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59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계신교 신자가 죽으면 소천召天하였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 하늘로 부르셨다는 뜻입니다.

참 아름다운 표현입니다.

 

이에 비해 우리가 오늘 축일로 지내는 승천은 하느님 부르심보다는

예수께서 하늘로 오르심을 더 강조하는 표현인 것 같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여기에 반드시 따라붙는 말이 '죽음을 이기고'입니다.

 

그렇습니다.

'죽음을 이기고' 하늘로 오르는 것이 아니면

예수께서 하늘로 오르신 것은 땅에 있는 우리와의 이별 이상의 의미가 없고

더 심하게 폄하하면 우리를 땅에 버려두고 당신만 오르신 것밖에 안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만 죽음을 이기고 하늘로 오르시고 우리하고는 상관이 없다면

이 또한 우리는 여전히 죽음으로 끝나는 허무한 인생이기에 의미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 당신은 아버지께로 가시는 것이며

그것은 아버지의 집에 우리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러 가신다고 하셨지요.

 

문제는 이것을 우리가 믿느냐는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것을 희망하느냐 그것입니다.

 

우선 믿느냐, 믿지 않느냐의 문제인데

한 마디로 이것을 믿지 않는다면 예수님을 믿을 필요가 없습니다.

구원이 아닌, 이 세상에서의 행복만을 위해서라면 한국 사람인 우리가

굳이 예수를 믿을 필요가 없고 부처를 믿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행복을 얘기하면서 현재의 행복과 미래의 구원을 다 말씀하셨지요.

영으로 가난한 사람은 하느님 나라를 소유하기에 행복하다고 하실 때는

'지금 여기에서' 이미 시작된 하느님 나라의 행복을 약속하시고,

지금 슬퍼하는 사람은 웃게 될 것이라고 하실 때는

죽고 난 뒤의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행복의 구원을 약속하신 것이었지요.

 

이렇게 말씀하신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고

이것을 믿을 수 없다면 앞서 말씀드린 대로 그리스도인이 될 필요 없습니다.

 

다음은 하느님 나라를 희망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이 세상 삶이 전부이고 죽고 난 뒤의 저 세상은 꿈도 꾸지 않는다면

주님도 주님의 믿기 어려운 부활 신앙도 굳이 믿을 필요도 없겠지요.

 

사실 예수께서는 당신의 구원은 이 세상 구원이 아님을 명확히 하셨습니다.

부자 청년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싶다면서 주님 따르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이 세상에서 자기가 지닌 부와 자기 가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천년만년 사는 것이 그가 생각한 영원한 생명이었기 때문입니다.


한가위 때 읽는 부자의 비유에서 부자는 곳간을 늘리면서 이 세상에서

평생 살고자 했지만 하느님은 그날 세상을 떠나게 될 거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구원과 영원한 생명이란

이 세상을 초월하고 죽음까지도 초월하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오늘 본기도와 감사송과 두 번째 독서는 천국의 희망을 노래합니다.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럽게 올라가신 하늘나라에

그 지체인 저희의 희망을 두게 하소서."


"주님께서 으뜸이며 선구자로 앞서 가심은

당신 지체인 저희도 희망을 안고 뒤따르게 하심이옵니다."


"그분의 부르심으로 여러분이 지니게 된 희망이 어떠한 것인지,

성도들 사이에서 받게 될 그분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빕니다."

 

우리의 희망은 이러한 것이지만 우리의 사랑은 세상에로 향해야 합니다.

오늘 사도행전에서 천사는 하늘만 쳐다보지 말라고 하고 복음의 주님께선

승천하시며 모든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파견하셨기 때문입니다.

 

희망은 하늘에 두되 사랑은 땅에 두라는 얘기이고,

마음은 하늘로 향하지만 몸은 세상을 부지런히 다니라는

가르침을 받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5.16 06:44:0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5.16 06:43:22
    20년 주님 승천 대축일
    (승천은 파견이다.)
    http://www.ofmkorea.org/354101

    19년 주님 승천 대축일
    (우선은 세상으로, 다음에 하늘로)
    http://www.ofmkorea.org/223458

    18년 주님 승천 대축일
    (떠나가신 것이 아니라 앞서 가신 주님)
    http://www.ofmkorea.org/122240

    17년 주님 승천 대축일
    (희망은 하늘에, 사랑은 땅에!)
    http://www.ofmkorea.org/104268

    16년 주님 승천 대축일
    (하늘을 보았으면 세상으로 나아가라!)
    http://www.ofmkorea.org/89350

    15년 주님 승천 대축일
    (살아있는 복음으로, 걸어가는 복음으로)
    http://www.ofmkorea.org/78222

    14년 주님 승천 대축일
    (기도는 하느님께로, 사랑은 세상에로)
    http://www.ofmkorea.org/62204

    13년 주님 승천 대축일
    (바늘 가는 데 실 가듯)
    http://www.ofmkorea.org/53432

    12년 주님 승천 대축일
    (승천, 집착 끊기)
    http://www.ofmkorea.org/5848

    10년 주님 승천 대축일
    (승천은 위임.)
    http://www.ofmkorea.org/4007

    09년 주님 승천 대축일
    (극단적 가정법)
    http://www.ofmkorea.org/2565

    08년 주님 승천 대축일
    http://www.ofmkorea.org/1220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Nov

    연중 31주 금요일-봉사할 수 있는 행복

    저는 사제서품을 받기 전에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직전 한때가 아니라 오랫동안 고민을 해온 것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고민한 것인데 그것이 다름 아닌 사제직을 포기하고 평 수도자로 사는 문제였습니다.   교만한 제가 최고로 중...
    Date2019.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55
    Read More
  2. 08Nov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2019.11.08.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632
    Date2019.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8 file
    Read More
  3. 07Nov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2019.11.07.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622
    Date2019.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4 file
    Read More
  4. No Image 07Nov

    연중 31주 목요일-그는 죄인이 아니라 형제다!

    오늘 복음에서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이렇게 투덜거립니다.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오늘 독서에서는 바오로 사도가 이렇게 로마인들을 나무랍니다. "그대는 왜 그대의 형제를 심판합니까? 그대는 왜 ...
    Date2019.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80
    Read More
  5. No Image 06Nov

    연중 31주 수요일-자신감이 아니라 믿음과 열정으로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군중과 함께 길을 가시는 거로 시작합니다. 함께 길을 가지만 주님입장에서는 앞서 가시는 것이고, 군중들입장에서는 주님의 뒤를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때에 많은 군중이 예수님과 함께 길을 가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돌아서...
    Date2019.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63
    Read More
  6. 06Nov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2019.11.06.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600
    Date2019.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6 file
    Read More
  7. No Image 05Nov

    연중 31주 화요일-나의 행복입맛은?

    오늘 하느님 나라 잔치 비유는 한 사람이 이렇게 말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다른 곳에서도 그렇듯이 주님은 그의 말에 가타부타 하지 않으시고 그저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 행복을 모르고 ...
    Date2019.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52
    Read More
  8. 05Nov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2019.11.05.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587
    Date2019.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1 file
    Read More
  9. No Image 04Nov

    연중 31주 월요일-보답과 행불행의 관계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보답과 행불행의 관계   오늘 주님께서는 가난한 이들에게 잔...
    Date2019.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29
    Read More
  10. 04Nov

    성 가롤로 보르메오 주교 기념일

    2019.11.04. 성 가롤로 보르메오 주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8568
    Date2019.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9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27 428 429 430 431 432 433 434 435 436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