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부활 제4주일은 이름하여 <착한 목자 주일>이라고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착한 목자이심을 기념하고 감사하며,

우리는 그 착한 목자의 또한 착한 양들이 되기로 다짐하는 주일입니다.

 

제가 자주 하는 얘기지만 주님을 우리의 좋은 목자라고 하지 않고

착한 목자라고 함은 성부의 뜻을 거역하지 않고 잘 순종하는 목자인데

그런데 그 뜻이란 우리 양들을 위해 당신 목숨까지 바치라는 것이지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이 성부의 이 뜻을 이루기 위해 오신 것이고,

그래서 주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이루려 왔나이다."라고 누차 말씀하셨고,

성부의 흩어진 양들 또는 이스라엘의 흩어진 백성을 모으기 위해 오셨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기 위해 당신 목숨까지 내놓으셨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이런 목자이기에 아버지께는 착한 목자이지만 우리에게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목자 또는 좋은 목자라고 함이 좋을 듯 싶습니다.

아버지에게만 착한 아들이 아니라 동생들에게도 좋은 맏형이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누구보다 상속을 많이 받고 그래서 부모에게는 아주 효도하지만

동생들과는 우애가 좋지 않고 상속 재산을 하나도 동생들애개 내놓으려

하지 않는 형들을 많이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느님 아버지께 효도와 순종을 잘하는 착한 아들이자

동생인 우리에게도 잘하는 맏이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런 뜻에서 우리는 주님을 착한 목자 또는 좋으신 목자라고도 부르지만

형님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고 주님께서도

여러 차례 우리를 당신의 형제라고 부르셨지요.

 

최후 심판 비유에서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라고 하셨고,

어머니와 형제들이 당신을 보러왔다고 했을 때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라고 하셨으며 막달라 마리아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을 때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고 전하여라." 하셨지요.

 

이런 묵상을 올해는 다른 해와 달리 하였는데

또다른 묵상도 올해는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처럼 착한 목자가 되는 것과 착한 양이 되는 것중에서

나는 어떤 것을 선호하고, 또 다른 사람 특히 요즘 젊은이들은 무엇을

선호할까 묵상한 것인데, 오늘이 바로 성소주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옛날에 저는 주님처럼 감히 양들의 착한 목자가 되겠다고 했고

그래서 사제 성소를 선택하였는데 이제는 자기를 다 내어줘야 하는

부담스러운 착한 목자보다는 목자의 보살핌을 그저 잘 받기만 하면

되는 착한 양의 성소를 살고 싶습니다.

 

제가 이렇게 된 것은 겸손의 차원도 있지만

제가 약해지면서 이기주의적이고 안주적인 제가 된 것이 큰 이유지요.

 

그런데 착한 양의 성소도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

착한 양은 착한 목자를 진정 잘 따라야 하는데

착한 목자를 잘 따르는 것은 십자가의 길을 잘 따르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이런 뜻에서 저는 프란치스코의 여섯 번째 권고를 같이 나누며

다시 한번 착한 목자와 착한 양의 두 성소를 잘 살기로 결심합니다.

 

우리 모두 당신 양들을 속량하기 위해 십자가의 수난을 견디어 내신

착한 목자를 주의 깊게 바라봅시다. 주님의 양들은 고난과 박해,.유혹 등

모든 점에서 주님을 따랐고 그리하여 주님에게서 영원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그러므로 성인들은 이렇게 업적을 이루었는데 우리는 그저 이야기만 하고,

영광받기만 원하니 이것은 하느님의 종들인 우리로서 부끄러운 일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4.25 06:09:3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4.25 06:08:57
    20년 부활 제4주일
    (나는 성소자입니까?)
    http://www.ofmkorea.org/346008

    19년 부활 제4주일
    (나는 진정 주님의 양인가?)
    http://www.ofmkorea.org/216899

    18년 부활 제4주일
    (착한 목자의 착한 양들이라면.)
    http://www.ofmkorea.org/120949

    17년 부활 제4주일
    (나의 길은?)
    http://www.ofmkorea.org/103154

    16년 부활 제4주일
    (주님과 우리는 사랑으로 잘 아는 사이)
    http://www.ofmkorea.org/88701

    15년 부활 제4주일
    (당신 행복에로 부르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77508

    13년 부활 제4주일
    (그 목자의 그 양떼들)
    http://www.ofmkorea.org/52950

    12년 부활 제4주일
    (우리는 한우리의 양들이다.)
    http://www.ofmkorea.org/5791

    10년 부활 제5주일
    (당신이 하신 것처럼)
    http://www.ofmkorea.org/3957

    09년 부활 제4주일
    (성소 주일)
    http://www.ofmkorea.org/2471

    08년 부활 제4주일
    (성소)
    http://www.ofmkorea.org/1130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Jun

    연중 9주 목요일-하느님 나라에 가까운 슬기로움

    "예수님께서는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하고 이르셨다."   오늘 복음의 율법 학자는 율법 학자들 중에서 드물게 슬기롭다는 주님의 칭찬을 받는 사람이며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
    Date2021.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5
    Read More
  2. 02Jun

    6월 2일

    2021년 6월 2일 연중 제9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246
    Date2021.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4 file
    Read More
  3. No Image 02Jun

    연중 9주 수요일-고통의 증폭과 고통의 숙성

    토빗의 고통이 커져갑니다. 그래서 오늘은 고통의 증폭이랄까 확장에 대해 성찰해보고자 합니다.   고통의 증폭이나 확장은 꼭 고통이 많아지기 때문이고, 고통의 강도가 세지기 때문만일까요?   저도 나이를 먹어가다 보니 저의 육신의 형제들이...
    Date2021.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06
    Read More
  4. 01Jun

    6월 1일

    2021년 6월 1일 성 유스티노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6232
    Date2021.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3 file
    Read More
  5. No Image 01Jun

    연중 9주 화요일-아무것도 자기 것으로 남겨두지 않는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오늘 주님 말씀에 대한 프란치스코의 해석은 독특합니다. 그는 권고 11번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하느님의 종은 죄 외에는 아무것도 못마땅해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누...
    Date2021.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45
    Read More
  6. No Image 31May

    동정 성 마리아 방문 축일-성사적인 만남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조금 유치한 얘기...
    Date2021.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24
    Read More
  7. 31May

    5월 31일

    2021년 5월 3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6219
    Date2021.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7 file
    Read More
  8. No Image 30May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구약에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셨던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구원을 위해서 메시아를 보내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하느님과 함께 살았던 에덴은 낙원이었지만 인간은 하느님과 같아지고 싶은 욕심으로 결국 하느님에게서 멀어졌습니다. ...
    Date2021.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2
    Read More
  9. 30May

    5월 30일

    2021년 5월 30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6208
    Date2021.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6 file
    Read More
  10. No Image 30May

    2021년 5월 30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5월 30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교회는 성령강림 대축일 다음 주일에 삼위일체((三位一體) 대축일을 기념합니다. 삼위일체는 성부와 성자와 성렁인 삼위가 일체이신 한 분 하느님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리스도교 입장에서 하느님을 표현...
    Date2021.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72 273 274 275 276 277 278 279 280 281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