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35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때에 회당에 속한 사람 몇이 나서서 스테파노와 논쟁을 벌였다.

그러나 그의 말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었다."

 

오늘 사도행전을 읽으면서 회당에 속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그들은 어째서 그렇게 스테파노와 싸우려고 달려들고,

급기야는 그를 죽이기까지 할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 이들은 오늘날에도 볼 수 있는 유대교 근본주의자일 것입니다.

보편적 진리에 입각지 않고 자기의 신념과 다르면 다 악이라고 규정하고,

악인 이상 싸워 이기려고 하는 자들이며 그래서

죽자사자 싸우려고 덤벼드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스테파노는 싸울 의사가 없고,

그래서 이들은 싸움이 되지 않습니다.

 

티브이 바둑을 보는 것이 제가 휴식 취하는 방법중 하나인데,

한국과 중국 선수 사이의 바둑 보는 것을 제일 좋아합니다.

 

그동안 한국 선수들이 중국에 조금 밀렸었기 때문이고,

그래서 바둑을 보며 그저 수 싸움의 묘미를 즐기기도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이기기를 바라면서 보기에 그런 것이었습니다.

 

저의 생각은 이기기를 바라는 것도 욕심이기에

그래서는 안 되고 초월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승부욕이 없어지지 않고 여전히 살아있는 저를 보는 것이 슬픕니다.

 

아직도 이겨야 기쁜 저이기 때문인데

그런데 이겨야 기쁨을 느끼는 사람은 행복하지 않고,

싸우지 않고 이기지 않고도 행복한 사람이 행복합니다.

 

사실 승리의 기쁨과 싸움이 없는 행복 중에 우린 어떤 걸 택해야겠습니까?

마음 안에서건 관계 안에서건 싸움이 없는 것이 좋지 않습니까?

 

사실 기쁨은 우리 행복의 여러 요소 중의 하나일 뿐이고,

싸워 승리했을 때의 기쁨은 기쁨 중에서도 하급이지요.

 

그런데 저는 그 하찮은 기쁨에서 행복을 느끼려 들고 있는 것인데

싸워 이겨야 할 것은 오직 악이고 특히 제 안의 죄악 뿐이기에

이제는 더 이상 이 세상 누구와도 싸우고 싶지 않을 뿐 아니라

내 마음에 들기를 바라는 것 때문에 시비도 걸지 않는 저이고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싸워야 할 것은 악이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천상입니다.

 

그런데도 추구가 아니라 여전히 욕구하는 나는 아닌지 돌아보며

욕구가 아니라 추구하는 우리,

승리의 기쁨이 아니라 싸움이 없는 행복을 사는 우리가 되게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4.19 06:13:2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4.19 06:12:46
    20년 부활 제3주간 월요일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지만)
    http://www.ofmkorea.org/343203

    19년 부활 제3주간 월요일
    (음식보다는 양식을)
    http://www.ofmkorea.org/214911

    18년 부활 제3주간 월요일
    (누구 앞에 있나, 나는?)
    http://www.ofmkorea.org/120691

    17년 부활 제3주간 월요일
    (내가 얻으려는 것과 내가 하려는 것은?)
    http://www.ofmkorea.org/102951

    16년 부활 제3주간 월요일
    (우리가 해야 할 일)
    http://www.ofmkorea.org/88545

    15년 부활 제3주간 월요일
    (우리가 해야 할 하느님의 일이란?)
    http://www.ofmkorea.org/77257

    13년 부활 제3주간 월요일
    (나는 싸구려 인생?)
    http://www.ofmkorea.org/52760

    12년 부활 제3주간 월요일
    (그저 하늘을 보았다.)
    http://www.ofmkorea.org/5766

    11년 부활 제3주간 월요일
    (나는 무엇을 찾고 있는가?)
    http://www.ofmkorea.org/5067

    10년 부활 제3주간 월요일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어라!)
    http://www.ofmkorea.org/3926

    09년 부활 제3주간 월요일
    (나는 왜 주님을 찾을까?)
    http://www.ofmkorea.org/2441

    08년 부활 제3주간 월요일
    (하느님의 일은 하느님께서)
    http://www.ofmkorea.org/1096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Nov

    연중 34주 목요일-멸망을 보지 말고 속량을 보라!

    "그분은 살아계신 하느님, 영원히 존재하시는 분이시다. 그분의 나라는 불멸의 나라, 그분의 통치는 끝까지 이어진다."   하느님께서 살아 계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살아 계시다는 것과는 같으면서도 다른 뜻일 겁니다....
    Date2019.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60
    Read More
  2. 27Nov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2019.11.27.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950
    Date2019.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6 file
    Read More
  3. No Image 27Nov

    연중 34주 수요일-기회비용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가 박해를 받게 되면 그것이 우리에게는 증거 할 기회가 될 거라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박해 뿐 아니라 기회란 것이 본래 잡아야지 기회지 잡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기회일지라도 기회가 아니지요.   그래서 기회를 잡았다거나 기...
    Date2019.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92
    Read More
  4. No Image 26Nov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2019.11.26.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932
    Date2019.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5
    Read More
  5. No Image 26Nov

    연중 34주 화요일-절망이 장기화하고 절망에 안주할 때

    같은 현재를 보면서도 현재를 보는 눈이 사람에 따라서 다르고 오늘 복음의 경우는 사람들의 눈과 주님의 눈이 다릅니다.   현재를 보는데 현재만 보는 눈과 과거와 미래 안에서 현재를 보는 눈의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성전의 ...
    Date2019.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51
    Read More
  6. 25Nov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2019.11.25.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907
    Date2019.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4 file
    Read More
  7. No Image 25Nov

    연중 34주 월요일-주님께서 더 어여삐 여기시는 것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을 예물로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에서 가난한 과부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넣었...
    Date2019.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18
    Read More
  8. No Image 24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우리의 왕이지만 우리만의 왕이 아닌

      오늘은 그리스도 왕 축일인데 이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스도가 이 세상의 왕이라는 뜻인지,  아니면 세상의 왕은 아니고 우리의 왕이라는 뜻인지.   우리의 왕이라는 뜻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 그...
    Date2019.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73
    Read More
  9. 24Nov

    그리스도왕 대축일

    2019.11.24. 그리스도왕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8885
    Date2019.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3 file
    Read More
  10. No Image 24Nov

    2019년 11월 24일 그리스도와 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11월 24일 연중 제 34주일 그리스도와 대축일 오늘은 연중 제34주일이자 전례력으로 한해를 마감하는 마지막 주일인 그리스도 왕 대축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십자가에 매달린 주님 오른 편에 매달린 오른편의 강도가 뉘우치는 겸허한 마음으로 인해 ...
    Date2019.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7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92 393 394 395 396 397 398 399 400 401 ... 730 Next ›
/ 73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