가의 신앙입니다.

그렇게 반신반의하며 우리는 떠나라는 주님의 말씀대로 떠납니다.

 

그리고 그렇게 반신반의하기에 믿음의 여정 중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반쪽짜리 믿음마저 흔들리며 믿음은 그야말로 위기에 처하게도 됩니다.

 

그런데 믿음은 이렇게 흔들리면서 굳건해지고 확고해지는 것입니다.

도종환 시인이 <흔들리면서 피는 꽃>에서 이렇게 노래하지요.


흔들지지 않고 피는 꼿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우리 믿음의 꽃도 그러함을 오늘 복음에서 묵상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3.15 05:18:4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3.15 05:18:00
    20년 사순 제4주간 월요일
    (지푸라기가 아니라 주님을 잡아야)
    http://www.ofmkorea.org/329276

    18년 사순 제4주간 월요일
    (새로운 세상이 열리길 바라며)
    http://www.ofmkorea.org/118891

    17년 사순 제4주간 월요일
    (기쁨과 즐거움이 되어주는 회개와 사랑)
    http://www.ofmkorea.org/100878

    16년 사순 제4주간 월요일
    (과정의 신앙)
    http://www.ofmkorea.org/87540

    15년 사순 제4주간 월요일
    (흔들리며 자라는 믿음)
    http://www.ofmkorea.org/76029

    14년 사순 제4주간 월요일
    (우리 믿음에 대한 주님의 불신)
    http://www.ofmkorea.org/61223

    13년 사순 제4주간 월요일
    (희망적인 믿음과 체험적인 믿음)
    http://www.ofmkorea.org/51867

    11년 사순 제4주간 월요일
    (회개, 새로운 창조)
    http://www.ofmkorea.org/5024

    10년 사순 제4주간 월요일
    (구하였더니 구해 주셨네.)
    http://www.ofmkorea.org/3786

    09년 사순 제4주간 월요일
    (나의 믿음은?)
    http://www.ofmkorea.org/228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1Aug

    성 알폰소 주교 학자 기념일

    2019.08.01. 성 알폰소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7144
    Date2019.08.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3 file
    Read More
  2. No Image 31Jul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하늘 나라에 대해서 두 가지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얼핏 보면 두 가지가 비슷하게 보이기도 하는데, 잘 보면 둘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비유를 보면,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로 비유됩니다. 그리고 ...
    Date2019.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99
    Read More
  3. No Image 31Jul

    연중 17주 수요일-자유롭게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하늘나라 비유 중에 가장 짧은 비유지만 어쩌면 이렇게 많은 뜻을 담고 있는지 늘 감탄케 하는 비유입니다.   이 비유를 뜯어보면 몇 가지 의미가 ...
    Date2019.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59
    Read More
  4. 31Jul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2019.07.31.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7132
    Date2019.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2 file
    Read More
  5. No Image 30Jul

    연중 17주 화요일-만남의 천막을 치자!

    “모세는 그것을 만남의 천막이라 불렀다. 주님을 찾을 일이 생기면, 누구든지 진영 밖에 있는 만남의 천막으로 갔다.”   지금 저는 중국 선교사들의 모임인 파종회의 여름모임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제가 중국 선교사도 아닌데 이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
    Date2019.07.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87
    Read More
  6. No Image 30Jul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이 세상에 좋은 씨를 뿌립니다.  그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인데,  다시 말해 사람의 아들의 자녀들,  곧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모든 사람이 하느님에게서 창조되었기에,  모든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들,  그 좋은 씨라고 볼 수 있...
    Date2019.07.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83
    Read More
  7. 29Jul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2019.07.30.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114
    Date2019.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8 file
    Read More
  8. 29Jul

    성녀 마르타 기념일

    2019.07.29. 성녀 마르타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7106
    Date2019.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7 file
    Read More
  9. No Image 29Jul

    성녀 마르타 축일-믿음의 뜸들이기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빠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억울한 성녀   마르타 성녀는 참 억울한 성녀 같아 애처롭습니다. 잘...
    Date2019.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85
    Read More
  10. 28Jul

    연중 제17주일

    2019.07.28. 연중 제17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7095
    Date2019.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6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48 449 450 451 452 453 454 455 456 457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