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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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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교회는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를 같이 묶어 축일로 지냅니다.

그런데 열두 사도 중에 하나를 베드로 사도와 같이 축일로 지내지 않고

바오로 사도를 짝으로 우리 교회가 축일로 지내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예를 들어 주님께서는 중요한 순간마다 베드로와 제베대오의 두 아들인

야고보와 요한만을 동반하셨는데 왜 베드로를 야고보와 요한과 묶어

축일을 지내지 않고 바오로와 묶어 축일로 지낼까요?


그것은 "베드로는 이스라엘의 남은 후손들로 첫 교회를 세우고 바오로는

이민족들의 스승이 되었나이다."라고 하는 오늘 감사송처럼 두 분이

이스라엘과 이방인을 묶어 하나의 교회를 세운 분들이기 때문이지요.

 

그렇습니다.

두 분은 어제 성무일도 찬미가에서 "거룩한 쌍둥이"라고 할 정도로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을 대표하는 교회의 중심이요 두 기둥이었지요.

 

그러나 우리 초기 교회 안에서 두 교회 사이에 그리고

두 교회를 대표하는 두 사도 사이에 갈등과 긴장이 있었고,

인간적으로만 보면 두 분 사이가 사뭇 껄끄러웠을 것입니다.

 

실제로 테살로니카 2장을 보면 바오로는 바르나바와 베드로를 비판하고,

이런 직설적인 바오로로 인해 바르나바는 바오로와 갈라서고 마는데

베드로는 그래도 그러지는 않은 것으로 그러니까

베드로가 바오로를 품은 것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이런 베드로와 바오로이기에 교회를 반석 위에 세운 것입니다.

베드로가 주님 교회의 반석인 이유는 그가 무오류의 존재이기 때문이

아니라 오류에 대한 비판과 지적을 받았을 때

그것을 넓은 품으로 잘 받아들여 오류를 고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그대로 뒤집으면 바오로와 같이 오류를

비판하고 지적하는 사람이 있었기에 교회가 오류에 빠지지 않았던 겁니다.

 

교회 안에 오류가 있는데 그것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없으면,

그리고 볼 줄 아는 사람이 있어도 그걸 말하지 않으면

교회는 오류에 빠질 것이고 오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사실 오류를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 자체가 사랑이고,

비판과 지적을 사랑으로 해야 오류가 시정이 됩니다.

 

공동체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싫어하는 것을 무릅쓰고

비판과 지적을 하지 않을 것이고,

미움과 분노로 비판하고 지적하면 그것은 받아들여 지지 않고 거부되겠지요.

 

사실 사랑없는 비판은 비판이 아니라 비난일 뿐이고,

비난은 인신공격일 뿐이기에 오류를 제거하기보다는

오히려 구성원 서로 적이 되고 원수가 되게 할 뿐입니다.

 

그렇습니다.

공동체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비판을 하지도 비판을 받아들이지도 않습니다.

하느님 사랑이 없으면 하느님 교회가 잘 되기를 바라지도 않기에

서로 경쟁이나 하고, 비난이나 하고, 흉이나 보고, 파당이나 짓고

교회가 잘 되기 위한 건전한 비판이나 사랑의 지적을 하지 않지요.

 

사랑이 자기 연민에 그치는 사람은 작은 비판도 큰 상처가 됩니다.

사랑이 자기 사랑에 그치는 사람은 비판을 공격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자기 사랑을 넘으면 비판 때문에 사랑을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 하느님 사랑에 이르면 하느님 교회를 위해 밑돌들이 됨을

베드로와 바오로의 사랑을 통해 묵상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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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29 05:52:4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29 05:50:19
    20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나대는 자나 빼는 자가 되지 않도록)
    http://www.ofmkorea.org/365412

    19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섣부른 사람이 아니라 계시의 사람이 되어야)
    http://www.ofmkorea.org/233155

    17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주님의 교회는 주님께서 세우신다.)
    http://www.ofmkorea.org/106234

    16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반석이 되기까지)
    http://www.ofmkorea.org/90859

    15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풀려난 자, 풀어주는 자)
    http://www.ofmkorea.org/79263

    14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믿음의 여정)
    http://www.ofmkorea.org/62948

    13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고백은 터져나오는 것)
    http://www.ofmkorea.org/54663

    12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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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ofmkorea.org/32067

    11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반석은 못되어도 밑돌은)
    http://www.ofmkorea.org/5171

    10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싸우고, 달리고, 믿었다.)
    http://www.ofmkorea.org/4168

    09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빨리가 아니라 다 달렸다)
    http://www.ofmkorea.org/2729

    08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http://www.ofmkorea.org/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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