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와 오늘 복음은 양식과 관련하여 이어지는 주님의 말씀인데

백성들이 모세가 하늘에서 만나를 줬다고 하니까 주님께서는

만나를 주신 것은 모세가 아니라 하느님이라고 정정해주신 다음

오늘은 당신이 생명의 양식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이 세상을 살아갈 육신의 양식인 만나도 하느님께서 주시고,

영원한 생명의 양식인 당신도 하느님께서 주신 거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 이것을 믿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너희는 나를 보고도 나를 믿지 않는다."

 

그렇지만 당신은 마지막 날에 그들을 살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당신을 믿지 않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하는데

마지막 날에 그들을 살리겠다 하시니 마지막 날엔 믿게 된다는 말씀이지요.

그런데 마지막 날이라는 것이 무슨 뜻일까요?

 

공심판의 때 그러니까 세상 종말의 때일까요?

아니면 사심판의 때 그러니까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일까요?

 

그런데 이것을 묵상하다가 저는 문득 하느님께서는

왜 만나를 하루 치만 주셨을까? 생각게 되었습니다.

 

가난의 차원에서, 욕심을 부리고 축적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을까요?

순종의 차원에서, 하느님이 주시는 대로만 받게 하려는 것이었을까요?

 

사실, 만나가 하루 치가 아니라 많이 쌓여 있다면 인간은 어떻게 할까요?

그것이 하느님께서 주시는 거라는 것을 망각할 것이고,

무엇보다도 지천으로 널려있다고 생각하여 그 소중함을 모를 것입니다.


쌀독에 쌀이 한 바가지밖에 없을 때 쌀이 소중하지

쌀이 그득할 때는 그리 소중하지 않은 것과 같고,

시한부 인생에게 생명이 소중하지 앞날이 창창하게

젊을 때는 살아있음의 소중함을 잘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 마지막 날에 살리시겠다는 말씀은

우리가 믿게 될 때까지 기다리시겠다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생애의 마지막에 가야 영원한 생명을

우리가 바라고 믿게 되니 그때까지도 기다리시겠다는

당신의 강한 구원 의지의 표시일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러시겠지만 저는 5년 전과만 비교해도

죽음에 대한 생각을 훨씬 더 많이 합니다.

 

그만큼 죽음을 더 가까이 느끼고 더 수시로 느낀다는 뜻인데

거의 매일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죽음을 생각하고,

그때마다 생명의 주님께 대한 믿음을 추스릅니다.

 

그렇습니다.

전에는 지혜와 섭리의 주님을 더 믿었다면

이제는 생명과 사랑의 주님을 더 믿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마지막 날까지 기다리셨다가

마지막 날에 살리시겠다는 주님 말씀이 가깝고도 고맙게 다가온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4.21 05:42:0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4.21 05:41:30
    20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거대한 섭리 안에서)
    http://www.ofmkorea.org/344133

    19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
    (뿔뿔이 흩어진 것이 아니라 널리 퍼진)
    http://www.ofmkorea.org/215589

    18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
    (흩으시는 하느님의 뜻?)
    http://www.ofmkorea.org/120774

    16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영적 골병이 들지 않으려면)
    http://www.ofmkorea.org/88610

    15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주님 손 안의 연장들인 우리)
    http://www.ofmkorea.org/77327

    13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살리려는 의지와 살려는 의지)
    http://www.ofmkorea.org/52856

    11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
    (배가 항구에 정착하듯)
    http://www.ofmkorea.org/5069

    10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생명 강을 건너)
    http://www.ofmkorea.org/3936

    09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
    (밥투정)
    http://www.ofmkorea.org/2451

    08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우린 주님의 貴賓들)
    http://www.ofmkorea.org/1108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Oct

    2019년 10월 20일 민족들의 복음화(전교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10월 20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주일) 오늘은 전교주일입니다. 전교 주일이란 전교 사업에 종사하는 선교사나 선교 지역을 물질적, 정신적으로 돕기 위해 정한 주일입니다. 10월 마지막 주일 전 주일에 지내며 1922년 교황 비오 11세가 시...
    Date2019.10.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393
    Read More
  2. 19Oct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2019.10.20.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 http://altaban.egloos.com/2238361
    Date2019.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3 file
    Read More
  3. 19Oct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2019.10.19. 연중 제 28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353
    Date2019.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0 file
    Read More
  4. No Image 19Oct

    연중 28주 토요일-이익을 주는 하느님이 아니라 행복을 주는 하느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증언할 것이다.”   오늘 복음은 사람들 앞에서 주님을 안다 또는 모른다 하는 것에 대해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으로서 우리가 모른다 하면 당...
    Date2019.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68
    Read More
  5. No Image 18Oct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자유와 해방을 주는 복음선포

    “가거라.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오늘 루카 복음 사가의 축일을 맞아 다른 복음과 한 번 비교를 해봤는데 요한복음은 매우 신비적이고, 마르코복음은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며, 마태...
    Date2019.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30
    Read More
  6. 17Oct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2019.10.18.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8325
    Date2019.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50 file
    Read More
  7. No Image 17Oct

    연중 28주 목요일-천국의 자물쇠는 열기 쉽다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버리고,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버렸다.”   옛날에 많이 쓰던 말 중의 하나가'성공의 열쇠'라는 말입니다. 열쇠란 자물쇠를 여는 것이고, 자물쇠란 아무나 들어갈 수 없도...
    Date2019.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61
    Read More
  8. 16Oct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2019.10.17.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8311
    Date2019.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12 file
    Read More
  9. No Image 16Oct

    연중 28주 수요일-찔리는 사람

    주님께서 바리사이들을 나무라시는 말씀을 하시자 그 말을 들은 율법 교사가 이렇게 얘기합니다.   “스승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희까지 모욕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율법 교사가 얘기하자 주님께서는 율법 교사도 나무라십니다.   “너희 율...
    Date2019.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31
    Read More
  10. 15Oct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2019.10.16.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300
    Date2019.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540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19 420 421 422 423 424 425 426 427 428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