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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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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에 복덩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이 말을 자주 썼지만 요즘은 왠지 이 말을 잘 쓰지 않습니다.

 

한 아이가 태어나면 이 아이는 우리집의 복덩이라고 하곤 하였는데

자신만 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아이가 태어나고부터

집안이 잘되어 집안에 복을 가져다 주는 존재라는 거지요.

 

오늘 창세기의 아브람이 바로 복덩이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나는 너에게 복을 내리고 너는 복이 될 것이다.

너에게 축복하는 이들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를 내리겠다.

세상의 모든 종족들이 너를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그런데 복덩이는 보통 어린애라는 느낌이 있는데

오늘 아브람은 75세 할아버지입니다.

말하자면 늙은 복덩이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얼핏 생각에 아브람이 복덩이입니까?

가족과 재산을 모두 두고 떠나는 것이 복이냐는 말입니다.

 생각에 아브람은 우리가 생각하는 복덩이와는 많이 다른 복덩이입니다.

 

사실 아브람의 복은 우리가 생각하고 원하는 복을

다 포기하고 얻는 복이며 하느님께서 주시는 복입니다.

 

여기서 행복론이 근본적으로 갈리는 것입니다.

무신론적인 행복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자기가 얻는 행복이기에

하느님이 자기 행복에 아무런 상관이 없는 데 비해

신앙인의 행복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복을 받아 지니는 행복이기에

그 행복이 하느님의 사랑과 선의에 전적으로 달려있습니다

 

그러니 신앙인의 행복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대로 복을 받는 것이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소유하는 것보다 

 완전한 행복을 주리라는 것을 믿는 사람의 행복입니다

 

이는 어린애의 행복입니다

어머니 없는 행복이 어린애에겐 있을 수 없고,

어머니가 주는 대로 받는 것이 곧 행복입니다.

 

이는 또 프란치스코의 행복입니다.

앞서 봤듯이 자기가 원하는 것을 포기하고 얻는 가난한 행복이고,

자기가 있던 곳 곧 고향을 떠나고 도달하는 순례자의 행복입니다.

 

오늘 아브람은 복을 받기 전에 "네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행복이 장소적으로는 자기 고향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정해주신 곳에 있으며

인격적으로는 자기 친족과 부모가 아니라 하느님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복음의 부자 청년을 떠올립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했지만 아무것도 포기할 수 없었고,

당신을 따르라는 주님의 명령을 따라 떠날 수 없었습니다.

 

그의 영원한 생명은 주님을 따라 하느님 나라에 가는 것에 있지 않았고,

자기의 온 재산과 사랑하는 자기 가족이 있는 이 세상을 떠나지 않고,

재산과 가족을 하나도 잃지 않고 영원히 소유하며 사는 것이었습니다.

 

앞서 봤듯이 부자 청년이 생각하고 원한 행복과

주님께서 제시하신 행복이 달랐던 것입니다.

 

그러니 내가 생각하고 원하는 행복과

하느님께서 제시하시고 주시겠다는 행복 중에서

우리는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하나는 포기해야 합니다.

 

어떻게 행복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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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21 05:08:2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21 05:07:29
    20년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http://www.ofmkorea.org/363246

    17년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회광반조廻光返照)
    http://www.ofmkorea.org/106090

    16년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내 안에 박힌 것)
    http://www.ofmkorea.org/90507

    15년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마음 공작, 눈 가리고 아옹!)
    http://www.ofmkorea.org/79084

    12년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나를 찌르는 칼로 너를)
    http://www.ofmkorea.org/32058

    11년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눈 송곳)
    http://www.ofmkorea.org/5155

    10년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욕심의 되, 사랑의 되)
    http://www.ofmkorea.org/4140

    09년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단죄하지 않을 수 있다면.)
    http://www.ofmkorea.org/2703

    08년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최선만'을 버리면)
    http://www.ofmkorea.org/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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