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99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 5주 화요일-2016

 

길을 가는 동안에 백성들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래서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였다.”

 

오늘 우리가 들은 민수기는 조급함에 대해서 성찰케 합니다.

조급함은 죄일까?

아니면 그저 성격일 뿐일까?

조급한 성격이라고 얘기하곤 하는데

그저 성격일 뿐이라면 죄가 아니지 않을까?

 

그런데 조급함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은 떼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조급함이 이렇게 죽음에로까지 몰고 간다면

조급함을 그저 성격의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 되지 않을까요?

 

실제로 조급함 때문에 하던 일을 망치거나 회사가 망하고,

조급함 때문에 다른 사람을 죽음에로 내몰 수가 있지요.

 

그래서 다시 묻습니다.

조급함은 성격입니까, 부덕함입니까?

 

성격적으로 조급한 사람이 있는지 모르지만

제가 보기에는 조급함은 부덕함의 소치입니다.

같은 저인데도 어떤 때는 조급하고, 어떤 때는 느긋하잖아요?

 

제 생각에 조급함은 욕심의 산물입니다.

욕심이 크면 클수록 조급함은 심하고

그런 마음을 비우면 비울수록 느긋하지요.

 

며칠 전 양성을 담당하는 형제들과 술 한잔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양성에 대한 얘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피양성자들에 대한 걱정이 매우 크고 그래서 조바심이 있었습니다.

 

그 형제들을 보면서 30대 때의 제가 생각났습니다.

그때의 저는 아주 조급하여 형제들을 기다려줄 줄 몰랐습니다.


제가 10년 동안 방황과 고뇌를 거쳐 도달한 상태를

형제들이 1, 2년 내에 도달하기를 욕심부리며 죄고 닦달을 했고,

그래서 저는 그런 저를 경계하기 위해

줄탁동시啐啄同時를 경구로 삼아 자주 자신에게 되뇌곤 하였지요.

 

아무튼 조급하지 않으려면 욕심을 내려놓고, 비우는 것,

곧 마음의 가난이 관건인데 그런데 그것이 마음대로 되지가 않지요.

욕심을 이룰 수 있는데도 스스로 욕심을 내려놓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오늘 독서 민수기는 스스로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불평불만을 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하느님께서 죽여주시고 살려주시는 얘기를 들려줍니다.


말하자면 뱀이라는 극약처방을 통하여 욕심 많은 이스라엘 백성은 죽이시고,

다른 모든 욕심 버리고 오직 살기만을 원하는 이스라엘 백성은 살리십니다.

 

이것이 우리의 인생이고,

이런 인생을 통해서 우리는 진정한 신앙을 갖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진정 이런 극약처방을 통하여

우리를 가난하게 하시고 당신께 순종케 하시며

우리의 욕심慾心을 신심信心으로 바꾸시는 분이십니다.

 

그리하여 이런 인생역정을 거친 우리는 이제

조르지 않아도 주시는 은총의 하느님을 믿고,

지금이 아니어도 언젠가 주시는 하느님을 믿으며,

고통을 주시어도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고,

죄를 지었어도 그 사랑 변치 않으시는 자비의 하느님을 믿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3.23 06:36:3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3.23 06:35:57
    20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뱀을 높이 매달고 보는 까닭)
    http://www.ofmkorea.org/332091

    19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하느님은 극약처방을 잘하시는 명의)
    http://www.ofmkorea.org/206399

    18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라!)
    http://www.ofmkorea.org/119616

    17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뒤에야 깨닫는 우리)
    http://www.ofmkorea.org/101124

    16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욕심을 신심으로 바꾸시는 하느님)
    http://www.ofmkorea.org/87750

    15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죽음은 생명의 거울)
    http://www.ofmkorea.org/76310

    14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뱀과 같으신 우리 주님)
    http://www.ofmkorea.org/61325

    12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우린 다 뱀에 물린 자.)
    http://www.ofmkorea.org/5664

    10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우리를 보지 못하게 하는 것들)
    http://www.ofmkorea.org/3815

    09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위로 올라가자!)
    http://www.ofmkorea.org/2319

    08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우리가 우러러봐야 할 것들)
    http://www.ofmkorea.org/943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Aug

    연중 제 19 주일-충성스러울 뿐 아니라 슬기로운

    신자 서로 간에 부르는 호칭에 있어서 천주교와 개신교의 차이를 보는 것은 재미있고 의미 있습니다. 천주교는 형제자매로 부르고 개신교는 집사님이라고 부릅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 것인지 몰라도 저는 형제자매라 부르는 것이 더 낫습니다. 형제자...
    Date2019.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35
    Read More
  2. 10Aug

    연중 제19주일

    2019.08.11. 연중 제19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7291
    Date2019.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5 file
    Read More
  3. No Image 10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사랑을 하여 받는

    라우렌시오 축일을 맞이하여 교회는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썩어야만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복음을 들려줍니다. 이로써 라우렌시오 순교자가 한 알의 밀알이었다는 얘기를 하는 것인데 로마 교회가 커지는 데 있어서 그의 순교가 바로 밀알 하나였다는 얘...
    Date2019.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16
    Read More
  4. 10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2019.08.10.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7282
    Date2019.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425 file
    Read More
  5. No Image 09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오늘 복음 말씀은 요한 복음 12장의 내용입니다. 12장의 시작은 파스카 축제 엿새 전, 예루살렘 근처에 있는 베타니아를 배경으로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십니다. 즉 앞으로 다가올 파스카는 예수님께서 수난하시는 파스...
    Date2019.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58
    Read More
  6. No Image 09Aug

    연중 18주 금요일-자기 버림의 두 가지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자기 목숨>과 <목숨>의 관계...
    Date2019.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10
    Read More
  7. 08Aug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2019.08.09.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261
    Date2019.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1 file
    Read More
  8. No Image 08Aug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사람이 자신의 목숨과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인간인 '나'라는 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목숨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시는 말씀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목숨에 집착하지는 말라고 ...
    Date2019.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409
    Read More
  9. No Image 08Aug

    연중 18주 목요일-므리바의 물처럼

    “이것이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과 시비한 므리바의 물이다. 주님께서는 이 물로 당신의 거룩함을 드러내셨다.”   오늘 민수기는 그치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의 불평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오늘은 식물을 키우는 물이건 먹을 물이건 물이 없음을 불평합니다...
    Date2019.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83
    Read More
  10. 07Aug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2019.08.08.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7237
    Date2019.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2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45 446 447 448 449 450 451 452 453 454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