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1.05.09 08:22

부활 제6주일

조회 수 16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흔히 뒷담화는 좋지 않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부정적으로 이야기할수록
뒷담화는 점점 늘어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뒷담화를 왜 할까요?
뒷담화의 내용은 대부분
어떤 특정 인물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입니다.
자신의 판단을 상대방에게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부정적인 판단은 쉽게
다툼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이해되지 않는
상대방의 모습에 대해서
그 사람과 대화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나타나는 또 한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에 대해서
느끼고 생각하는 것에
자신감이 없을 때,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느껴도 괜찮은지
확신이 없을 때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느낌에 대한
지지와 동의를 얻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나의 생각에 동조해 줄 누군가를
찾아다닙니다.

누가 나에게 굳이 말하지 않아도
뒷담화를 줄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은
누구나 다 합니다.
그렇지만 하지 말라는 금기가
뒷담화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럴 수 있어'라는
긍정의 말이 필요합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뒷담화는 지지와 동의를 얻으려 합니다.
자신의 생각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은 좋지 않아'라는 반응을 들으면
마음이 상하여 자신의 뜻을
더 강하게 고집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라는 긍정은
'하지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다른 여지를 받아들일 여유를 만들어 줍니다.
즉 부정이 아니라 긍정이 변화를 만들어 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의 모습을
긍정해 주십니다.
'너 그것 틀려. 너 그것 잘못이야.'라고
지적하시기에 앞서
'실수할 수 있어. 잘못 생각할 수 있어'라고
우리의 약한 모습을 사랑해 주십니다.
그 사랑을 받아들여서 나도 나 자신에게
'실수할 수 있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라고
말할 수 있을 때,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은 저렇게 생각할 수 있어.'라고
다른 사람의 다름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나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
나의 부족함마져도 인정해주시고
지지해주시는 그 사랑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 머물 수 있을 때,
우리는 하느님의 친구로서
더 큰 사랑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Jun

    연중 제12주일-O, Felix Culpa, O, Felix Timor

    오늘 연중 제12주일의 주제는 마치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처럼 <하느님과 바다>입니다. 독서 욥기가 바다와 파도를 하느님께서 가두심을 얘기하고, 복음은 주님께서 바다의 풍랑을 복종시키심을 얘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연중 제1...
    Date2021.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59
    Read More
  2. No Image 20Jun

    2021년 6월 20일 연중 제12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6월 20일 연중 제12주일 오늘 복음에서는 주님의 제자들이 믿음없이 두려움에만 사로잡여 있는 상황을 전해 줍니다. 오늘 복음과 관련한 두려움과 그것에 대해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두려움은 무엇보다도 우리가 정신적, 욱체적...
    Date2021.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10
    Read More
  3. 19Jun

    6월 19일

    2021년 6월 19일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454
    Date2021.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8 file
    Read More
  4. No Image 19Jun

    연중 11주 토요일-우리가 약할 때

    바오로 사도는 오늘 약점을 자랑하고 약함도 달갑게 여기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약함을 싫어하고 더 나아가 부끄러워 약점을 감추려고 하는데 왜 약점을 자랑하고 왜 약함을 달갑게 여기려고 합니까?   그런데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을 놓고 볼 때...
    Date2021.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87
    Read More
  5. 18Jun

    6월 18일

    2021년 6월 18일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441
    Date2021.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7 file
    Read More
  6. No Image 18Jun

    연중 11주 금요일-내 맘에 어둠이 있다면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   오늘 주님께서는 복음 끝부분에서 우리 안의 어둠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내 맘에 어둠이 있다면 그것은 왜?'로 주제를 잡았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보물과 마음의 ...
    Date2021.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26
    Read More
  7. 17Jun

    6월 17일

    2021년 6월 17일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427
    Date2021.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3 file
    Read More
  8. No Image 17Jun

    연중 11주 목요일-기도할 때에

    "너희가 기도할 때에"   어제 주님께서는 "자선을 할 때에" 대해 가름침을 주셨는데 오늘은 "기도할 때에" 대해 가르침을 주시며 괜히 많은 말을 해야 하는 줄로 알지 말라고 하시고, 기도의 모범답으로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주십니다.   얼마 전에...
    Date2021.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60
    Read More
  9. 16Jun

    6월 16일

    2021년 6월 16일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415
    Date2021.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4 file
    Read More
  10. No Image 16Jun

    연중 11주 수요일-우리 사랑의 시작과 끝

    "너희가 자선을 베풀 때에"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기도와 단식과 함께 자선을 베풂에 대해  말씀하시고,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도 선행에 대해 얘기하기에 오늘 강론은 선행과 자선에 대해서 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선행 또는 자선을 하는 이유...
    Date2021.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1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68 269 270 271 272 273 274 275 276 277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