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2021년 4월 4일 주님 부활 대축일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이하여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여러분 모두에게 충만히 내리시길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나오는 주간 첫날은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이 주일이라고 부르는 날입니다. 주님께서 그날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어머니의 순결무구한 태에서 태어나셨듯이 닫힌 무덤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하느님의 외아들로서 당신 어머니의 맏이로 나셨듯이, 당신의 부활에서도 죽은 이들 가운데 맏이가 되셨습니다. 인간을 위해 태어나신 그분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그들과 함께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이날은 부활하신 분과 함께 하늘문이 열리는 날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부활은 그리스도 신앙의 출발점입니다. 복음서 전승에 의하면 부활 신앙은 바로 빈 무덤 이야기에서 시작합니다. 주님 부활을 알리는 오늘 복음은 부활 신앙의 증인과 여정을 보여 줍니다. 부활체험의 시작은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를 말하고 있습니다. 어둠은 불신과 의혹을 상징합니다. 이 믿음의 과정은 막달라 여자 마리아에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믿음이 부족한 마리아는 아직까지 예수님의 시신에만 집중되어 있어서 주님의 부활을 믿지 못한 상태입니다. 빈 무덤을 보고 마리아는 어둠 속에서,곧 불신하는 가운데 도망쳐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던 다른 제자에게 갑니다. 두 제자 역시 아직 불신 상태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어둠 속을 헤치고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난 사건 현장으로 달려갑니다. 마리아의 말을 듣고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달려간 것입니다. 그들은 흩어져 있는 수의와 더불어 예수님의 머리를 싸댔던 수건이 한 곳에 잘 개켜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예수님이 다시 살리신 라자로는 죽음의 천으로 묶여 있었지만,부활하신 예수님의 경우에는 아무것도 그분을 속박할 수 없었습니다. 두 제자는 빈 무덤과 수의와 수건을 보고서야 비로소 그분이 부활 하신 것을 믿습니다.
우리는 이 대목에서 불신에서 불완전한 믿음을 거쳐 완전한 믿음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엿볼수있습니다. 빈무덤 사건을 통해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체험한 제자들은 이제 슬픔에서 기쁨으로,흔란에서 깨달음으로,불신에서 믿음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들의 눈은 부활하신 주님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복음은 부활신앙의 첫 목격 증인은 그당시 사회적으로 힘없는 연약한 여성들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부활 예언의 말씀을 기억하고, 제자들에게 전달한 최초의 증인이자 선포자는 여성들이었습니다. 다른 사도들은 이들의 증언을 믿지 않았고 베드로 역시 믿음에 이르지 못하였으나,여자들은 예수의 말씀을 기억하여 부활 사건을 믿고 이해한 첫 선앙인이자 부활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부활의 첫 증인은 교회의 최고 권위자인 베드로나 예수님으로부터 가장 많이 사랑받았던 요한이 아니라 당시 소외된 여성들이었습니다. 예수님과 3년 동안 동고동락 했던 제자들이 스승 예수님을 배반하였던 것과는 달리,여성들은 갈릴래아에서부터 예수를 따르고 그분의 죽음과 묻히심 그리고 부활에 이르기까지 예언자의 전 과정에 함께 한 충실한 제자요 증인이었습니다.
부활신앙의 초석이 된 것은 이처럼 여성과 같은 힘없고 소외받는 가난한 이들을 통해서 이루어졌듯이 오늘날에도 또한 교회는 소외받고 가난한 이들을 통해서 부활을 체험하게 됩니다.

고 도미니코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6Nov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2019.11.06.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600
    Date2019.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0 file
    Read More
  2. No Image 05Nov

    연중 31주 화요일-나의 행복입맛은?

    오늘 하느님 나라 잔치 비유는 한 사람이 이렇게 말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다른 곳에서도 그렇듯이 주님은 그의 말에 가타부타 하지 않으시고 그저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 행복을 모르고 ...
    Date2019.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27
    Read More
  3. 05Nov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2019.11.05.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587
    Date2019.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5 file
    Read More
  4. No Image 04Nov

    연중 31주 월요일-보답과 행불행의 관계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보답과 행불행의 관계   오늘 주님께서는 가난한 이들에게 잔...
    Date2019.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13
    Read More
  5. 04Nov

    성 가롤로 보르메오 주교 기념일

    2019.11.04. 성 가롤로 보르메오 주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8568
    Date2019.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4 file
    Read More
  6. No Image 03Nov

    2019년 11월 3일 연중 제31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11월 3일 연중 제31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사람들로 죄인을 취급받는 세관장 자캐오가 예수님으로부터 구원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키가 작은 자캐오는 군중들 틈에서 ...
    Date2019.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38
    Read More
  7. No Image 03Nov

    연중 제 31주일-죄와 자비

    어제 위령의 날을 지내고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을 때까지 제 마음 안에서 떠올라 계속 맴도는 것이 저의 죄와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그것은 어제 아침 성무일도 첫 번째 시편이 그 유명한 <미세세레> 곧 '하느님 자비하시니'로 시...
    Date2019.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56
    Read More
  8. 02Nov

    연중 제31주일

    2019.11.03. 연중 제31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8557
    Date2019.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8 file
    Read More
  9. No Image 02Nov

    위령의 날-사랑과 죽음에 대해 민감해지는 우리

    죽은 이들을 기억하고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날입니다. 죽은 이들 중에 성인이 된 분, 곧 하느님 사랑에 머무는 이들을 어제 기억하고 그들을 본받아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기로 다짐한 우리는 오늘 아직 하느님 사랑 안에 온전히 머물지 못하는 분들을 기...
    Date2019.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68
    Read More
  10. 01Nov

    위령의 날

    2019.11.02. 위령의 날 - http://altaban.egloos.com/2238548
    Date2019.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5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95 396 397 398 399 400 401 402 403 404 ... 729 Next ›
/ 72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