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2.10.02 05:02

수호천사 축일- 길잡이

조회 수 603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수호천사는 길잡이> 

 

오늘 독서도 그렇고 오늘 미사의 예물 기도도 그렇습니다.

“저희가 천사들의 보호로 현세의 모든 위험을 이겨내고,

마침내 하늘나라에 들어가게 하소서.”

그러니까 수호천사의 역할은 가는 길의 위험에서 우리를 보호하고

그럼으로써 안전하게 우리를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우리는 길을 가는 인생입니다.

인생은 나그네 길이라고 하였는데 정확합니다.

 

 

우리는 삶을 산다고 하는데,

사는 것이면서도 가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사는 것 같은데 사실은 저 세상으로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말은 삶을 살아간다고 하는데, 산다+간다입니다.

다른 언어에서는 없는 아주 독특한 표현이고,

우리의 삶과 죽음에 대한 우리의 정신을 담고 있는 표현입니다.

 

 

이는 마치 큰 배를 타고 가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배 안에서 먹고, 자고, 일하는 그 모든 것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동안에도 배는 어딘가를 향해 갑니다.

목적지를 향해 방향을 잘 잡으면 문제가 없는데

목적지가 없거나 방향을 잃으면 큰 일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독서에서 천사가 길에서 우릴 지켜주는 것과

예물기도에서 위험에서 우릴 보호한다는 것의 의미는 분명합니다.

강도로부터 지켜주고 갖가지 위험에서 보호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길에서 벗어나거나 잘못된 길을 가는 위험에서 보호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인생에서 환난이 없도록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환난을 당하더라도 우리가 길을 잃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환난을 겪게 되면 정신이 없게 되지요.

한 가지 어려움만 겪어도 우리는 그 어려움에 온통 사로잡히는데

설상가상, 어려움이 이어서 닥치면 정말 정신을 못 차리게 됩니다.

 

 

그러나 길을 잃게 하는 것은 환난만이 아닙니다.

어떤 때 오히려 환난 없음이 우리를 길 잃게 하기도 합니다.

환난은 잠시 길을 잃게 하고 오히려 이내 정신을 차리게 하지만

쾌락은 우리를 아예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하고,

중독성이 있어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합니다.

약이나 주사로 치면 환난은 백신이요 괘락은 마약입니다.

 

 

우리 삶에서 그런 경험이 너무도 많습니다.

어려움이 닥치면 처음 얼마간은 비틀거리지만

마치 적을 맞이한 것처럼 어려움은 우리에게 경각심을 갖게 하고

이겨내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게 하며 힘을 키우게 합니다.

 

반면 쾌락과 편안함은 우리 스스로 무너지게 하고

거거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합니다.

외부의 적과 내부의 적의 차입니다.

 

 

이렇게 환난이나 쾌락으로부터 우리를 정신 차리게 하고

가야 할 길을 가게 하는 것이 바로 천사, 수호천사입니다.

 

 

그런데 수호천사가 정말 그렇게 합니까?

수호천사가 그렇게 한다면 누구의 수호천사는 그 역할을 잘 수행하고,

다른 누구의 수호천사는 그렇지 않은 것입니까?

왜 어떤 사람은 길을 잘못 가고 어떤 사람은 잘 가는 것입니까?

 

 

그것은 수호천사란 다른 누가 아닌 바로 우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서로가 서로의 수호천사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수호천사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내가 수호천사의 이끌음을 잘 따르면,

하느님께로 가는 우리의 길을 잃지 않고 잘 갈 수 있을 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 기도를 모두 모아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오늘 이 축일을 지내며 두 가지 의문이 있었습니다. 성모 자헌 축일의 자헌이 무슨 뜻일까? 이 자헌自獻일까, 이 자헌慈獻일까? 자헌 축일에 왜 이 복음을 택했을까? 오늘 봉헌기도를 보면서 저...
    Date2012.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6149
    Read More
  2. No Image 20Nov

    연중33주 화요일- 구원이 내렸다!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는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였습니다. 그래서 복음을 묵상하면서 자캐오의 나이가 몇...
    Date2012.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512
    Read More
  3. No Image 19Nov

    연중 33주 월요일- 구원이 이루어지려면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오늘 복음은 구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구원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구원을 바라는 인간의 몫이 있고 구원을 이루시는 하느님 편의 몫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
    Date2012.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11
    Read More
  4. No Image 18Nov

    연중 제 33 주일- 역사의 주인이신 주님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전례력으로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그래서 종말에 대해서 전례는 애기합니다. 개인의 종말과 세상의 종말. 모든 것에는 끝이 있습니다. 그...
    Date2012.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486
    Read More
  5. No Image 17Nov

    연중 32주 토요일- 끝까지 하느님께!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낙심하지 않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함의 예로 주님께서는 끈질기게 졸라대는 과부의 청원을 말씀하십니다. 아...
    Date2012.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75
    Read More
  6. No Image 16Nov

    연중 32주 금요일- 뒤 돌아보지 마라!

    “그날 옥상에 있는 이는 세간이 집 안에 있더라도 그것을 꺼내러 내려가지 말고, 마찬가지로 들에 있는 이도 뒤로 돌아서지 마라.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오늘 주님께서는 “그날”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그날”이란 어떤...
    Date2012.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510
    Read More
  7. No Image 15Nov

    연중 32주 목요일-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사람들이 너희에게 ‘보라, 저기에 계시다.’, 또는 ‘보라, 여기에 계시다.’ 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나서지도 말고 따라가지도 마라.” “돌아보니 발자국마다 은총이었네”라고 아주 아름답...
    Date2012.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353
    Read More
  8. No Image 14Nov

    연중 32주 수요일- 하느님의 배신감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하느님의 배신감 우리는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다 알지 못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Date2012.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566
    Read More
  9. No Image 13Nov

    연중 32주 화요일- 사랑을 쥐고 흔들지 마라!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루카복음에만 나오는 오늘의 이 말씀은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를 주인과 종의 관계로 풀어 얘기합니다. 일하고 들어온 종은 쉬지도 못하고 곧 바로 식탁을...
    Date2012.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540
    Read More
  10. No Image 12Nov

    연중 32주 월요일- <압도적인 사랑>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그가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오늘 이 말씀에 대해 이렇게도 생각해보고 저렇게도 생각해봤습니다. ...
    Date2012.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5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9 710 711 712 713 714 715 716 717 718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