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99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칼을 주고 싸움을 붙이십니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집안 식구가 바로 원수가 된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우리는 물론 주님께서 주시는 칼이 나쁜 칼이 아니고,

붙이시는 싸움이 나쁜 싸움이 아니라고 알고 또 믿습니다.

그렇기에 또 아무튼, 주님께서 우리에게 칼을 주시니

우리는 칼을 잘 써야 하고, 싸움도 잘해야 할 것입니다.

 

우선 주님이 주시는 칼은 찌르라는 칼이 아니라 자르라는 칼입니다.

사람을 찌르라는 칼이 아니라 잘라내야 할 것을 자르라는 칼입니다.

 

우리는 같은 칼이라도 어떤 사람의 손에 들려있고 어떻게 쓰이느냐,

그에 따라 칼이 사랑의 도구일 수도 범행의 도구일 수 있음을 알지요.

의사의 손에 있는 칼은 종기를 짤라내고 치유하는 사랑의 칼이고

강도의 손에 있는 칼은 사람을 찌르고 돈을 빼앗는 범행의 칼이지요.

 

주님께서 주시는 칼도 주시는 뜻대로 쓰면 사람을 살리는 사랑의 칼인데,

앞서 얘기했듯이 찌르는 것이 아니라 끊고 자르라는 것이 주님 뜻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자르면 되겠습니까?

 

첫째 불의의 고리는 끊어야겠습니다.

불의와는 절대로 타협하지 않고 그런 접근은 초장에 끊습니다.

서로 좋은 게 좋지 않냐는 말은 서로에게 좋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관계의 악화와 단절을 두려워합니다.

지금까지 나에게 잘해준 사람과 좋았던 관계를 끊은 것은

나에게 소중한 사람과 관계를 잃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인데

그렇게 다가오는 사람과 그런 관계는 결코 좋은 사람도 관계도 아닙니다.

 

다음으로 집착과 애착의 관계를 끊어야겠습니다.

집착과 애착은 주님을 보지 못하게 하고

무엇보다도 주님을 따르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돈이 눈을 멀게 하고 사랑이 눈을 멀게 한다고 하잖습니까?

 

그래서 주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려면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고도 하시고

당신을 위해 형제나 자매, 아버지나 어머니, 자녀도 버려야 한다고 하시지요.

 

프란치스코가 법정에 갈 정도로 아버지와 관계가 나빠지고

마침내 아버지와의 연을 끊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랑하지 않아서입니까?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아버지가 하느님 아버지를 따르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었고 그래서 아버지와 관계를 끊은 다음 "이제부터 나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나의 아버지라고 자유스럽게 부를 수 있게

되었다."고 외치고 선언한 것이지요.

 

그리고 마침내 자기를 끊어야겠습니다.

그런데 자기도 역시 찌르면 안 되고 끊어야 합니다.

하느님과 일치하는 자기에서 하느님을

거부하는 나를 끊어내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라고 하신 다음 "제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나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라고 하신

말씀의 뜻이 바로 이것입니다.

 

하느님을 거부하는 내가 죽어야 하느님과 일치하는 내가 산다는 뜻이지요.

이는 마치 그래야지 내가 살기에 종기를 내게서 도려내거나

썪어가는 내 발을 잘라내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도 나의 한 부분이기에 잘라내는 것은 너무도 아픈 것이지만

내가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듯이 내가 주님을 따라 하느님께로 가기

위해서는 그리고 하느님과 일치하기 위해서는 나를 버림은 어쩔 수 없습니다.


아무튼, 우리는 칼잽이이고, 칼을 들어야 하며, 

칼을 잘 써야 함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12 05:04:2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12 05:03:27
    20년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자기 초월)
    http://www.ofmkorea.org/369845

    18년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합당치 않은 사람)
    http://www.ofmkorea.org/128910

    17년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맞서든 갈라서든)
    http://www.ofmkorea.org/107259

    16년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무신론적인 사랑)
    http://www.ofmkorea.org/91245

    15년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주님은 따르는 것을 방해하는 것들?)
    http://www.ofmkorea.org/79776

    12년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서로 웬수 되기를 바라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32554

    11년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칼을 받다.)
    http://www.ofmkorea.org/5195

    10년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받아들이는 대로 받는다.)
    http://www.ofmkorea.org/4209

    09년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거짓 평화)
    http://www.ofmkorea.org/2814

    08년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반대의 불을 질러라)
    http://www.ofmkorea.org/149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3Feb

    연중 제4주간 월요일

    2020년 2월 3일 연중 제4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9995
    Date2020.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5 file
    Read More
  2. No Image 03Feb

    연중 4주 월요일-행복 용광로

    다윗에 대해 생각할 때 드는 느낌 중 하나는 극과 극을 오가는 사람입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에 대해 얘기할 때 이탈리아에는 성인도 많고 마피아도 많다고 하는데 마치 그런 것입니다. 다윗은 임금이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아무튼 보통 사람보다 죄가 ...
    Date2020.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84
    Read More
  3. 02Feb

    주님 봉헌 축일

    2020년 2월 2일 주님 봉헌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9978
    Date2020.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4 file
    Read More
  4. No Image 02Feb

    주님의 봉헌축일-사랑이 주어가 아닌 희생과 봉헌은 말자!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올해 주님 봉헌 축일을 지내며 문득 떠오른 말은 '심청이', '희생', '한恨', 이 세 가지였습니다.   왜 심청이와 희생이 ...
    Date2020.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05
    Read More
  5. No Image 02Feb

    2020년 2월 2일 연중 제4주일(주님봉헌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20년 2월 2일 연중 제4주일(주님봉헌축일) 오늘은 연중 제4주일이자 주님 봉헌 축일입니다. 교회는 성탄 다음 40일째 되는 날, 곧 2월 2일을 예수 성탄과 주님 공현을 마감하는 주님 봉헌 축일로 지냅니다. 이 축일은 성모님께서 모세의 율법대로 정결례를 ...
    Date2020.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20
    Read More
  6. 01Feb

    연중 제3주간 토요일

    2020년 2월 1일 연중 제3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9972
    Date2020.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9 file
    Read More
  7. No Image 01Feb

    연중 3주 토요일-죄와 하느님 현존의식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   어제 우리 인간이 왜 짓는지 그 이유를 죄와 그 결과를 작게 보고 싹을 자르지 않기 때문이라는 측면에서 봤는데 더 근원적인 이유는 하느님 안에 또는 앞에 있지 않기 때문이지요.   인간이 죄를 지을 때는 감출 수 있...
    Date2020.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19
    Read More
  8. 31Jan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2020년 1월 31일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9956
    Date2020.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1 file
    Read More
  9. No Image 31Jan

    연중 3주 금요일-일은 커도 작게, 죄는 작아도 크게

    "우리야를 전투가 가장 심한 곳 정면에 배치했다가, 그만 남겨 두고 후퇴하여 그가 칼에 맞아 죽게 하여라."   며칠 전에 말씀드렸듯이 우리 인간은 어려울 때보다는 일이 잘 풀릴 때나 편안할 때 죄를 짓거나 실수를 크게 합니다. 그것은 어려울 때는 ...
    Date2020.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38
    Read More
  10. 30Jan

    연중 졔3주간 목요일

    2020년 1월 30일 연중 제3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9938
    Date2020.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8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09 410 411 412 413 414 415 416 417 418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