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1.06.12 04:27

성모 성심 축일-간직

조회 수 953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들은 예수님이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오늘 우리가 지내는 성모 성심 축일을 저는 오늘

<간직 축일>이라고 이름 붙이면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오늘 복음 끝에 성전에서 있었던

일들과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속에 간직했다는 말에서 비롯된 거지요.

 

그렇습니다.

어제 예수님 마음에 이어 오늘 성모님 마음을 기리는 우리가

주님 마음에서는 무엇을 본받고 성모님 마음에서는 무엇을 본받아야 할지

우리는 성찰해야 하는데 간직하는 마음을 우리도 본받으면 좋을 것입니다.

 

'간직하다'는 말은 '품다'거나 '지니다'는 말과 비슷한 면도 있지만

다른 뜻이 있는데 무엇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내포되어 있고,

가지거나 품거나 지니는 것은 욕심으로 그럴 수 있는 데 비해

간직하는 것은 욕심이 배제된 사랑으로 간직하는 거 같습니다.

 

실로 소중히 여기지 않고 사랑하지 않으면 간직하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 간직한다는 말에는 보통 '소중히'라는 말이 앞에 붙습니다.

 

그렇습니다.

누가 무엇을 간직한다면 그것이 그에게 소중하기에 간직하는 것인데

그러나 무엇을 소중히 간직하느냐는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가 수집한 수석을 소중히 간직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여행지의 추억들을 소중히 간직할 것이며,

어떤 사람은 사랑하는 이의 선물을 소중히 간직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존경하는 분의 말씀을 소중히 간직할 것입니다.

 

그리고 간직한다는 것은 소중히 간직할 뿐 아니라 고이 간직합니다.

무엇이 소중하다면 그것을 당연히 고이 간직하려고 할 터인데

고이 간직한다는 것은 손상되지 않게 잘 간직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이 소중하다면 오래 간직할 것입니다.

사실 무엇이 소중하면 할수록 그만큼 더 오래 간직할 것이고,

영원히 간직한다면 영원히 간직할 만큼 가치가 있고 소중한 것이겠지요?

 

이렇듯이 간직하는 것에는 무엇을 소중히, 사랑으로, 고이, 오래

간직한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것인데 간직함의 모범인 성모님께서는

하느님 말씀과 주님 말씀을 태중에 그리고 마음속에 간직하신 분이시고

그래서 성모 영보 축일과 함께 오늘 성모 성심 축일을 지내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마리아처럼 성심을 지닐 수 있습니다.

성모 성심뿐 아니라 안나 성심이니 레오나르도 성심도 있다는 말입니다.

 

단 마음속에 다른 것을 지니지 않고 주님 말씀을 간직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마음도 성모님 마음처럼 성심이 되고

욕심으로 이것저것 소유하지 않고 사랑으로 주님 말씀만 간직해야

성모님 마음처럼 티 없이 깨끗한 성심이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12 05:59:0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12 05:58:25
    20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일편단심一片丹心)
    http://www.ofmkorea.org/362790

    18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마음의 성전)
    http://www.ofmkorea.org/125740

    13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깨끗한 마음이 아니라 깨끗해진 마음)
    http://www.ofmkorea.org/54089

    12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일편단심)
    http://www.ofmkorea.org/32030

    11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깨끗하다 함은)
    http://www.ofmkorea.org/5175

    09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내 아이는 내 아이가 아니다!)
    http://www.ofmkorea.org/2700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Jun

    연중 12주 월요일-어떻게 행복하시겠습니까?

    우리말에 복덩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이 말을 자주 썼지만 요즘은 왠지 이 말을 잘 쓰지 않습니다.   한 아이가 태어나면 이 아이는 우리집의 복덩이라고 하곤 하였는데 자신만 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아이가 태어나고부터 집안이 잘되어 집...
    Date2021.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04
    Read More
  2. No Image 20Jun

    연중 제12주일

    제자들이 배를 타고 가던 중 돌풍을 만납니다.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서 제자들은 죽을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다급해진 제자들은 주무시고 계시는 예수님을 깨웁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의 마지막 부분을 통해 볼 때, 풍랑을 해결해 달라고 그들이 예수님을 ...
    Date2021.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84
    Read More
  3. 20Jun

    6월 20일

    2021년 6월 20일 연중 제12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6468
    Date2021.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2 file
    Read More
  4. No Image 20Jun

    연중 제12주일-O, Felix Culpa, O, Felix Timor

    오늘 연중 제12주일의 주제는 마치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처럼 <하느님과 바다>입니다. 독서 욥기가 바다와 파도를 하느님께서 가두심을 얘기하고, 복음은 주님께서 바다의 풍랑을 복종시키심을 얘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연중 제1...
    Date2021.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55
    Read More
  5. No Image 20Jun

    2021년 6월 20일 연중 제12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6월 20일 연중 제12주일 오늘 복음에서는 주님의 제자들이 믿음없이 두려움에만 사로잡여 있는 상황을 전해 줍니다. 오늘 복음과 관련한 두려움과 그것에 대해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두려움은 무엇보다도 우리가 정신적, 욱체적...
    Date2021.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4
    Read More
  6. 19Jun

    6월 19일

    2021년 6월 19일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454
    Date2021.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5 file
    Read More
  7. No Image 19Jun

    연중 11주 토요일-우리가 약할 때

    바오로 사도는 오늘 약점을 자랑하고 약함도 달갑게 여기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약함을 싫어하고 더 나아가 부끄러워 약점을 감추려고 하는데 왜 약점을 자랑하고 왜 약함을 달갑게 여기려고 합니까?   그런데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을 놓고 볼 때...
    Date2021.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83
    Read More
  8. 18Jun

    6월 18일

    2021년 6월 18일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441
    Date2021.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3 file
    Read More
  9. No Image 18Jun

    연중 11주 금요일-내 맘에 어둠이 있다면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   오늘 주님께서는 복음 끝부분에서 우리 안의 어둠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내 맘에 어둠이 있다면 그것은 왜?'로 주제를 잡았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보물과 마음의 ...
    Date2021.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7
    Read More
  10. 17Jun

    6월 17일

    2021년 6월 17일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427
    Date2021.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0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53 254 255 256 257 258 259 260 261 262 ... 724 Next ›
/ 72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