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095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오늘 루카복음의 얘기는 마태오복음에도 나오는데,

그런데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라는 말은 빠져있습니다.

마태오복음이 뺀 것인지, 루카복음이 넣은 것인지 모르지만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예수님께서

‘즐거워하셨다’,

‘기뻐하셨다’(개신교 성서),

‘신명이 나셨다’(200주년 성서),

‘흥겨워하셨다’(200주년 주석 성서)는 얘기는

루카복음 여기 말고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예수께 대한 우리의 지배적인 인상은 무겁고, 어둡고, 슬픕니다.

그것은 우리의 탓이 아닙니다.

복음서의 대부분이 그런 예수님뿐입니다.

 

 

죄인들을 상대하시는 예수님,

수많은 병자들을 상대하시는 예수님,

악령 들린 사람들을 상대하시는 예수님,

반대자들과 치열하게 논쟁을 벌이시는 예수님,

무거운 십자가를 힘겹게 지고가시는 예수님,

복음들은 이런 예수님만을 전합니다.

 

 

주님의 일생은 이렇듯 한 결 같이 벅차고 힘든 상황뿐입니다.

어떻게 그것을 다 감당하셨는지 마음이 아리면서도

이런 예수님이 우리에게는 익숙합니다.

그러니 기뻐하시고 즐거워하시는 모습은 생경하기도 하지요.

그래서 그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게도 되었습니다.

 

 

루카복음은 왜 이런 대목을 집어넣었을까?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기 위해서일까?

신이 나셨다면 왜 나셨을까?

제자들의 복음 선포 성공으로 상기되신 걸까?

 

 

어쩌면 그럴는지도 모릅니다.

어제 코라진, 베싸이다, 가파르나움이 주님의 기적에도 꿈적도 않았는데

제자들의 복음 선포가 성공을 거두었다니 상기되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제는 제 친구와 전화로 애기 나눴는데

인터넷에 글을 올려도 댓글이 없으면 기운이 빠진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런데 모처럼 댓글이 많이 달리면 힘이 생기겠지요?

주님께서 신이 나신 것도 이런 것과 같을까요?

 

 

그러나 “영들이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라.”고 하시고,

“성령 안에서 기뻐하시며” 말씀하신 것을 놓고 볼 때

오히려 성공과 실패에 좌우되지 않는 영적인 기쁨일 것입니다.

 

 

자신의 성공과 실패가 아니라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진 것에 대한 기쁨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시지요.

지혜롭고 슬기롭다는 자들이 아니라

어린이 철부지에게서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졌다고.

 

 

얼마 전 낮기도 묵상을 하다가 이런 글을 끄적거렸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기에

하느님께서 사람들로부터 모든 사랑을 받으시고

나는 아무런 사랑 받지 않아도 됨이 저의 가난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기에

하느님께서 사람들로부터 모든 사랑을 받으시고

나도 그 하느님을 더불어 사랑하게 됨이 저의 정결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기에

하느님께서 나의 사람들을 당신 마음대로 하셔도

나의 뜻이 이루어진 듯이 기뻐하게 됨이 저의 순종입니다.”

 

 

주님, 오늘의 저도 나의 말이 통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고

당신의 뜻이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이루어지는 것을 기뻐하게 하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10.06 19:58:33
    마음과마음이 하나되었을때 큰 기쁨입니다.특히 주님께서 내가 너를안다
    더 이상 바랄것도 없으며 오직 그분의 말씀 내 속 찔러 쪼개어질때 아 픔도
    크지만 그 기쁨 ~ 우리의 친교 아버지와 또 그아드님이신 예수그리스도와
    나누는 것입니다.우리의 기쁨이 충만해지도록(1요한1;4) 늘 감사 드립니다.
  • ?
    홈페이지 아가다 2012.10.06 13:27:28
    하느님을 사랑하기에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행복하게 모든 것을 사랑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어제 본 영화 "성 필립보 넬리 "
    성인께서는 하느님 만을 사랑하기에
    모든 궃은 일 , 나쁜 사람들까지도 기쁘게 사랑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 ?
    홈페이지 베타 2012.10.06 13:24:05
    신부님의 말씀을 읽고 있노라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산전수전 겪은, 삶의 가슴앓이를 많이해봐야 얻을 수 있는 사랑의 열매를 순수함에만 머물것 같은 수도회 신부님이 어찌 그리 다 아시는지요.
    이론이 아니 가슴속 깊은 곳에서 울려나오니 기도이십니다. 혹! 공중전과 우주전까지 치르신건가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Oct

