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496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 생각하느냐?”

 

어제는 과도한 감정 이입, 곧 주관성으로 인해

이웃이건 자신이건 그리고 하느님이건,

존재를 객관적으로 아는 것에 실패하는 우리의 문제점을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주관적인 주님 이해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어제에 이어 계속되는 예수님의 정체에 대한 얘기.

오늘도 어제처럼 사람들은 예수님을 예언자 정도로 이해합니다.

그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을 제자들을 통해 들으신 다음,

그렇다면 제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주님은 물으십니다.

 

그런데 이 물음, “너희는 나를 누구라 생각하느냐?”는 물음이

오늘 제게는 예수님의 정체에 대한 정답을 묻는 것으로 들리지 않고

“너에게 나는 누구냐?”는 의미를 묻는 물음으로 들립니다.

그러니까 객관적인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

주관적인 예수 그리스도 이해 말입니다.

 

아무리 다른 집 엄마가 훌륭해도

내게는 내 엄마가 최고이고 유의미하듯,

예수 그리스도가 그리스도론적으로는 어떤 분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어떤 분이건 간에

그분이 내게 어떤 분이신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제가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저의 예수 그리스도 편력과 관련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늘 같은 분이시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저의 인생과 궤를 같이 하며 달라지셨습니다.

 

젊은 날의 예수 그리스도는 예수 중심적이었습니다.

인간 예수가 매력적이었고 제가 닮고 싶은 한 인간이었습니다.

제게는 Humanism의 예수, 혁명적인 예수, 자유로운 예수였습니다.

 

그러다가 저는 신이신 그리스도에 상당 기간 빠졌습니다.

지금도 어느 정도 그 영향권에 있지만

매우 그리스도론, 곧 신학적이고,

우리 학문으로 치면 성리학적인 그리스도입니다.

 

지금은 전에 보다 통합적이어서

하느님이신 분이 사람이 되신 것입니다.

곧 신인(神人)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랑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랑의 강림으로서,

육화하신 사랑,

내 곁에 계시는 사랑,

하느님 사랑의 현현이며 현재이십니다.

 

인간이 되신 그리스도의 겸손이

기적을 일으키시는 능력의 주님보다 더 가슴에 와 닿아

이렇게까지 겸손하신 주님의 사랑에 벅차기도 하고

교만한 저를 한껏 부끄러워하게도 하십니다.

 

그래서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그 육화도 기적도 다 사랑일 뿐입니다.

심판자 예수 그리스도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아서 탈일 정도입니다.

 

그래도 저는 지금의 예수 그리스도, 사랑의 주님이 좋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09.28 23:26:37
    저에게 있어 예수님은 모든 삶의 근원 이십니다
    인간의 모든 삶에 오셔서 말씀 하셔서 어느 변명도
    필요 도없으며 언제든지 나아가면 받아 주시는
    최고의 사랑이시고 다만 그 분께서 살아게시기 때문에
    살 희망 ,인간임을 감사드립니다.
  • ofmbrothersofmbrothers 2012.09.28 09:01:02
    연중 25주간 금요일,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눔, 트위터로 공유합니다. 좋은 나날 되시길 빕니다.
  • 홈페이지 홈지기Ofm Korean Province 2012.09.28 08:58:30
    연중 25주간 금요일,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당쇠신부님 말씀나눔, 페친님들과 공유합니다. 복된 하루 되시길 빕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Jun

    연중 9주 목요일-슬기만으로는 안 되고 사랑해야.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오늘 율법학자에게 하신 이 말씀이 칭찬인지 아닌지 제겐 아리송합니다.   “You are not far from the kingdom of God.” “하느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에서 “not far”라는 표현은 영어의 “not ...
    Date2013.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69
    Read More
  2. No Image 05Jun

    연중 9주 수요일-원망과 한탄을 기도로 바꾸라

    “나 토빗은 마음이 몹시 괴로워 탄식하며 울었다. 그리고 탄식 속에서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목을 매는 것보다는, 평생 모욕하는 말을 듣지 않도록 죽게 해 주십사고 주님께 기도하는 것이 낫겠다.”   오늘 토빗서는 괴로운 두 남녀의 얘깁니다. 토...
    Date2013.06.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92
    Read More
  3. No Image 04Jun

    연중 9주 화요일-떠나야 할 곳은 세상이 아니라 세속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세상의 문제를 놓고 종교와 정치는 늘 어떤 긴장 내지 갈등이 있어왔습니다. 제정祭政일치와 분리, 신정神政일치와 분리라는 말이 그래서 나왔고, 과거 유신독재시대 사회문...
    Date2013.06.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847
    Read More
  4. No Image 03Jun

    연중 9주 월요일-걸림돌, 디딤돌, 머릿돌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오늘 주님께서는 주인과 소작인의 긴 비유를 말씀하신 끝에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고 말씀하십...
    Date2013.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18
    Read More
  5. No Image 02Jun

    성체 성혈 대축일-사랑의 두 방향

    사랑은 두 가지 방향의 작용이 있습니다. 받아들임과 내어줌입니다.   먼저 사랑은 타자를 받아들입니다. 사랑은 상대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이해합니다. 사랑은 상대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동의합니다. 사랑은 상대의 처지를 받아들이고 동정합...
    Date2013.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11
    Read More
  6. No Image 01Jun

    연중 8주 토요일-성전 정화의 권한자는 누구?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   유다 지도자들이 여기서 말하는 <이런 일>이란 앞서 있었던 성전정화 사건일 겁니다. 자기들의 권한 밑에 있는 성전을 주님께서 무엄하게도 정...
    Date2013.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17
    Read More
  7. No Image 31May

    갑과 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루까 1,39-56   오늘날 우리 사회에 갑을 논쟁이 뜨겁다. 민초를 우습게 보고 함부로 “갑질”을 해대는 천박하고 야비한 정치꾼들, 그리고 대리점이나 하청업체, 또는 고객을 우습게 보는 기업들 때문에 야기된 논쟁이 ...
    Date2013.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3081
    Read More
  8. No Image 31May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내가 진정 반기는 것은?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참으로 밝고 약간은 들떠있습니다. 색으로 치면 연분홍이고 분위기로 치면 들뜬 분위기입니다. 기쁨, 즐거움, 행복, 복됨 등의 단어들이 여기저기 ...
    Date2013.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31
    Read More
  9. No Image 30May

    연중 8주 목요일-하느님께 바라라.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어제, 뭔가를 청하려고 온 사도 야고보와 요한에게 주님은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고 물으셨지요. 주님께서는 오늘, 바르티매오에게...
    Date2013.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19
    Read More
  10. No Image 29May

    연중 8주 수요일-아무리 사랑일지라도 느껴지지 않게 하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라는 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세도를 부린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오늘 주님 말씀 중에 세도를 부린다는 말씀이 특별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말씀을 좀 색다르게 이해하기 위해 개신교 성서를 봤다니 “고관...
    Date2013.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4 705 706 707 708 709 710 711 712 713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