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13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 이 둘 가운데에서 주님께서 뽑으신

한 사람을 가리키시어,유다가 제 갈 곳으로 가려고 내버린 이 직무,

곧 사도직의 자리를 넘겨받게 해 주십시오.”

 

강론을 오래 하다 보니 마티아 사도 축일 강론도 이제 새로운 강론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 같아 끙끙대고 있는데

문득 이런 성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티아는 뽑혔는데 둘  뽑히지 못한 요셉은 행복에서 미끄러진 존재인가?

마티아는 주님의 사랑을 받은 것이고 요셉은 주님 사랑에서 제외된 것인가?

그런 것이 아니라면 마티아가 뽑힌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제가 누누이 얘기하지만 이런 경우 우리가 흔들리지 말아야 할 믿음은

하느님의 사랑은 누구에게나 똑같다는 것이고 차별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마티아를 더 사랑해서 뽑으시고

요셉은 덜 사랑해서 뽑지 않으신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마티아가 사도로 뽑힌 것이 그에게

영광스러운 것일 수 있지만 꼭 더 사랑받은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하느님은 마리아나 마티아나 우리나 더 사랑해서 뽑으시는 것이 아니라

직무에 쓰시려고 뽑으시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주님의 어머니 직분을 다하도록

마티아는 주님의 사도직 직분을 다하도록

그리고 우리는 주님의 어떤 직분을 다하도록 뽑으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그 직무에 뽑히는 것을 싫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중에 어떤 사람은 단체장에 뽑히는 것을 싫어하지요.

돈과 시간만 뺏길 뿐 아니라 애는 애대로 쓰고

사람들로부터 욕만 먹는 것이 싫은 겁니다.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고 사람의 칭찬이나 인정이나 사랑을

받으려는 사람이 이런 직무와 책임을 좋아할 리 없습니다

 

그러니 뽑히는 것의 의미 여부는 우리에 대한 하느님 사랑 여부가 아니라 

하느님께 대한 우리 사랑 여부에 달린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면 주님의 직무에 뽑히는 것이 영광스러울 것이고,

사랑치 않으면 앞서 봤듯이 귀찮기만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느님 사랑을 의심치 않고 우리도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직무 수행자로 뽑혀도 좋고 안 뽑혀도 좋을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저도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왜냐면 저는 제가 사제직에 뽑힌 것에 감사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제가 이런 얘기를 자랑처럼 하는 이유는 며칠 전 어떤 신자로부터

미사 드리는 것을 싫어하고 가톨릭 교리와도 충돌하는 사제,

그래서 사제생활 내내 신자들과 충돌하는 사제 얘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는 사제라면 당연한 것이지만 미사 봉헌하는 것을 기뻐하고,

특히 코로나 상황 때문에 미사에 참여할 수 없는 신자분들이 원할 때

하루에도 몇 번 기꺼이 미사를 드려드리는데 이것은 제가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있다는 분명한 표시일 것입니다.

 

아무튼, 마티아 사도는 처음부터 사도로 뽑히지 않았지만

줄곧 주님과 동행했다는 것을 보면 사도의 직무를 받지 않았을 때나

직무를 받았을 때나 주님을 떠나지 않고 기쁘게 직무를 수행한 우리의

본보기인데 이런 사도를 우리에게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깻잎 2021.05.14 10:15:24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5.14 05:53:0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5.14 05:52:12
    20년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모든 선출은 다 하느님의 선출)
    http://www.ofmkorea.org/350374

    19년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땜장이 영성)
    http://www.ofmkorea.org/217401

    18년 성 마티아 사도 축일
    (완전한 공동체란?)
    http://www.ofmkorea.org/122325

    16년 성 마티아 사도 축일
    (사랑 안에 머물리라.)
    http://www.ofmkorea.org/89512

    15년 성 마티아 사도 축일
    (공동체를 완전케 하는 소중한 나)
    http://www.ofmkorea.org/78107

    13년 성 마티아 사도 축일
    (세상에서 뽑히어 다시 세상으로)
    http://www.ofmkorea.org/53466

    11년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빈 자리를 채워라!)
    http://www.ofmkorea.org/5073

    10년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나를 아시는 주님, 주님을 아는 나)
    http://www.ofmkorea.org/4003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Nov

    2019년 11월 3일 연중 제31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11월 3일 연중 제31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사람들로 죄인을 취급받는 세관장 자캐오가 예수님으로부터 구원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키가 작은 자캐오는 군중들 틈에서 ...
    Date2019.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55
    Read More
  2. No Image 03Nov

    연중 제 31주일-죄와 자비

    어제 위령의 날을 지내고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을 때까지 제 마음 안에서 떠올라 계속 맴도는 것이 저의 죄와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그것은 어제 아침 성무일도 첫 번째 시편이 그 유명한 <미세세레> 곧 '하느님 자비하시니'로 시...
    Date2019.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79
    Read More
  3. 02Nov

    연중 제31주일

    2019.11.03. 연중 제31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8557
    Date2019.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1 file
    Read More
  4. No Image 02Nov

    위령의 날-사랑과 죽음에 대해 민감해지는 우리

    죽은 이들을 기억하고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날입니다. 죽은 이들 중에 성인이 된 분, 곧 하느님 사랑에 머무는 이들을 어제 기억하고 그들을 본받아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기로 다짐한 우리는 오늘 아직 하느님 사랑 안에 온전히 머물지 못하는 분들을 기...
    Date2019.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88
    Read More
  5. 01Nov

    위령의 날

    2019.11.02. 위령의 날 - http://altaban.egloos.com/2238548
    Date2019.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75 file
    Read More
  6.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행복은 행운으로 얻는 것이 아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작년에는 성인 의지에 대한 강론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
    Date2019.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00
    Read More
  7. 01Nov

    모든 성인 대축일

    2019.11.01. 모든 성인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8536
    Date2019.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1 file
    Read More
  8. No Image 31Oct

    연중 30주 목요일-주님 사랑의 밖에 있는 나?

        오늘 바오로 사도는 아무것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없다고 아주 확신에 차서 말합니다.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삶도..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
    Date2019.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28
    Read More
  9. 30Oct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2019.10.31.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518
    Date2019.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0 file
    Read More
  10. No Image 30Oct

    연중 30주 수요일-공동선과 합력선

    지난 주말 저는 재속 프란치스코회 전국 연수회에 다녀왔습니다. 거기서 저는 <정의 평화 창조질서 보존 운동과 연대>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였습니다.   얘기 중에 저는 연대와 패거리 짓을 비교하며 한 마디 했습니다. 여러분은 연대와 패거리 짓...
    Date2019.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9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28 429 430 431 432 433 434 435 436 437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