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1.03.17 02:19

사순 4주 수요일-보는 대로

조회 수 908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 4주 수요일-2017

 

사순절이 되면, 그것도 사순 4주간이 되면 괴롭습니다.

그게 그거 같은 요한복음의 잔소리가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장황하게 이 말씀 저 말씀 하시는데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당신도 일하시고,

아버지께서 살리시니 당신도 살리신다는 대략 그런 얘기입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하시는 그대로 당신도 하신다는 말씀,

아버지께서 하시는 대로 당신도 살리는 일을 하신다는 말씀,

이것이 실은 주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하시고픈

그 많은 말의 핵심이요 요약입니다.

 

제가 크면서 많이 들은 얘기이고 실제로 그런 것을 많이 봤는데

그것은 아비 하는 대로 자식이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애비가 바람을 많이 피워 어렸을 때 고생을 많이 하고

그래서 자기는 커서 절대로 바람을 피우지 않겠다고 했는데,

어미를 자주 때리는 애비를 보고 자기는 안 그러겠다고 했는데

그 자식이 커서는 애비 하는 짓을 똑같이 하는 그런 경우입니다.

 

애비도 자기처럼 하라고 하지 않았고

자식도 애비처럼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똑같이 한다면 그러면 그것은 도대체 무엇 때문입니까?

 

하나는 DNA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보고 배운 것이 그것밖에 없기 때문이겠지요.

사실 우리의 모든 것이 크게 이 두 가지 테두리 안에 있습니다.

 

타고난 것과 보고 배운 것.

 

체질이나 성격 등은 타고난 것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저의 체질이나 성격, 습관이나 재능은 아버지 닮은 것이 많은데

제가 일찍 아버지를 여의었는데도 닮았다면

이런 것들은 후천적인 것, 곧 보고 배운 게 아니라는 얘기지요.

 

그렇지만 타고난 것, 받은 것을 가지고 어떻게 사느냐 문제는 후천적이고,

그래서 내가 무엇을 보고 배우고, 어떻게 노력했느냐에 달렸지요.


체질이나 성격이나 재능은 타고 났어도 인품이나 성품은 하기 나름이고

특히 사랑하고 안 하고는 타고난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누구는 사랑의 사람으로 태어나고

누구는 사랑과 거리가 먼 사람으로 태어난 게 아니라는 얘깁니다.

 

그러니 체질, 성격, 재능에 따라 잘하는 것이나 못하는 것이 있고,

그래서 하는 일이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어도

무슨 일을 하든지 그것을 사랑으로 하느냐 미움으로 하느냐,

살리는 일을 하느냐 죽이는 일을 하느냐는 선천적이지 않고

내가 어떤 지향을 가지고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달린 겁니다.

 

잔인한 짓을 많이 보고 자란 사람, 나쁜 일에 자주 가담한 사람은

눈 깜짝하지 않고 잔인한 짓을 하거나 죽이는 것을 쉽게 하고,

부모의 헌신적인 이웃 사랑을 늘 보고 자란 사람이나

동물이나 식물까지 정성껏 볼보는 가족 분위기 안에서 자란 사람은

파리 한 마리 죽이지 못하고 미워하는 것조차 너무 괴로워하지요.

 

그러니 인간적으로도 이웃을 살리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뭘 보고 자랐느냐가 이렇게 중요한데

신앙적으로 하느님의 일을 하느님 뜻대로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예수님처럼 늘 하느님을 보며 살아야 하는데

이것이 다른 말로 하면 관상이고, 관상기도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오늘 주님의 다음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 하겠습니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보지 않고서

아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께서 하시는 것을 아들도 그대로 할 따름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3.17 05:36:3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3.17 05:35:55
    19년 사순 제4주간 수요일
    (아무리 건강 밥상을 차려도)
    http://www.ofmkorea.org/205094

    18년 사순 제4주간 수요일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두려움에)
    http://www.ofmkorea.org/119339

