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23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 4주 토요일-2015

 

정의롭게 판단하시고, 마음과 속을 떠보시는 만군의 주님,

당신께 제 송사를 맡겨 드렸으니,

당신께서 저들에게 복수하시는 것을 보게 해주소서.”

 

보지는 않았지만 전에 영화 광고를 본 적이 있습니다.

복수는 나의 것이라는 영화였지요.

그런데 복수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아니 복수는 하느님 거라고 믿는 것이 우리 믿음이고,

그래서 신앙인이라면 복수는 하느님께 맡겨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에는 여러 가지 기도가 있습니다.

청원기도,

찬미기도,

흠숭기도,

감사기도,

탄원기도,

축복기도 등이 우리가 하는 기도입니다.

 

이런 기도는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주의 기도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우리는 보통 생각하는데,

그런데 오늘 예레미야의 기도를 보면 저주의 기도도 할 수 있네요.

 

염병을 앓을 놈.

벼락 맞아 뒈져라.

다리 몽둥이나 부러져라.

 

우리 욕에는 이처럼 직접적인 저주가 꽤 있습니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욕을 퍼부으면 속이 시원할 때도 있지요.

그러나 그것은 그야말로 욕일 뿐 기도가 되지 못합니다.

 

신자들이라면 이럴 때도 기도로 승화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내 손에 피 묻히지 않고 복수하는 것이요,

기도도 하고 복수도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 중에는 어떻게 그런 저주의 기도를 바치느냐고,

그래도 되느냐고 주저하며 차마 못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나의 입으로는 고상한 기도만 바쳐야 한다는 생각인 거지요.

 

그러나 고상한 기도만 바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내 안에 억울함과 분노가 가득할 때 축복의 기도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도 하고 어쩌면 위선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 자신에 솔직하면서도 하느님을 믿어야 합니다.

정말 의지적 사랑으로 저주 대신 축복의 기도를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까지 고상한 척하지는 말아야 하고,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저주의 기도를 바쳐도 됩니다.

 

단죄하고 벌을 내리실지 말지는 하느님께서 알아서 하시리라 믿고,

그리고 언제, 어떤 벌을 내리실 지에 대해서도 하느님께 맡기고,

나는 저주의 기도로 저주를 내 안에서 치워버리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저주의 기도로 내 안에 있는 저주의 쓰레기를

하느님이라는 쓰레기통에 완전히 버리는 것입니다.

이렇게라도 내 안에서 저주를 내려놓을 수 있다면

하느님께서는 기꺼이 쓰레기통이 되어주실 거라고 믿는 겁니다.

 

하느님은 진정 통 큰 하느님이시니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3.20 05:36:0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3.20 05:34:54
    20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하느님을 믿지 않고 이용하는)
    http://www.ofmkorea.org/331344

    19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복수는 하느님의 것)
    http://www.ofmkorea.org/205709

    18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아무리 사랑이 좋다 해도)
    http://www.ofmkorea.org/119473

    17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꽃이 화병에만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듯)
    http://www.ofmkorea.org/101049

    16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성경도 하느님을 가둘 수 없다.)
    http://www.ofmkorea.org/87676

    15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저주의 기도)
    http://www.ofmkorea.org/76187

    14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주님을 단정하고 가두는 잘못)
    http://www.ofmkorea.org/61286

    13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판단은 다 나쁜가?)
    http://www.ofmkorea.org/52004

    12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제 꾀에 제가 속다!)
    http://www.ofmkorea.org/5658

    11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걸림돌인가, 디딤돌인가?)
    http://www.ofmkorea.org/5033

    10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지독한 독선과 교만)
    http://www.ofmkorea.org/3805

    09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언제나 볼는지!)
    http://www.ofmkorea.org/2309

    08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어린양은)
    http://www.ofmkorea.org/930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21.03.20 03:58:15
    요즘 제가 제정신이 아닙니다. 눈치 채신 분이 있으시겠지만, 어제 성 요셉 대축인데 사순 4주 금요일 강론을 제가 올렸잖습니까? 요셉 대축일 미사를 아침에 드리고도 알아채지 못한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야 제가 잘못 올린 것을 알았습니다. 이것을 알아채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저처럼 정신이 없으신 겁니다. 아무튼, 죄송합니다. 이런 실수 다시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Jun

    연중 12주 토요일-나이를 생각지 말 것입니다.

    오늘 창세기는 하느님께서 길손의 모습으로 아브라함과 하와를 찾아오시어 하와가 잉태하여 아이를 낳을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이에 하와가 "이렇게 늙어 버린 나에게 무슨 육정이 일어나랴?"하며 웃자 하느님께서 "너무 어려워 주님이 못 할 일이라도 있다...
    Date2021.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34
    Read More
  2. 25Jun

    6월 25일

    2021년 6월 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http://altaban.egloos.com/2246537
    Date2021.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3 file
    Read More
  3. No Image 25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기도합시다.

    여러분도 의문이 드시겠지만 저는 오늘 축일의 이름을 왜 북한 선교 또는 북한 복음화의 날이라고 하지 않는지 여기서부터 오늘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교회 밖에서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라는 말을 쓰더라도 우리는 북한의 선교나 복음화를 지향해야 ...
    Date2021.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81
    Read More
  4.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아들의 잉태 예고를 들은 즈카르야는 그것을 쉽게 믿지 못했습니다. 자신과 아내가 나이가 많기 때문에 아내의 임신은 생각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믿지 못하는 즈카르야는 천사가 전해준 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벙어리가 됩니다. 이윽고 아내 엘리사벳은 아...
    Date2021.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87
    Read More
  5. 24Jun

    6월 24일

    2021년 6월 24일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낮미사 - http://altaban.egloos.com/2246518
    Date2021.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5 file
    Read More
  6.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선구자

    저는 오늘 세례자 요한의 탄생 대축일을 지내며 오늘 전례 독서와 감사송의 말씀을 가지고 나눔을 하고자 합니다.   "예수께서 오시기 전 요한이 회개의 세례를 미리 선포하였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복된 요한을 뽑으시어 주님을 준비하는 특별한 영예를...
    Date2021.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85
    Read More
  7. 23Jun

    6월 23일

    2021년 6월 23일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507
    Date2021.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2 file
    Read More
  8. No Image 23Jun

    연중 12주 수요일-누가 진정한 예언자일까?

    "너희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옷차림을 하고 너희에게 오지만 속은 게걸 든 이리들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살아온 만큼 실망을 하며 살아온 사람입니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뽑은 정치인들에게 실망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
    Date2021.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05
    Read More
  9. 22Jun

    6월 22일

    2021년 6월 22일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497
    Date2021.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8 file
    Read More
  10. No Image 22Jun

    연중 12주 화요일-누가 더 행복할까?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세 부류의 사람이 있겠습니다. 내가 바라는 대로 나에게 해 주기를 남에게 바라고 요구하는 사람. 오늘 주님 말씀처럼 내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남에게 해 주는 사람. 남에게 ...
    Date2021.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0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76 277 278 279 280 281 282 283 284 285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