    10/23 화요일

    10/23 화요일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루카 12,37) ♡ 묵상 그대는 오늘 누구를 위해 식탁 시중을 드시나요? 그대가 사랑하고 아끼는 이를 위해서 그가 좋아하는 것, 그에게 꼭 필요한 것을 먹...
    Date2012.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009
    Read More
  2. No Image 23Oct

    연중 29주 화요일- 주님은 저승사자가 아니라 바람이시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 깨어있는 종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시중을 들 것이다.” 잎 새에 바람이 이는 것은 떨어질 때가 처음이 아닙니다. 이파리가 아직 나무에 달려 있을 때 바람은 수없이 방문을 하였습니다....
    Date2012.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6160
    Read More
  3. No Image 22Oct

    10/22 월요일

    10/22 월요일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입니다." (에페 2,10) ♡ 묵상 그대는 전시회 보러 자주 가나요? 먹고 살기 바쁜데 그럴 여유가 어디 있냐고요? 맞아요! 저도 그래요. 그런데 가끔은 이런저런 기회로 작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기회가 있더라구요. 그때마다...
    Date2012.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113
    Read More
  4. No Image 22Oct

    연중 29주 월요일- <더>가 탐욕이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우리의 번역은 <모든> 탐욕을 경계하라고 합니다만 <온갖> 탐욕을 조심하라는 번역도 있고, 영어 번역은 <어느 종류건> 탐욕을 조심하라는 뜻으로 번역합니다. “Watch, and be on your guard against...
    Date2012.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878
    Read More
  5. No Image 21Oct

    연중 제 29 주일(전교주일)- 성당에 하느님이 없다!

    오늘은 전교주일입니다. 선교의식을 고취하고 국내외에서 선교에 앞장서 애쓰는 선교사를 위해서 기도하며 우리도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선교사가 되도록 촉구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전교 또는 선교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전교’하면 대부분...
    Date2012.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473
    Read More
  6. No Image 20Oct

    연중 28주 토요일- 나의 정체성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사람들 앞에서 당신을 모른다고 하는 자를 주님께서는 당신도 천사들 앞에서 모른다고 하시겠답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네가 그러면 ...
    Date2012.10.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459
    Read More
  7. No Image 19Oct

    연중 28주 금요일- 조심은 하되 두려워함 없이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 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라.” 조심과 두려움. 바리사이를 나무라시고 그들에...
    Date2012.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474
    Read More
  8. No Image 18Oct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떠남과 머무름

    “가거라. 나는 이제 양을 이리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너희는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떠남과 머무름.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께서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파견하십니다. 다른 제자...
    Date2012.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833
    Read More
  9. No Image 17Oct

    연중 28주 수요일- 선생님들은 많다

    “스승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희까지 모욕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사이의 위선을 나무라자 율법 교사가 하는 말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율법 교사들도 나무라십니다.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 예수님께서는 바...
    Date2012.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309
    Read More
  10. No Image 16Oct

    연중 28주 화요일- 채움과 비움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채움과 비움. 수도원 들어와 첫 피정 때 들은 얘깁니다. 우리의 마음은 컵과 같은데 그 컵이 똥물로 가득 차 있으면 술을 따라도 물을 따라도 ...
    Date2012.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95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1 702 703 704 705 706 707 708 709 710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