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04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말에 복덩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이 말을 자주 썼지만 요즘은 왠지 이 말을 잘 쓰지 않습니다.

 

한 아이가 태어나면 이 아이는 우리집의 복덩이라고 하곤 하였는데

자신만 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아이가 태어나고부터

집안이 잘되어 집안에 복을 가져다 주는 존재라는 거지요.

 

오늘 창세기의 아브람이 바로 복덩이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나는 너에게 복을 내리고 너는 복이 될 것이다.

너에게 축복하는 이들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를 내리겠다.

세상의 모든 종족들이 너를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그런데 복덩이는 보통 어린애라는 느낌이 있는데

오늘 아브람은 75세 할아버지입니다.

말하자면 늙은 복덩이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얼핏 생각에 아브람이 복덩이입니까?

가족과 재산을 모두 두고 떠나는 것이 복이냐는 말입니다.

 생각에 아브람은 우리가 생각하는 복덩이와는 많이 다른 복덩이입니다.

 

사실 아브람의 복은 우리가 생각하고 원하는 복을

다 포기하고 얻는 복이며 하느님께서 주시는 복입니다.

 

여기서 행복론이 근본적으로 갈리는 것입니다.

무신론적인 행복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자기가 얻는 행복이기에

하느님이 자기 행복에 아무런 상관이 없는 데 비해

신앙인의 행복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복을 받아 지니는 행복이기에

그 행복이 하느님의 사랑과 선의에 전적으로 달려있습니다

 

그러니 신앙인의 행복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대로 복을 받는 것이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소유하는 것보다 

 완전한 행복을 주리라는 것을 믿는 사람의 행복입니다

 

이는 어린애의 행복입니다

어머니 없는 행복이 어린애에겐 있을 수 없고,

어머니가 주는 대로 받는 것이 곧 행복입니다.

 

이는 또 프란치스코의 행복입니다.

앞서 봤듯이 자기가 원하는 것을 포기하고 얻는 가난한 행복이고,

자기가 있던 곳 곧 고향을 떠나고 도달하는 순례자의 행복입니다.

 

오늘 아브람은 복을 받기 전에 "네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행복이 장소적으로는 자기 고향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정해주신 곳에 있으며

인격적으로는 자기 친족과 부모가 아니라 하느님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복음의 부자 청년을 떠올립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했지만 아무것도 포기할 수 없었고,

당신을 따르라는 주님의 명령을 따라 떠날 수 없었습니다.

 

그의 영원한 생명은 주님을 따라 하느님 나라에 가는 것에 있지 않았고,

자기의 온 재산과 사랑하는 자기 가족이 있는 이 세상을 떠나지 않고,

재산과 가족을 하나도 잃지 않고 영원히 소유하며 사는 것이었습니다.

 

앞서 봤듯이 부자 청년이 생각하고 원한 행복과

주님께서 제시하신 행복이 달랐던 것입니다.

 

그러니 내가 생각하고 원하는 행복과

하느님께서 제시하시고 주시겠다는 행복 중에서

우리는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하나는 포기해야 합니다.

 

어떻게 행복하시겠습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21 05:08:2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21 05:07:29
    20년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http://www.ofmkorea.org/363246

    17년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회광반조廻光返照)
    http://www.ofmkorea.org/106090

    16년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내 안에 박힌 것)
    http://www.ofmkorea.org/90507

    15년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마음 공작, 눈 가리고 아옹!)
    http://www.ofmkorea.org/79084

    12년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나를 찌르는 칼로 너를)
    http://www.ofmkorea.org/32058

    11년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눈 송곳)
    http://www.ofmkorea.org/5155

    10년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욕심의 되, 사랑의 되)
    http://www.ofmkorea.org/4140

    09년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단죄하지 않을 수 있다면.)
    http://www.ofmkorea.org/2703

    08년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최선만'을 버리면)
    http://www.ofmkorea.org/1432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Jul

    2021년 7월 18일 연중 16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7월 18일 연중 16주일  오늘은 연중 제 16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목자 없는 양들과 같은 많은 군중들을 보시며 가엾이 여기는 자비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주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것처럼 목자가 갖는 가장 큰 덕목은 바로 타인의 고통...
    Date2021.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64
    Read More
  2. 17Jul

    7월 17일

    2021년 7월 17일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828
    Date2021.07.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3 file
    Read More
  3. No Image 17Jul

    연중 15주 토요일-기가 꺾여있다면

    "그는 올바름을 승리로 이끌 때까지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니 민족들이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   오늘 복음은 짧지만 사람을 살리는 주님과 그런 주님을 죽이려는 사람들의 대조를 보여줍니다. 이것은 사랑을 가진...
    Date2021.07.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80
    Read More
  4. 16Jul

    7월 16일

    2021년 7월 16일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817
    Date2021.07.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6 file
    Read More
  5. No Image 16Jul

    연중 15주 금요일-주인다운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씀은 예수님만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뜻일까요? 아니면 예수님 뿐 아니라 인간은 누구나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씀일까요?   안식일의 주인은 우선 우리가 주님이라고 ...
    Date2021.07.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36
    Read More
  6. 15Jul

    7월 15일

    2021년 7월 15일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6802
    Date2021.07.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1 file
    Read More
  7. No Image 15Jul

    연중 15주 목요일-덜 고생하고 더 가볍게 짐을 지는 법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오늘 이 말씀을 묵...
    Date2021.07.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96
    Read More
  8. 14Jul

    7월 14일

    2021년 7월 14일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794
    Date2021.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9 file
    Read More
  9. No Image 14Jul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어제 복음 묵상에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을 당신과의 관계로 초대하신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은 하느님께서 사람을 구분해서 초대하시는 것처럼 들립니다. 하느님께서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들...
    Date2021.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3
    Read More
  10. No Image 14Jul

    연중 15주 수요일-적어도 소크라테스만큼은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말에 '덩치만 크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덩치는 이미 어른이지만 다른 것은 아직 애라는 말입니...
    Date2021.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0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48 249 250 251 252 253 254 255 256 257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