    17년 사순 제4주간 수요일
    (타고난 것과 보고 배운 것)
    http://www.ofmkorea.org/100937

    16년 사순 제4주간 수요일
    (지금이 바로 그때!)
    http://www.ofmkorea.org/87597

    15년 사순 제4주간 수요일
    (추억만 하지 말고, 기억도 하자!)
    http://www.ofmkorea.org/76079

    14년 사순 제4주간 수요일
    (하느님 어머니)
    http://www.ofmkorea.org/61242

    13년 사순 제4주간 수요일
    (주님도 어쩔 수 없는 일)
    http://www.ofmkorea.org/51924

    12년 사순 제4주간 수요일
    (아파하는 사랑, 일으키는 사랑)
    http://www.ofmkorea.org/5650

    11년 사순 제4주간 수요일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과 우리가 하는 일)
    http://www.ofmkorea.org/5029

    08년 사순 제4주간 수요일
    (사랑, 그것은 살림)
    http://www.ofmkorea.org/91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8Apr

    4월 28일

    2021년 4월 28일 부활 제4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887
    Date2021.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88 file
    Read More
  2. No Image 28Apr

    부활 4주 수요일-머리를 맞대기보다는

    "그 무렵 하느님의 말씀은 더욱 자라면서 널리 퍼져 나갔다."   오늘 사도행전에 하느님의 말씀이 자라면서 퍼져 나갔다는 표현이 있는데 하느님의 말씀이 널리 퍼져 나갔다는 것은, 예를 들어 예루살렘으로부터 안티오키아로, 안티오키아에서 에페소 등...
    Date2021.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74
    Read More
  3. 27Apr

    4월 27일

    2021년 4월 27일 부활 제4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877
    Date2021.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90 file
    Read More
  4. No Image 27Apr

    부활 4주 화요일-무명의 선포자들

    오늘 사도행전을 보면 그리스도교가 설립되고 확장되는 과정이 선명합니다.   처음으로 안티오키아에서 신자들이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기 시작되는데 스테파노 사건으로 박해를 받아 흩어진 사람들이 페니키아나 키프로스나 안티오키아에 가서 말씀을 전...
    Date2021.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00
    Read More
  5. 26Apr

    4월 26일

    2021년 4월 26일 부활 제4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865
    Date2021.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90 file
    Read More
  6. No Image 26Apr

    부활 4주 월요일-국경없는 사랑

    오늘 사도행전을 읽으면서 <반일 종족주의>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생각이 났습니다.   이 말은 한 극우 인사가 쓴 책 제목이기도 한데 지금 우리나라의 일부 좌파 민족주의의 주장은 건전한 민족주의가 아니라 반일 감정에 바탕을 둔 종족주의에 불과하...
    Date2021.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46
    Read More
  7. No Image 25Apr

    부활 제4주일

    착한 목자는 자기 양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아픈 데는 없는지 각각의 양들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착한 목자는 자기 양들에 대해서 관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목자만 자기 양들을 잘 아는 것이 아니고 양들도 자기 목자를 잘...
    Date2021.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8
    Read More
  8. 25Apr

    4월 25일

    2021년 4월 25일 부활 제4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5858
    Date2021.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84 file
    Read More
  9. No Image 25Apr

    부활 제4주일-착한 목자와 착한 양의 두 성소 중에서 나는?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부활 제4주일은 이름하여 <착한 목자 주일>이라고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착한 목자이심을 기념하고 감사하며, 우리는 그 착한 목자의 또한 착한 양들이 되기로 다짐하는 주...
    Date2021.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36
    Read More
  10. No Image 25Apr

    2021년 4월25일 부활 4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4월25일 부활 4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목자와 양의 비유를 들으시며 당신이 착한 목자이심을 드러내십니다. 본래 목자는 목축업을 하는 사람을 의미했습니다. 이후 목자라는 말은 성서 안에서 그리고 교회 안에서 은유적으로 적용되어 사회적 지...
    Date2021.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2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81 282 283 284 285 286 287 288 289 290 ... 740 Next ›
/ 74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